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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ouls3
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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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는 돌아올 거야
과거에 잃었던 축복에 이끌려서
황금률은 손쓸 수 없이 부서졌어
싸우고 죽는다
그것은 끝없는 저주
하지만 영웅은, 왕은
싸움에서밖에 태어나지 않아
엘든 링을 치켜들어라
…우리 모두를 위해
떨어진 잎사귀가 말하고 있어
틈새의 땅에, 빛바랜 자가 돌아올 거라고
엘든 링, 오오 엘든 링
그것은 생명을 다스리고, 운명을 정하며
흐르는 별들마저 거느린다
빛바랜 자여, 황금에 축복받지 못한 전사여
잃은 것을 원하라
안개의 바다 너머, 틈새의 땅에서
엘든 링을 원하라!
빛바랜 자여, 함께 싸웠던 전사들이여
우리가 잃어버린 축복이, 손가락이
언젠가 너희를 부르리라
별들의 흐름마저 다스리고
생명을 높은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황금
엘든 링, 오오 엘든 링
언젠가 그것이 부서졌을 때
빛바랜 자여, 엘든 링을 원하라
안개의 바다 너머, 틈새의 땅으로
왕이 되어 바람을 이루어라
엘든 링을 원하라!
너희 빛바랜 자들은, 과거에 위대한 것을 잃었지
엘든 링, 오오 엘든 링
별들의 흐름마저 다스리고
생명을 높은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황금
허나 그것은 이미 부서져, 너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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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것은 이미 부서져, 너희를 이끈다
안개의 바다 너머, 틈새의 땅으로
금가면의 호라 루
동침의 처녀 율리아
대변 먹는 자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
모두가 엘든 링을 원하나
아직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네
…네게도 생각이 있겠지?
그렇다면 두 손가락께 인도를 빌게나
안개의 바다 너머, 틈새의 땅에서
엘든 링을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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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뵙기를
엘든 링을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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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뵙기를
엘든 링, 오오 엘든 링
별들의 흐름마저 다스리고
생명을 높은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황금
…그러나, 누군가가 그것을 부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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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군가가 그것을 부쉈다네
나약한 고드릭
썩은 채 태어난 말레니아
거인 살해자 라단 장군
오만한 뱀 라이커드
그리고 흉조의 왕자 모르고트
파편의 군주들은 파쇄전쟁을 일으켜
오래, 아주 오래 싸웠고, 끝내 아무도 이기지 못했지
…그리하여 두 손가락은 너희 빛바랜 자를 부른다
안개의 바다 너머, 틈새의 땅으로
엘든 링을 원하여 오라고
엘든 링을 원하여 오라고
…떨어진 잎사귀가 말한다
위대한 엘든 링은 부서졌다
안개 저편, 우리의 고향인 틈새의 땅에서
영원한 여왕 마리카는 숨었고
검은 칼날의 음모가 있던 밤, 황금의 고드윈이 처음으로 죽었다
마리카의 자식들인 데미갓들은 엘든 링의 파편을 얻어
그 힘에 일그러지고 미쳐 파쇄전쟁을 일으켜…
왕 없는 싸움 끝에
위대한 뜻에 버림받았다
오오, 그렇기에 빛바랜 자여
미처 다 죽지 못한 죽은 자들이여
머나먼 과거에 잃은 축복이 우리를 부른다
미개한 땅의 왕, 호라 루여
빛나는 금가면이여
동침의 처녀 피아여
혐오스러운 대변 먹는 자여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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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네
그래, 기억하고말고
…차가운 안개 낀 밤이었지
죽음의 룬이 도둑맞고
황금의 고드윈이 처음으로 죽은 데미갓이 되었을 때
…여왕 마리카는 미쳤겠지
그리고, 엘든 링은 부서지고
데미갓들은 파쇄전쟁을 일으켰다
별 부수는 영웅, 장군 라단
미켈라의 칼날, 결여된 몸 말레니아
가장 강했던 둘이 마지막으로 싸웠고
…결국 아무도 이기지 못했지
그래서 지금도 세계는 망가진 채로
엘데의 왕을 기다리는 거야
…어쩌면, 네가 그 왕이려나?
…오래된 이야기네
그래, 기억하고말고
…차가운 안개 낀 밤이었지
검은 칼날의 자객들이 달렸고
황금의 고드윈이 처음으로 죽은 데미갓이 되었을 때
…여왕 마리카는 미쳤겠지
파쇄전쟁은 어둠뿐이야
누가 뭘 위해 엘든 링을 부쉈지?
데미갓들은 뭘 위해 싸웠지?
별 부수는 영웅, 장군 라단
미켈라의 칼날, 결여된 몸 말레니아
가장 강했던 둘이 마지막으로 싸웠고
왜, 아무도 이기지 못했지?
그래서 지금도 세계는 망가진 채로
엘데의 왕을 기다리는 거야
…어쩌면, 네가 그 왕이려나?
…이 사람이 신경 쓰이는구나,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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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구나, 토렌트
…이 사람이구나, 토렌트
괜찮아, 아직 구할 수 있어
이 사람도 분명 엘든 링을 원할 거야
이 사람도 분명 엘든 링을 원할 거야
…그건 저주니까
…괜찮아 토렌트, 아직 구할 수 있어
…괜찮아 토렌트, 아직 구할 수 있어
드디어 찾았으니까
드디어 찾았으니까
이 사람은 분명 엘든 링을 원할 거야
이 사람은 분명 엘든 링을 원할 거야
…황금률에서 벗어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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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어리석은 야심의 불에 타
너 또한 엘든 링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그 불째로 없애주마
끔찍한 흉조 멀기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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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손된 용이여
그대의 힘, 분명히
…나를 더 높일지어다
…그래
빛바랜 자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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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손하도다
엎드려라
나야말로 황금의 군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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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강한 용이여…
그 힘을, 나에게…
선조이시여…
위대한 왕 고드프리시여…
굽어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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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 모르고트여
…잘 싸워냈다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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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에 축복받지 못한 전사여
위대한 엘든 링은
확실히, 이곳에 있다
하지만 나는 돌아왔도다
다시 그것과 대면하기 위해
나의 이름은 고드프리,
첫 엘데의 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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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됐다
줄곧 폐만 끼쳤구나, 세로시여
예의 바른 체는, 이제 끝이다
이제부터, 나는 호라 루!
전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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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켈라,
잠시 혼자서 기다려주소서
당신은, 이제 두 번 다시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빈객이 찾아왔습니다
우리의 훌륭한 왕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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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축복 없는 빛바랜 자여
왕의 자리에 무슨 볼일이 있는가
아아…
황금의 고드릭
천부의 쌍둥이, 미켈라와 말레니아
장군 라단
법무관 라이커드
달의 왕녀 라니
따르지 않는 배신자들
너희는 모두 똑같지
황금 나무에 반역하는 약탈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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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의 불에 타버린 약탈자여
…어리석은 묘비에 새겨라
마지막 왕, 모르고트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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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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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죽음이여
다시 한번, 나의 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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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너도 다시 태어나러 왔구나
괜찮아, 아프지 않단다…
아아, 얘야…
아아, 얘야…
꼭 착한 아이로 낳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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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
기다리렴, 곧 안아줄게…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너희는 태어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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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계속, 너희는 태어날 거야…
우리 어머니의, 수렁의 요람을 침범하는 자여
마녀 라니의 이름으로 그대를 벌하겠다
죽음 후에 구전해라
카리아의 마지막 여왕, 만월의 레날라의
고고한 밤의 모습을
아아, 나의 아가야…
기다리렴, 곧 안아줄게…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너희는 태어날 거란다
마녀 라니의 이름으로 고한다
우리 어머니의 수렁과 같은 잠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죄인이여
이야기하며 전하라
카리아의 마지막 여왕, 만월의 레날라의
고고한 밤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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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꿈을 꾸었다
몸은 금빛을 잃고, 피는 부패하니
수만의 시체를 쌓아올리며
단 한 명을 기다린다
…귀공도, 알도록 하라
미켈라의 칼날, 말레니아를
패배를 모르는 싸움을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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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경고를 듣지 못했나?
탐욕스럽군
허물에서 마지막 온기마저 뺏으려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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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서 아직도 뺏을 것이 남았나?
그렇다면 나를 쓰러트려라
말레니아를
패배를 모르는 미켈라의 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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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생아, 받아주렴
나의 풍양, 마지막 물방울을
아름다운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모두 그대로 싹트기를
…기다려
붉은 꽃은, 다시 핀다
귀공은 끔찍한 것을 보게 되리라
썩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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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작별이다
부디 좋은 해후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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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좋군그래
자네…
나는, 뱀의 왕의 제물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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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뱀의 왕의 가족이 되어
함께 신조차도 집어삼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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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신조차도 집어삼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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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라단은 계속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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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에 말해두지
말레니아의 붉은 부패에 몸 안쪽부터 침식당해 제정신을 잃고
과거의 적과 아군의 사체를 모아, 개처럼 잡아먹고는
…하늘에 통곡하고 있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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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야, 불타거라
새로운 왕을 위하여
…고마워
나를 데리고 와줘서
불꽃과 함께 걷는 자
언젠가 운명의 죽음을 보리라
안녕
왕이, 되어줘
우리 모두의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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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따르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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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 왕이 왕관을 받으신다
새로운 엘데의 왕, 무너져 가는 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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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되는 게다, 무너져 가는 세기가…
…떨어진 잎사귀가 말한다
이름 없는 빛바랜 자는 엘데의 왕이 되었다
…떨어진 잎사귀가 말한다
빛바랜 자는 엘데의 왕이 되었다
안개 저편에 있는 우리의 고향, 틈새의 땅에서
또한 그 치세는
무너져가는 시대라고 불릴 것이다
또한 그 치세는
규율의 시대라고 불릴 것이다
완전한 규율의 시대라고 불릴 것이다
또한 그 치세는
어두운 자들의 시대라고 불릴 것이다
또한 그 치세는
꺼려 마땅할 저주, 더러움…
절망의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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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끝났구나
나는 맹세하겠어
모든 생명과 모든 영혼에
이제부터는 별의 세기
달의 섭리, 천년의 여정
모든 것이여, 차가운 밤, 아득한 저편을 생각해라
두려움을, 망설임을, 고독을
그리고 어둠으로 가는 길을
자, 갈까
…영원한 나의 왕
…싸움이, 끝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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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끝났구나
나는 맹세하겠어
아직도 사로잡힌 모든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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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과, 거기에 깃든 마음에
이제부터는 정신의 세기
달의 섭리, 천년의 여정
모든 것이여, 차가운 밤에 영원히 생각해라
두려움을, 허무를, 생명을
그리고 어둠으로 가는 길을
자, 함께 가자
…영원한 나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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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의 왕…
…반드시, 도달하겠어
…그리고 당신에게
운명의 죽음을
작은 묘목, 작은 묘목
자, 대지로 돌아가렴
아름다운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전부 너인 채로 괜찮아
그러니, 받아주렴
나의 풍양, 나의 물방울을
갈증을 채우고, 그 몸에 순환 시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싹트렴
그렇게 커지고, 커져서
언젠가 꼭
나와 함께 꿈을 꾸자
엘든 링, 엘든 링
아름다운 규율의 상냥한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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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고자 하는 자여
부디 나의 환시를 잊지 말아줘
새로운 당신의 세계에서
아름다운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모두 그대로 싹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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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안개 너머에서 온 이여
내 이름은 멜리나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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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잃어버린 축복은 다시 주어진다
아직 이름도 없는 빛바랜 자에게
안개 너머로 가 틈새의 땅에 도달하여
엘든 링을 뵈어라
그리고, 엘데의 왕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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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룬이 해방됐다
검은 불꽃이 황금 나무를 불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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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에는 어두운 죽음의 운명이 드리웠으니
허나 그 불꽃은 거절의 가시도 불태운다
이젠 작별이다
꼭 엘데의 왕이 되려무나…
…너 진짜 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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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으면 화산관에는 접근하지 마
안녕!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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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님, 저는 기뻐요
지혜를 얻고 만난 게 당신이었던 것이
…당신 안에서, 이렇게 여기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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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어라어라?
역시 너 천박한 도둑이었냐?
그럼 이건 천벌이다, 천벌!
고맙다, 그걸 못 열어서 난감했거든
넌 정말 최고의 단골손님이야
천박한 빛바랜 자, 그대로 죽어라
죽은 후에는 내가 실컷 써먹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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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모든 것들에! 저주의 축복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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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손가락의 무녀님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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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을 모시며
빛바랜 자를 돕고 이끄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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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당신에게는 무녀님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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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녀님을 대신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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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룬을 당신의 힘으로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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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원한다면
분명 그것은 당신에게 도움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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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를 데리고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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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금 나무 기슭으로
…거래 성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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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룬을 힘으로 삼고 싶을 때는
축복에서 나를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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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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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지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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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를 달릴 때는 그걸 사용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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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라는 준마의 영을 불러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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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는 스스로 당신을 선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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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게 아껴줘
…알았어, 못 믿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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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 당신은 거래가 필요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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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축복에서 나를 불러줘
…거래가 필요해졌어?
…룬을 힘으로 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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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당신에게 닿게 해줘…
…이걸로 끝이야
…이 작은 금 등불은 황금 나무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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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빛바랜 자가 과거에 그 눈동자에서 잃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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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당신들을 인도하는 것
그렇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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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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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 사명을 가리키는 빛줄기가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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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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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황금 나무에서 어머니에게 받았을 터인 내 사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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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 문드러져 영의 몸이 되어서까지
계속 살아있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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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도 사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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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의 무녀님을 대신한다고 말해놓고서
나는 당신을 인도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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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녀가 아니고,
게다가… 사명을 잃었거든
…절벽의 성 스톰빌에는 파편의 군주 중 한 명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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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이 부서졌을 때 그 일부를 품은 데미갓 중 한 명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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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축복의 빛줄기가 그쪽을 가리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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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당신은 엘든 링의 인도를 받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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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약 상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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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렇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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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에 이끌려 거기에 도전하는 사람이기를
…이곳에는 언령이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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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에 사라져버린 여왕 마리카의 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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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있으면 전달해줄까?
…알았어
마리카의 언령을 그대로 전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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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왕이여, 왕의 전사들이여
너희에게서 축복을 빼앗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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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눈동자의 빛이 바랬을 때
틈새의 땅에서 추방하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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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싸움을 원하며, 살고, 죽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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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무녀님의 인도를
조금이라도 대신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알았어, 억지로 들을 필요는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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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이 바뀌면 말해줘
…이곳에도 여왕 마리카의 언령이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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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심이 있으면 전달해줄까?
…마리카의 언령을 그대로 전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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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희가 죽은 후, 언젠가 빼앗은 것을 돌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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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땅으로 돌아와, 싸우고, 마음가는대로 엘든 링을 치켜들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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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함께 강하게 있으라
왕의 전사들이여, 나의 왕 고드프리여
…마리카의 언령을 그대로 전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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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모든 것을 다루니, 선택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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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규율의 일부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규율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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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힘도 없는 변경의 지류가 될 것인가
…마리카의 언령을 그대로 전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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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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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왕이든, 신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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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도 되지 못할 때, 너희는 버려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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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물이 되리라
…마리카의 언령을 그대로 전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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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라다곤, 황금률의 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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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 내가 아닐지니,
아직 신이 아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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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함께 부서지자꾸나! 나의 반신이여!
…마리카의 언령을 그대로 전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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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의 탐구를 이곳에 선언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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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올바름을 아는 것이
우리의 신앙을, 축복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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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어린 나날, 맹신의 시대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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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여, 무엇을 주저할 필요가 있으랴!
…마리카의 언령을 그대로 전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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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이여, 나의 왕 고드프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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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따라 여기까지 잘 싸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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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상에 거인들을 멸하여 불을 봉인할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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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빛나는 생명의 시대를 시작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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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치켜들고, 우리 황금 나무의 시대를!
…미안해, 나는 당신을 시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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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복이 당신을 인도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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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이 거기에 도전할 사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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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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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는 처음부터 당신을 믿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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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실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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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딱 하나, 할 수 있는 인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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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인도받은 빛바랜 자, 영웅들이 모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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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당신을 데려다줄 수 있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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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당신을 만지게 해줘…
…미안해, 나는 당신을 시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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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엘든 링을 뵙고자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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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 계속 싸우고 나아가는 사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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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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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는 처음부터 당신을 믿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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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실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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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딱 하나, 할 수 있는 인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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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인도받은 빛바랜 자, 영웅들이 모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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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당신을 데려다줄 수 있어
…당신의 재봉사인 보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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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계속 너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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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면 이야기를 걸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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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정말 기뻐할 거야
…당신의 재봉사인 보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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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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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그리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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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말해달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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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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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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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에, 한 명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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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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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는 느껴지지 않으니까, 당신에게 맡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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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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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멜리나, 이 사람과 계약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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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분간 같이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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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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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에, 한 명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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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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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는 느껴지지 않으니까, 당신에게 맡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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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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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멜리나, 이 사람과 같이 여행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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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분간 같이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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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해
…이제 황금 나무는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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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남았네,
당신과의 계약으로 부탁한 그 기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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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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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금 나무 기슭에서 태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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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어머니에게 사명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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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 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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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확인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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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 문드러져 영의 몸이 되어서까지
내가 계속 살아온 이유를
…당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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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황금 나무 기슭까지 데리고 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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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라면 나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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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계약은 이걸로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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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사명을 확인하러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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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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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을 힘으로 삼는 방법도, 토렌트도
이곳에 두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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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명을 성취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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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싸워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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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분명 왕이 될 수 있을 거야
엘데의 왕이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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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나 멜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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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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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 안에 못 들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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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가 덮여 당신을 거부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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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거절의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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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가 바깥의 모든 것을 거절하는 자아의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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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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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시를 넘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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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명은 그걸 위한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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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다시 나와 여행을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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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구름 위, 눈 깊은 거인들의 산령
그 정상에 있는 멸망의 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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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황금 나무를 태워버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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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을 인도할 수 있어
엘데의 왕이 되는 길로
…다시 나와 여행을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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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구름 위, 눈 깊은 거인들의 산령
그 정상에 있는 멸망의 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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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나는 황금 나무를 태워버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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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을 인도할 수 있어
엘데의 왕이 되는 길로
…불씨라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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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준비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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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은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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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구름 위, 눈 깊은 거인들의 산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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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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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에게 큰 죄를 저지르라고 유혹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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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너머가 바라는 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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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길을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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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때?
…말해두고 싶은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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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명은 어머니에게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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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이미 내 의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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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뜻과 상관없이,
그저 내가 바라는 세계의 모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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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심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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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그걸 모욕하게 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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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신도
…얼마 안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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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너머에 멸망의 불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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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여행해 준 게 당신이라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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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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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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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계속 도와줘
…틈새의 땅을, 계속 봐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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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는 수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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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별 없는 죽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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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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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죄를 마주할 준비는 됐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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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당신을 만지게 해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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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되면 알려줘
큰 죄를 마주할 준비는 됐어?
…당신이 만약 미친 불로 향할 생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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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큼은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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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닿아서는 안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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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을, 그 마음을 삼키는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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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가 아무리 무너지고, 고통과 절망이 있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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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다는 것, 태어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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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멋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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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왕이 되고자 하는 당신이,
그것만은 부정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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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로 향하지는 말아줘
…불씨라면 내가 준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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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나의, 내가 바라는 사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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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미친 불로 향하지는 말아줘
…미친 불은 닿아서는 안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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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그 마음을 삼키는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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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미친 불로 향하지는 말아줘
…한 번만 더 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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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로 향하지는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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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왕이 되고자 하는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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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는 것을, 태어나는 것을 부정하지 말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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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왕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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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없는 세상에 어떻게 왕이 있겠어
부탁이야, 이제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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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의 왕 따위, 왕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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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없는 세상에 어떻게 왕이 있겠어
…미친 불을, 받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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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당신을 더는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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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도 여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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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억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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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정말 혼돈의 왕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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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죽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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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당신에게 룬의 힘을 준 내 책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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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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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
…미친 불을, 받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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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당신을 더는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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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여행하는 것도 여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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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억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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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정말 혼돈의 왕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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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죽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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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당신에게 룬의 힘을 준 내 책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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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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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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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할멈에게 읽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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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네, 손가락을, 너의 손가락을…
…아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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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에는 깊은 구멍, 안개 너머에는 피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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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에는 숨어든 자들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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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바란다면
동쪽이다, 동쪽으로 가라!
…아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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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어찌 된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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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조야! 이것은 흉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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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그 너머에는 광기가, 혼돈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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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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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 길을 가서는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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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은 흉조, 흉조다!
…용 살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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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용 살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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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외할 줄 모르는 야만인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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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게냐? 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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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 방치된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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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심장을 먹는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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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받을 자식, 경외할 줄 모르는 야만인 같으니라고!
…아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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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황금 기슭으로 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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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루카리아, 그 휘석의 밤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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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강기로 가 반월을 합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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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래, 이 다리는 이미 망가져서 건널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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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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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빌 성은 아직 우뚝 솟아있건만
…아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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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미켈라 님과 인연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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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 살육, 살육…
하지만 귀 많은 도련님은 그것을 얻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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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걸 큰 항아리에게서 낚아채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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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좋다, 꼴 좀 보라지…
…아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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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좋아하니? 아니면 꽃이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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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는 별을 움직이는 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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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는 아직 덜 핀 꽃봉오리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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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너는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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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끔찍한, 붉은 부패의 문드러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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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없는 것은 참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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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저 멈춰 설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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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야 할 반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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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너머, 움직이지 않는 대승강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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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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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물에 몸을 던질 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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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없는 여정, 어두운 움막을 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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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없는 것은 참 슬프구나
…아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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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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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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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야 할 반월을 가진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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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너머, 대승강기로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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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왕이 되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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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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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똑똑히 봐라! 귀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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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 왕이 귀환하신다!
…아아,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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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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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는 망가진 황금
서쪽에는 뱀의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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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든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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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가든 멀쩡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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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다, 여왕 마리카의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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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손가락 님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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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가 언젠가 엘데의 왕이 되어
황금률을 수복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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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도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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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덮는 황금
빛기둥의 출처가 될 큰 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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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그 기슭으로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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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령 무슨 일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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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이 널 인도할 게다
…돌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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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거인의 불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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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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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느냐, 황금 나무를 불태우는 것은
원초의 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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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운명의 죽음을 해방하고
이윽고 세계를 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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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짓을 누가 너에게 허락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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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이 용서하실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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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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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추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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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죽으셔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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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 그 첫 죽은 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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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죽음을 따르셔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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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추태를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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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귀공자가 죽음에 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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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한 일이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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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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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죽으셔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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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귀공자가 죽음에 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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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한 일이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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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받을 자식! 천벌 받을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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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갈 곳은 죽음이다!
…경외할 줄 모르는 야만인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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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넌 저지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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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죄를!
…너, 새로운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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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왔다
나는 손가락 읽는 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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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뜻의 심부름꾼, 손가락 님의 말씀을 전하는 할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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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려무나, 손가락 님께서 떨고 계신다
거대한 룬의 주인인 너를 환영하시는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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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손가락 님의 말씀을 듣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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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엘든 링은 황금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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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세계를 다스리고, 생명은 축복과 행복을 구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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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것은 부서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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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의 파괴는 용서받지 못할 대죄
그 당연한 응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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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생명은 어찌할 수 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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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와 불행이 만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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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대한 뜻은 세계와 생명을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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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빛바랜 자에게 축복의 인도를 주고, 사명을 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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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그대가 지닌 거대한 룬은 엘든 링의 큰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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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또 하나 손에 넣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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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엘데의 왕이 되어 황금률을 수복하는 것이다"
…손가락 님의 말씀, 잊지 말아라
…아, 거대한 룬이라면 데미갓들이 가지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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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의 숙주, 신 된 여왕 마리카의 자식들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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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모두 거대한 룬의 힘에 일그러지고, 싸웠고…
그러나 아무도 엘데의 왕이 되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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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그대들 빛바랜 자에게 축복이 주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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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손가락 님도 말씀하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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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뜻은 데미갓들을 이미 옛날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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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망설일 필요는 없으니
마음껏 놈들을 죽이고 빼앗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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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야말로 손가락의 인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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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심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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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들은 모두 여왕 마리카의 친자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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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접목의 고드릭만이 먼 자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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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신의 피가 옅어서 가장 약했으니까
…아, 그리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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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황금의 추억을 가지고 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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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 그리고 위대한 영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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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진 후에도 황금 나무에 추억으로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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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런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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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억은 그 주인의 힘을 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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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그것을 손에 넣어 휘두르기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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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의 힘을 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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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주저할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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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께서는 인도하신다
너희들 빛바랜 자가… 빼앗도록 말이지
…아 너구나, 무슨 일이니?
…자, 이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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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의 말씀을 잊지 말게나
…호오, 너… 대단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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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룬이 두 개, 그걸 본 적은 여태껏 단 한 번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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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려무나
손가락 님도 매우 흥분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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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잘 해냈다
위대한 뜻도 분명 기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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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그대는 엘데의 왕이 될 증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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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황금 나무로 향하라
그리고 여왕 마리카와 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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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엘데의 왕이 되어 황금률을 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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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은 네게 기대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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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기드온 아가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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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받게나, 변변찮지만 이 할멈이 주는 이별 선물이다
…자, 이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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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엘데의 왕이 되게나
여왕 마리카는 엘든 링의 숙주이자 그 환시를 품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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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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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엘든 링이 부서진 후 황금 나무에 붙들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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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서, 규율의 부서짐이라는 큰 죄를 저지른 벌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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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께서 말씀하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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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의 죄는 큰 벌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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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는 벌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신이며 환시의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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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릇에 거대한 룬을 바칠 때, 그대는 마리카의 반려, 엘데의 왕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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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손가락의 인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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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가라
…너, 잘 돌아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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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황금 나무가 자네를 거절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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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께서 멈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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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 당황하시어 위대한 뜻과 교신하고 계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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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을 마치시면 손가락 님은 다시 그대들에게
말씀을, 손가락의 인도를 주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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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 인도는 수천, 수만 날이 지난 후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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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관없네
하지만 너희는 도저히 못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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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를 어찌할꼬…
…손가락 님께서 다시 인도를 주시는 것은 수천, 수만 날이 지난 후가 되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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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를 어찌할꼬…
…너,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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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인간에게 결코 허락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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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를 불태우는 것은 원초의 큰 죄
더군다나 죽음의 룬의 힘을 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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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룬은, 즉 운명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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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규율이 시작될 때 제거되어 봉인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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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다시 풀어놓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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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님, 아니, 위대한 뜻께서 결코 용납하시지 않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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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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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가락 님은 멈추셨고, 우리가 위대한 뜻을 알 방도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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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생명은 무너졌고, 손가락 님마저 모르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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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큰 죄가 여전히 큰 죄라 말할 수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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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디 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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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 될 게다
…불씨를 찾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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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를 태울 불은, 틈새의 가장 높은 곳, 거인의 큰 가마에서 그을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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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거기에 불을 붙이려면 특별한 불씨가 필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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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환시를 품은 자, 그 제물만이
큰 가마의 불로 세계수를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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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음의 룬으로 인도하겠지
…잘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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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나에게 볼일은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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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가락 읽는 할멈
여기서 교신의 끝과 손가락 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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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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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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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멈에게, 아직도 봉사하라는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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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너는 인정사정이 없구나
…그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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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멈으로 괜찮다면, 마지막까지 같이 어울려주마
…자, 이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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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내거라
…고맙게, 받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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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 뭘 잘못 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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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비밀 같은 건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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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벌써 옛날에 다 잊어버렸지
…처음 만나는구나, 빛바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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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녀,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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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마를 타는 빛바랜 자가 있다고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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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찾아다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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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너인 모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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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불러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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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라는 이름의 영마를
…그래, 좋은 대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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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맡기고 싶은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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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의 옛 주인이 나에게 맡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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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환혼의 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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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로 돌아가지 않은 뼛가루에서 영혼을 불러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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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혼들은 잠시 너를 주인으로 삼고
과거의 싸움을 떠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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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네가 원하는 대로 쓰도록 해
방해했군, 빛바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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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날 일은 없겠지만, 틈새의 땅을 잘 알아두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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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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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빛바랜 자가
언제까지 두 손가락에 순종적일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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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이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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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야기를 하지 않겠어?
…하찮은 거짓말을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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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잊어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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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불러내는 영마의 이름을
…다시 한번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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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불러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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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라는 이름의 영마를
…재미있네, 끝까지 인정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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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어
틈새의 땅은 기만으로 가득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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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은 지나친 정도가 딱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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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의 옛 주인이 맡긴 물건을 두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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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간다면 줍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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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속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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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무용이다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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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도 없이 용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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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도 이런 필부를 고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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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옛날 이야기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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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에 반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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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 중에서 미켈라와 말레니아, 그리고 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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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두 손가락에 발견되어,
여왕 마리카를 이을 다음 신 후보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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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두 손가락을 거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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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룬을 훔치고,
반신인 자신의 몸을 죽이고 버려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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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거에 조종당하고 싶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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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나는 두 손가락과 싸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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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그림자가 바로 그 자식이 보내는 자객이야
…호오, 오랜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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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레나라고 이름을 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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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도 잘 지내는 모양이라 다행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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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무슨 용건으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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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보낸 기억은 없는데
…호오,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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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까지, 무슨 용건으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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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보낸 기억은 없는데
…그래, 잘 알아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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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마녀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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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룬 일부를 훔치고, 의식을 통해
그것을 신을 죽일 검은 칼날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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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내가 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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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하는 주흔은 여기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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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전의 몸을 죽이고 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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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흔도 거기에 새겨져 있겠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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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그런 것을 알려줘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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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숨길 생각도, 후회할 생각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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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구걸에 베풀어줄 생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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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주흔은 여기 없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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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나가도록 해
…원하는 주흔은 여기 없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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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나가도록 해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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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 도움이 될 거라는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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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면 주흔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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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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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수를 꾸미는 자는 싫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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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과거의 행실, 그 흔적이 너를 불러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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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운명에 관심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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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하마, 나를 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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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디 열심히 찾아 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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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딱히 용건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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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 그렇다면 이 재회는 오히려 운명이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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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 그렇다면 이 만남은 오히려 운명이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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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를 섬기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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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녀 라니, 과거에는 죽음을 훔쳤고
지금은 어두운 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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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 모든 것을 배반하고, 모든 것을 버릴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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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흥미가 생기지?
…그래, 그거 잘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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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참 특이하군, 그런 권유를 받아들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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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에게는 그 정도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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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부탁해
…그래, 그거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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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이 변하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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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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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몸을 맡기고 인형 마녀를 섬기는 것도
호오, 마음이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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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시 묻지
너, 나를 섬기지 않겠어?
…자, 그러면 바로 움직여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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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라는 반 늑대 전사가 나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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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찾아줘
영원한 도읍 노크론의 비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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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블라이드를 불러뒀어
자세한 이야기를 듣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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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참모 이지, 마술 교수 셀브스도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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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사람들이지만, 그럴 생각이 들면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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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들도 그럴 테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있는 블라이드에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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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도읍 노크론이 어디 있는지는 짐작이 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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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자, 그러면 바로 움직여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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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 땅에 별이 떨어진 것은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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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별이 낸 큰 구멍 너머에
영원한 도읍 노크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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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서 찾아줬으면 해
노크론의 비보를
아 그리고, 참모 이지, 마술 교수 셀브스가 아래에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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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너처럼 나를 섬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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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사람들이지만, 그럴 생각이 들면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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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들도 그럴 테니까
…참모 이지, 마술 교수 셀브스가 아래에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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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사람들이지만, 그럴 생각이 들면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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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새로 섬기는 사람은 꽤나 오랜만이니까
…아, 하나 말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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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 잠에 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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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깨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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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몸은 이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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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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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눈을 떴을 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나는 곧 잠에 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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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깨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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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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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눈을 떴을 때 좋은 소식이 있기를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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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가, 아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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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자면서도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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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론의 비보를 손에 넣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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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이걸로 모두 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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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내가 나만의 어두운 길을 가는 것뿐
…자, 여행을 떠나기 전에 너에게 이걸 줘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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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가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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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푸는 봉인 너머에, 내가 버린 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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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원하는 주흔도 그곳에 새겨져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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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뭘 할 생각인지, 어렴풋하게 상상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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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 밝은 길은 갈 수 없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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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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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섬겨주었다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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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흔을 찾아서 나에게 접근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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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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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행을 떠나겠다, 나만의 어두운 길로
…자, 여행을 떠나기 전에 너에게 이걸 줘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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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훌륭하게 일해준 답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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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물건이라 생각하겠지만
특이한 너라면 분명 마음에 들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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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역시 그 재회는 운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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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역시 그 만남은 운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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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에게도 고맙다고 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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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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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섬겨주었다
…왜 그러지? 이제 가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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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행을 떠나겠다, 나만의 어두운 길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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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너 생각보다 끈질긴 녀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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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인형에다 이야기하는 취미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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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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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누구에게도 들킬 생각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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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킨 이상, 도망가게 두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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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에게 협력해 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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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있는 재앙의 그림자를 찾아 없애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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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라니를 모욕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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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말하게 두지는 않을 거야
…협력해 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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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있는 재앙의 그림자를 찾아 없애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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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라니를 모욕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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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말하게 두지는 않을 거야
…잠깐, 옛날 이야기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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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에 반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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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 중에서 미켈라와 말레니아, 그리고 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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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두 손가락에 발견되어,
여왕 마리카를 이을 다음 신 후보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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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블라이드를 받았어
반신의 특별한 종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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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두 손가락을 거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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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룬을 훔치고,
반신인 자신의 몸을 죽이고 버려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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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거에 조종당하고 싶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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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나는 두 손가락과 싸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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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그림자가 바로 그 자식이 보내는 자객이야
…나는 두 손가락을 거부했고
그 이후로 계속 싸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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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그림자가 바로 그 자식이 보내는 자객이야
…내가 두 손가락을 거부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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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블라이드는 내 편이 되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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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인 나의 특별한 종자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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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이 보기에는 정말 못난 종자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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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도 이지도, 나에게는 넘치는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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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려는 어두운 길의 끝을, 알고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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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젠가 모든 것을 배반하고 버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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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도 추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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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은 거로는 그 사람들이랑 막상막하일 거야
…이 모습으로 있으면 아무래도 마음이 해이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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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이야기를 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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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 알았지?
…그림자여, 네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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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에게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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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라니가 너에게 새기러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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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치료되지 않을 운명의 상처를
…훌륭한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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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수고를 끼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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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걸로 드디어 그녀석에게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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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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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와 이지에게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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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네가, 나의 왕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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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따위 괜한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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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뻐
나의 왕이 너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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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하늘에 가겠다, 내 규율이 거기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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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왕의 길을 걸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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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로 모든 것을 끝냈을 때
다시 만나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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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눈치채나, 제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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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이야기해둘까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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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규율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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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규율은 황금이 아니야
별과 달, 차가운 밤의 규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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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을 이 땅에서 떼어놓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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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영혼이 영혼과 함께 있더라도
그것이 아득하게 멀리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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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보지도, 느끼지도, 믿지도, 접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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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못 하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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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는 규율과 함께 이 땅을 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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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따라와줄 거지? 단 하나뿐인, 나의 왕이여
나의 규율은 황금이 아니야
별과 달, 차가운 밤의 규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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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규율과 함께 이 땅을 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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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따라와줄 거지? 단 하나뿐인, 나의 왕이여
…불쾌한 아침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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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잘난 줄 아는 상스러운 것들은
언제나 지긋지긋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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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이군, 설마 너에게서 같은 걸 느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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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셀브스의 꼬드김에 넘어가서는
뻔뻔하게 비열한 약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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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나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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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라, 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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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내 앞에서 그 고약한 숨을 내쉬지 마라
…꺼지라고 했을 텐데
…세 번째다, 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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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군, 네 숨이 너무 고약하다
무슨 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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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이걸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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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감이군, 네 기대에는 답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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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죽음 따위 먼 옛날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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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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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것이 나의 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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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거야말로 어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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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뭘 기대한 거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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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착한 아이들아, 되고 싶은 것이 되렴…
자, 착한 아이들아, 다시 태어날 때란다…
얘야, 무서워할 거 없단다…
아아, 얘야…
아아,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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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착한 아이로 낳아줄게…
맹약의 거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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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약의 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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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약의 짐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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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 블라이드여!
나의 아이, 히르메스여!
…운명은 나의 달과 함께
…너의 달은, 오로지 너의 의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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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작은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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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구나…
…아아 라니, 작은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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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밤을 가렴…
…어디 가버렸니? 우리 착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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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지 말고 나오렴, 책도 등불도 많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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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서 나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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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무덤이 되었니? 다시 태어날 때가 되었니?
…어머,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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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너도 다시 태어나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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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나의 아이, 알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니?
…어머,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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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너도 다시 태어나고 싶니?
자, 착한 아이로 태어나렴…
무서워할 것 없단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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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착한 아이로 낳아줄게…
…어머,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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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다시 태어나고 싶니?
…어머… 조금 착한 아이가 된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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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태어나면 분명 좋은 아이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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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계속, 너희는 태어날 거란다…
…얘야, 정말 착한 아이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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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나의 아이, 고마워, 알에서 계속 계속 태어나줘서
…어머, 고마워…
…어디 가버렸니? 우리 착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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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지 말고 나오렴, 어두워도 무섭지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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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러운 아이, 알이 있는걸
그러니 어서 나오렴
저건 누구야? 누구일까?
어머니의 아이야, 아이가 될 거야
친구네, 그래 친구야
이제 곧 다시 태어날 거야
이제 곧 다시 태어날 거야
그럼 안길 수 있겠네
그럼 안길 수 있겠네
그래 맞아, 따뜻하고 포근해
그래 맞아, 따뜻하고 포근해
아 좋겠다, 참 부러워
무덤이 되면 다시 태어날까?
다시 어머니가 안아 주실까?
안아 주실까?
아파, 아파
너무하잖아
저 아이도, 저 아이도 죽어버렸어
저건 친구일까? 아닐까?
저건 친구일까? 아닐까?
아니면, 아직 아닌 걸까?
아니면, 아직 아닌 걸까?
그러면 더 친구가 되자
그래 맞아
대화하면 분명 이해해 줄 거야
대화하면 분명 이해해 줄 거야
안겨서 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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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호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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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고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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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한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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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다…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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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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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 더, 죽음을 가져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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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동자를, 발톱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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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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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다…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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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죽음을 먹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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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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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사람이 닿지 않은 것… 나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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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톱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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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게 해다오
내 눈동자를, 발톱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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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게 해다오
부족하다…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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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죽음을 먹게 해다오
내 발톱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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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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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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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목마르다… 너무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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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여! 이것이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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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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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 오래 일해준 것,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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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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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마름과 함께 살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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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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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 오래 일해준 것,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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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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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마름과 함께 살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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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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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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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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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리석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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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날 속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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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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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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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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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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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죽음이다, 그러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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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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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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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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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죄,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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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만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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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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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죄,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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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다, 더 먹는다…
운명의 죽음에 다가가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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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번 다시, 누구도 훔치게 두지 않는다
빛바랜 자… 설마, 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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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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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두 번 다시,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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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죽음을 훔치게 두지 않는다
두 번 다시, 훔치게 두지 않는다…
운명의 죽음에, 다가가지 마라…
…나를 두려워하라, 흑검 말리케스를
…두려워하라, 마리카의 흑검 말리케스를
빛바랜 자… 운명의 죽음을 빼앗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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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죽일 셈이지?
무엇을 부술 셈이지?
…미안하다, 마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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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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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여,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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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속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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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부쉈는가…
알겠는가? 미켈라의 칼날 말레니아를
그 몸에 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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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를
…이것이 패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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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훌륭하다…
귀공,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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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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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은, 언젠가 다시 핀다…
…귀공, 그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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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그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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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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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오라버니,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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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말레니아는 졌습니다…
…호오, 얕볼 수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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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빛바랜 자는 전사의 후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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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얕볼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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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밤의 어둠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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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흉조의 손은 널 놓치지 않는다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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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야심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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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결코 흔들리지 않으니…
…기억했다,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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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의 불에 불타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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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흉조의 손이, 반드시 네 불을 끄러 갈 것이다…
…찾았다,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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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의 불에 불타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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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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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흉조의 손이 곧 너에게 닿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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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너의 불을 끄리라
…왕의 자리를 저주로 더럽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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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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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않겠다, 너만은…
…어리석은 묘비에 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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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 모르고트의 이름을
…저주에 뒤덮여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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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야심에 걸맞게 말이다…
…빛바랜 자여, 너는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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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결코 열리지 않는다…
…이제는 아무도 엘데의 왕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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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찬가지로…
…호오, 얕볼 수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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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빛바랜 자는 전사의 후예인가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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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야심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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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결코 흔들리지 않으니…
…기억했다,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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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의 불에 불타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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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어둠을 두려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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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흉조의 손은 널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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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자리를 저주로 더럽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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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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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않겠다, 너만은…
…어리석은 묘비에 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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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 모르고트의 이름을!
…저주에 뒤덮여 떠나라
…빛바랜 자여, 너는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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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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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버려진 것이다
…이제는 누구도 엘데의 왕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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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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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좋은 싸움이었다
…마리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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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아왔다
힘이야말로, 왕인 까닭이다!
마리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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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너를 안겠다!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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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이야말로, 왕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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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함께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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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 우리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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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통의 줄기, 가지들 모이는 줄기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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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이야말로 걸맞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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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다 버려진 흉조의 왕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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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하고 기형인 남매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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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우리는 황금의 백성, 적통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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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늙은 땅, 잿구름 드리워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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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올려다보면 큰 나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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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함께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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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 우리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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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은 반드시 인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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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 우리 고향으로
긍지 높은 고드릭의 기사들이여
가지를 베어라! 강한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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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쳐라, 「접목」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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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베어라! 빛바랜 자를!
빛바랜 자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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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 따위 접목할 가치도 없다
보셨나이까, 위대한 고드프리여!
…나는, 황금의 군주…
…언젠가 다시, 함께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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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 우리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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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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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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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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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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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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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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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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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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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
미켈라는 내 것이다
자, 엎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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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와 나의 왕조에
…아아, 보인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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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훌륭한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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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윈이!
…아아, 미켈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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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못 보던 얼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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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할 일은 똑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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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꺼내라, 벼려 주마
…또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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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어서 무기를 꺼내라
…또 왔나, 참 열심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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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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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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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할 일은 똑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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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무기를 꺼내라
…호오, 이 사슬이 궁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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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포로의 사슬이다, 다른 무엇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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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에 묶여, 죽지 않고 너희의 무기를 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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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그뿐일세
…아, 착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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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할 생각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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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로인 것에, 넌 아무런 책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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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기를 벼리는 건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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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든, 무기는 강해진다
기술과 시간을 배신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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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분의 무서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고
…너, 그 칼이 신경 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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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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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가져가라
…호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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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괜찮아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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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고 죽이는 자의 얼굴이다
…도전하고 죽이는 자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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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어서 무기를 꺼내라
…오오,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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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합니다, 신에게는 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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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 반드시 당신의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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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 주십시오, 마리카 여왕…
…엿듣다니 악취미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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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 빛바랜 자의 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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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도는 나만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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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됐다, 나도 부주의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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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나도 부주의했으니까
…아, 어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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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군, 온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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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할 일은 똑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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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무기를 꺼내라
…네가 데려온 그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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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꺾여 더는 무기를 휘두를 일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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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에게는 조령의 재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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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에 본 적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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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동자 색이다
…그 아가씨 말인가, 뭐지?
…너 진심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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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벼리는 것밖에 모르는 추한 혼종에게 맡기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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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제안이다
무엇보다 본인이 원치 않을 게다
…아니 그럴 리가,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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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의심한단 뜻은 아니다만, 비웃음을 사는 건 이제 사양하고 싶네
…그 아가씨와 조금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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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령에 재능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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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건 전부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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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조령사에게 신세를 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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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지만 나름의 보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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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의심해서 미안했다
…그 아가씨, 조금 변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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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하지 않는 기술과 시간이 그녀를 강하게 해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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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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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혼종에게는 제자도 딸도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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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때로 그 아가씨를 보면 오해할 것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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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약해졌군, 괴로운 일이야
…부족해, 부족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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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으로는 신을 죽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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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으로는, 신을 죽일 수 없다!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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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라, 별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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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무기를 꺼내라
…너, 망설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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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조금만 이야기를 들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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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데미갓들에, 그리고 신에 도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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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기 위해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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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것을 일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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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엇을 하든, 내가 어떻게 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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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무기를 벼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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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기 위한 무기를
…널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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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무기를 꺼내라, 벼려 주마
자 무기를 꺼내라, 벼려 주마
…이상한 말을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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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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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들과 신에 도전하고,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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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것을 일관한다면 나는 네 무기를 벼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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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고 싶은 거다, 네가 신을 죽이기 위한 무기를
…그래, 그 아가씨에게는 혼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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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사슬이 부서졌으니 난 이미 자유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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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머무르면, 원탁과 함께 무너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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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따위, 이제 와서는 잔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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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서 신을 죽일 무기를 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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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 살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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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말고 또 뭐가 있겠는가
…오오, 됐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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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냈어! 이것이야말로, 이것이야말로 신을 죽일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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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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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덕분에 이룰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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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기로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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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들을, 그리고 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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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 여왕도 그것을 바라신다
…너, 아직도 무기를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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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얼마든지 벼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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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일 무기를
…얼마든지 벼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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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무기를 꺼내라
…얼마든지, 벼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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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무기를, 꺼내라
…얼마든지, 벼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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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꺼내라…
…내 무기로 신을 죽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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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내가 살아온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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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리카 여왕과의 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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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디 그 아가씨를 잘 챙겨주게나
…나는 이제 곧 무너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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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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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기 전에 네 무기를 벼려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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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렇게 부르는 것을 허락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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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왕이다
…넌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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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지만 나는 무기 대장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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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무기를 벼려 주마…
…너, 알면 좀 알려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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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은 왜 불타고 무너져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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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가씨는 왜 나 때문에 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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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뭔가, 중요한 걸 잊어버렸어?
…자, 무기를 벼려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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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려, 야지…
…술은 별로 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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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꿈을 꾸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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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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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에게는 오히려 그게 필요할지도 모르겠군
…자, 그대는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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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신조차도 집어삼키리!
…자, 그대는 가족
자 그대여, 함께 신조차도 집어삼키리!
…오오, 신을 만들고 조종하는 자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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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맹세한다, 그대들의 질서에 반역하겠노라고!
…아주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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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이자에게…
에블린, 이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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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삼키게 하라…
…그 누구도, 날 다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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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불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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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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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가 보냈나
거참, 오지랖은 여전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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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녀석이 보고 정했다면 이상한 녀석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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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라이드
지금은 대리윌이라는 남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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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으로 도망쳤다고 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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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발견하면 나를 불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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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사례는 하마
…대리윌은 배신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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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응하는 말로가 필요한 거다
…대리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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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도 되는 사람이 봉인감옥의 망령으로 전락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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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줘야겠다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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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를 끼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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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사례다, 받아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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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이 땅 북쪽, 레아 루카리아에서
조금 덩치가 큰 대장장이 할아버지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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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해서 왔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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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잘 해주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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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수고를 끼쳤으니까
…조금 말이 많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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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도록 해라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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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개하마, 나는 블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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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환영한다
함께 라니를 모시는 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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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임무 이야기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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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림그레이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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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도읍, 노크론은 이 땅 지하에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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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안개 낀 숲의 우물에 들어가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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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론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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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론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아, 너인가, 이야기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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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라이드
전사이자 라니의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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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라니를 섬기는 자로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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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임무 이야기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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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림그레이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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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도읍, 노크론은 이 땅 지하에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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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안개 낀 숲의 우물에 들어가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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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론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나는 안개 낀 숲의 우물에 들어가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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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론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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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마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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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수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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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 노크론이 보이는데, 도저히 방도가 보이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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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문도 전부 시도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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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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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음습한 남자는 뭔가 알고 있는 듯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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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먹어서라도 실토하게 할까…
…아, 그건 아직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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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이곳을 조사해보는 게 우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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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내게 맡기고, 너는 너대로 움직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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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알아내면 공유해줘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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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아냈나?
이곳은 내게 맡기고, 너는 너대로 움직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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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알아내면 공유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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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저히 해결이 안 되면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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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브스의 의미심장한 척을 밝혀내는 것을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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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부수는 라단이 라니의 운명을 묶어두고 있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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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들어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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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 동쪽, 케일리드 남단에 있는 성에서 축제가 열린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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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전쟁 축제, 과거에 가장 강했던 데미갓 라단에게 도전하는 축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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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합하는군, 그렇다면 믿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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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 축제에 가도록 할까
너도 갈 거지? 라단 축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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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드의 적사자성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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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엄니로 길을 연다
알기 쉬워서 좋군
그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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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내게 맡기고, 너는 너대로 움직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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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알아내면 공유해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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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부수는 라단이 라니의 운명을 묶어두고 있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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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쟁 축제가 적사자성에서 열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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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가장 강했던 데미갓 라단에게 도전하는 축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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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합하는군, 이지 영감의 추론이 빗나갈 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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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 축제에 가도록 할까
오 너인가, 기다렸다
배우도 다 모였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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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 축제, 마음껏 임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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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죽지 마라
라니를 위해서라도
…또 함께 싸우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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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나쁘지 않군
…함께 싸우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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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조금 기대되는군
아, 역시 너도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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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지 않았을까 신경이 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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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걱정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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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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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부수는 라단이 라니의 운명을 막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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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단이 쓰러지면 라니의 운명도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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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가장 강했던 데미갓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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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엄니로 길을 연다, 알기 쉬워서 좋군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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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는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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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가장 강했던 데미갓, 라단에게 도전하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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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엄니로 길을 연다, 알기 쉬워서 좋군
…함께 축제에 임하는 자로써, 이름을 밝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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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라이드,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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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가장 강했던 데미갓, 라단에게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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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엄니로 길을 연다, 알기 쉬워서 좋군
…축제가 시작되기를 기다리자
오오, 널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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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모습이 굉장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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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의 영예는 틀림없이 라단과 너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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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리고,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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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눈앞에서 별이 떨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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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도 엄청난 걸 봉인하고 있었군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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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신화의 영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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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걸로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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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의 운명, 노크론으로 가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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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떨어진 곳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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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함께 싸우자, 라니를 위해
별이 떨어진 곳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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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함께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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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검도 엄니도, 전부 라니의 운명을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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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실전인 셈이군…
…너, 싸우는 모습이 엄청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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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의 영예는 틀림없이 라단과 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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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설마 눈앞에서 별이 떨어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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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도, 말도 안 되는 것을 봉인하고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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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신화의 영웅이다
…그럼 나는 이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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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움직이기 시작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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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닿는다면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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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전사여
인연이 닿는다면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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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전사여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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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블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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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영감의 함정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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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니의, 재앙이 된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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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럴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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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니의 그림자, 이지러질 수 없는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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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영감도 그걸 알고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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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영문을 모르겠어
모르겠다, 이지 영감이 왜 이런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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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니의 재앙이 된다니, 그럴 리 없는데…
…미안, 덕분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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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니를 만나러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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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영감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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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라도 그녀가 위험에 빠져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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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는 드디어 시작할 수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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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바랐던, 운명에 맞서는 싸움을
나는 라니를 만나러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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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영감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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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라도 그녀가 위험에 빠져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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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나는 이지러질 수 없는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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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라니를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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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무슨 일이 있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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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는, 날 기다리고 있다고…
…호오
너, 무슨 속셈이지?
…하는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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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똥이 튀면 털어내야지
…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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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라니에게 해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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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죽이는 게 좋겠지…
…흥, 하찮은 남자다
…흥, 하찮은 여자다
두 번 다시 라니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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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이지 마라
…제법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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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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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없애버릴 수는 없다
…배신자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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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위험하다…
이 여자는, 위험하다…
…그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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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까지 날 재앙이라고 부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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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좋다, 나는 라니의 그림자
그녀를 위해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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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나를 뭐라고 부르든 말이다!
…나는 절대, 재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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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게, 가야 해…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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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라니의 재앙인 거야…
…말했지, 그림자를 없애버릴 수는 없다
…나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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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가 있는 곳에 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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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위험하다, 여기서 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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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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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 전사님, 저를 죽이시기 전에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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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부디 들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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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시미
그리고 진짜 모습은 은색의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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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으로 변신해 모방하는, 그런 존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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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지혜를 얻었어요
이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죽음을 무서워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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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러니 빛바랜 자 전사님, 부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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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에게 힘을 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저를 살려주지 않으시겠어요?
아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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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부디 제게 입을 맞추고 들이마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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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 속에 살면서 특별한 힘을 드리겠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숙주님…
…역시 들어주지 않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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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이네요, 당신이야말로, 라고 느꼈는데…
…빛바랜 자 전사님, 다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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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체에서 얻는 것보다, 제가 드리는 힘이 훨씬 뛰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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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를 믿어주지 않으시겠어요?
…역시 믿어주지 않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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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당신은 저를 죽이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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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저는 기다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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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저를 믿어주실 때까지
…빛바랜 자 전사님, 마음을 정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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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에게 힘을 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저를 살려주지 않으시겠어요?
숙주님, 잠시 괜찮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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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가 들려요
제 고향, 영원한 도읍의 강물 소리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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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님, 부디 영원한 도읍에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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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옛 별의 신비가 담긴 땅
분명 당신의 힘이 될 거예요
숙주님, 숙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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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을 하나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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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물방울들의 요람,
성배가 바로 근처에 있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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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로 가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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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성배를… 다 마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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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숙주님, 저는 목이 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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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을 치유하고 촉촉하게 윤기를 띄게 되면,
전 분명 당신의 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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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님, 그게 제 소원이에요
…아아, 물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숙주님…
…숙주님, 숙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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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도 물방울의 성배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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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도 물방울의 성배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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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어머니 된 대성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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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대성배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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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위대한 별의 신비를 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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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당신과 저를 완벽하게 하나로 만들어줄 거예요
자, 숙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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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대성배를 다 마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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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당신과 저는 완벽하게 하나가 될 거예요
…아아, 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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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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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너무 목이 마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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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영원한 도읍에서, 요람의 성배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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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걸 다 마셔주신다면…
…아, 정신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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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완전히 하나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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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건 하나도 없어요
저는 완벽하게 당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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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그 자체로서 살아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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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속할게요
제가 당신 그 자체가 되면
…아아, 어째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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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 그 자체고, 저희는 하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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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사라지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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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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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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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당신, 오시고 말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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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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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엘데의 왕이 되고, 나도 언젠가 영원의 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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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았더라면, 왕이 두 명일 수 있었는데
…당신은, 아니었나요…
…미안해요, 숙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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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왕이 되겠어요
…나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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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공포로군요…
…아아,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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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님, 나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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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지 마… 때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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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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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숨기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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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탁이네, 그만해주게…
…댁은 그놈들의 동료가 아닌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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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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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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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버스
보다시피 백금의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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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우리는, 이 마을은 이제 끝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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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주살자들이 모두 파괴했다
이제, 제대로 된 녀석은 아무도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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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부탁이네
이 부절을 가지고 있어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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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살자 놈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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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혹여나, 라티나라는 이름의 백금의 사람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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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절을 건네줬으면 한다
우리 백금의 사람에게는, 약속의 땅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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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북쪽 미켈라 님의 도읍, 엘비온
그곳에서 우리는 영원한 축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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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준 부절은 그 땅으로 가기 위한 열쇠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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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제 여행도 못 하는 우리에게는 분에 넘치는 보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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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 라티나의 사명에는 필시 필요할 게야
…이제 곧 내 다리는 전부 사라지고, 생명도 끝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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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백금의 사람의, 결코 피할 수 없는 고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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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는데, 위대한 기슭, 엘비온의 백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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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뭘 했다는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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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백금의 사람이, 너희에게!
…자비 없는 자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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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저주를 받으라…
…이것만은 내어줄까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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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 따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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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누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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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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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어~이, 아무도 없나?
오오, 귀공, 잘 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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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사 항아리, 철권 알렉산더
보다시피 구멍에 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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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을 좀 도와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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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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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 엉덩이를, 뭔가 좀 큰 물건으로 쳐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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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쏙 빠지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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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튼튼하니 걱정 마
단련을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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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쳐도 돼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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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옷!
잠, 귀공, 잠깐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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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겠다! 조금만 더 살살, 살살 해주게!
오오옷!
아, 귀공, 훌륭한 일격이었다!
아, 귀공, 훌륭한 일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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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렉산더, 하마터면 깨질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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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덕분에 어떻게든 빠져나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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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감사의 표시로 이걸 받아줘
다시 소개하지, 나는 전사 항아리, 철권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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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련하기 위해 동쪽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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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너머에는 붉게 썩은 케일리드 들판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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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단의 적사자성에서 전쟁 축제가 열린다고 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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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축제는 전승으로밖에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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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슴 뛰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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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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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미안하다
귀공이 신경쓸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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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나름 항아리의 일원이니
언젠가 쑥 빠지겠지
…귀공, 왜 그러지?
…귀공,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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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탈출을 도와주려는 건가?
그럼 내 엉덩이를, 뭔가 큰 물건으로 쳐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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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쏙 빠지게 말이야
귀공, 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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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 엉덩이를 쳐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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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튼튼하니 걱정 마
단련을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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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쳐도 돼
잠깐, 귀공, 기다려! 거기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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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이를, 엉덩이 쪽을 쳐줘!
나는 동쪽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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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썩은 케일리드 들판 남단에 있는 적사자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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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축제가 열린다고 들었거든
잠깐, 귀공, 기다려! 거기는 뚜껑!
오, 또 만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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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귀공도 전쟁 축제에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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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 숨길 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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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내 엉덩이에 날린 훌륭한 일격을 보면
귀공도 숙련된 전사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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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축제에 가슴이 뛰는 건 당연하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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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내 판단으로는 이 갱도를 지나면 케일리드 들판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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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막다른 길인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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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을 텐데 미안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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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씩이나 되어서는, 잘못 판단한 모양이군…
…나는 전사 항아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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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전사들이 내 안에 존재하고, 계속 영웅의 꿈을 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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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운명, 그렇기에 난 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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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스스로 시험하고 단련할 수 있을 강대한 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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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 우리는 영웅이 될 거다, 가장 강한 영웅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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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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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하하
오 귀공, 빛바랜 자 전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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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귀공도 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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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썩은 케일리드 들판 남단에 있는
적사자성에서 열리는 전쟁 축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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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 숨길 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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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귀공도 숙련된 전사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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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축제에 가슴이 뛰는 건 당연하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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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사 항아리, 철권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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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판단으로는 이 갱도를 지나면 케일리드 들판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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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막다른 길인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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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을 텐데 미안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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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씩이나 되어서는, 잘못 판단한 모양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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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귀공, 어디서 나타났지?
오 귀공, 어디서 나타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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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은 분명 막다른 길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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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느 틈에 문이 나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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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일도 다 있다만, 이제 케일리드 들판에 갈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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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판단이 맞았어
귀공도 부디 이 길을 쓰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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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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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귀공, 어디서 나타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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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은 분명 막다른 길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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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느 틈에 문이 나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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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일도 다 있다만, 이제 케일리드 들판에 갈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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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길이라 곤란했던 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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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귀공, 어디서 나타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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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은 분명 막다른 길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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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느 틈에 문이 나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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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일도 다 있다만, 이제 케일리드 들판에 갈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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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전사 항아리, 철권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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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썩은 케일리드 들판 남단에 있는
적사자성에서 열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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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축제에 가고 있었는데, 길이 막혀 곤란했던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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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슬슬 가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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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썩은 케일리드 들판 남단에 있는 적사자성에서
전쟁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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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이 뛰는 일 아니겠나
오 귀공, 역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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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군, 내 눈이 옳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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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귀공도 들었나? 이 전쟁 축제가 누구에게 바쳐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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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쟁의 신, 장군 라단이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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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데미갓이자 파쇄전쟁 최대의 영웅을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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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떨고 있어
두려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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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전율이야말로 도전해야 할 시련이라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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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도 지켜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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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알렉산더, 결코 겁먹지 않고 용감히 끝까지 싸우리라 맹세하마
오 귀공, 빛바랜 자 전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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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사 항아리, 철권 알렉산더다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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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들었나? 이 전쟁 축제가 누구에게 바쳐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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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쟁의 신, 장군 라단이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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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데미갓이자 파쇄전쟁 최대의 영웅을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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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떨고 있어
두려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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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전율이야말로 도전해야 할 시련이라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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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도 지켜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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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알렉산더, 결코 겁먹지 않고 용감히 끝까지 싸우리라 맹세하마
…귀공도 지켜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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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알렉산더, 결코 겁먹지 않고 용감히 끝까지 싸우리라 맹세하마
…아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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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전투였군
귀공이야말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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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나는, 글러 먹은 항아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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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에 금이 가서 내용물도 제법 흘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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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그저 겁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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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을 볼 낯이 없군
…아, 하지만 난 포기한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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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곳에는 전사들의 시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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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모아서 내 안에 담으면 난 다시 전사 항아리가 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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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땅의 시체는 다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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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파쇄전쟁에서 싸운 전사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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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난 더 강해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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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만날 때를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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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여, 내 내용물이 되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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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용물이 되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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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함께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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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될 꿈을
…이 땅의 시체는 다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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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파쇄전쟁에서 싸운 전사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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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난 더 강해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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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만날 때를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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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누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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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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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어~이, 아무도 없나?
오 귀공, 오랜만이군! 잘 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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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또 구멍에 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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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탈출을 도와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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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귀공 답지! 감사한다
그래야 귀공 답지!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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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다음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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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이를 뭔가 좀 큰 물건으로 쳐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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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쟁 축제 때 난 상처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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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딱 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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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힘껏 쳐도 돼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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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옷!
귀공, 기다려! 안 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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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춰줘!
그런가…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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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미안하다
귀공이 신경쓸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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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나름 항아리의 일원이니
언젠가 쑥 빠지겠지
…귀공, 왜 그러지?
…귀공,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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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탈출을 도와주려는 건가?
내 엉덩이를, 뭔가 큰 물건으로 쳐주게
…아무래도 하반신이 어딘가에 걸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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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쳐도 빠질 것 같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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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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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끄덩, 하고 빠질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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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번드르르했다면 좋았을 텐데…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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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끄덩, 하고 빠질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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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번드르르했다면 좋았을 텐데…
오 귀공, 오랜만이군! 잘 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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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구멍에 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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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을 도와줬으면 한다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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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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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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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겠는데!
오오옷!
고마워, 귀공의 기지 덕분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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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표시로 이걸 받아줘
그나저나 이건 또 번드르르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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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도 기름 항아리가 몇 명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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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그 녀석들의 기분을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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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고향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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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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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절벽 위에서 보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서
괜히 근처를 어슬렁거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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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게 구멍에 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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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전사들이 마음이 약해진 날 혼내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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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목표로 할 거라면 향수 따위 버리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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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화산에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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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항아리로서 강해져서 깨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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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을 담금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거든
…북쪽 화산에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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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항아리로서 강해져서 깨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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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을 담금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거든
우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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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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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이여! 나 알렉산더를 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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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오오오!
우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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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귀공이 왜 이런 곳에 있지?
음, 귀공이 왜 이런 곳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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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의 몸은 탄다고 강해지는 것도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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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마침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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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을 위해, 여행하면서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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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줘, 분명 어울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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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여긴 생각보다 미지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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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는 내 몸을, 절대 깨지지 않을 만큼 단련할 수는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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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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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옛 전승이 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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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구름 위, 눈 깊은 거인들의 산령에
멸망의 불이 계속 불타고 있다는…
…동쪽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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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옛 전승이 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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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구름 위, 눈 깊은 거인들의 산령에
멸망의 불이 계속 불타고 있다는…
…오, 귀공도 와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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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오른 도시가 천천히 무너진다니…
이 땅은 참 신기한 곳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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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앞선 귀공의 전투는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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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과 같은 거인을 쓰러뜨리다니, 귀공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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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알렉산더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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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귀공에게 하나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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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련이 되어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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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되면 다시 말을 걸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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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반의 태세를 갖춘 귀공과 싸우고 싶다
귀공, 준비는 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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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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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항아리 전사, 철권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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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전사들이여, 힘을 빌려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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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영웅이 되기 위해!
…오, 귀공도 와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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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오른 도시가 천천히 무너진다니…
이 땅은 참 신기한 곳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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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그 신과 같은 거인을 쓰러뜨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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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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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알렉산더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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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귀공에게 하나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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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련이 되어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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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되면 다시 말을 걸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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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반의 태세를 갖춘 귀공과 싸우고 싶다
…역시 도저히 닿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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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릇으로는 부족하구나…
고마워, 역시 내가 눈여겨본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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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전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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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받아줘라, 내 내용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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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는 언젠가 망가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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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렉산더, 마지막까지 전사 항아리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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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귀공은 그 정도는 아니잖나
…귀공, 귀공은 그 정도는 아니잖나
오 귀공, 재치 있어!
오 귀공, 재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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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확실히 번드르르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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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라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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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이를, 뭔가 큰 물건으로 쳐주게
앗!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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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줘! 잠깐 멈춰!
하반신이 어딘가에 걸렸어!
이대로는 안 빠져! 깨진다고!
아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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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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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부탁이니까!
…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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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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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곤란한데
하반신이 어딘가에 걸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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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쳐도 빠질 것 같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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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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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끄덩, 하고 빠질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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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번드르르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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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 엉덩이를 뭔가 좀 큰 물건으로 쳐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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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쏙 빠지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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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쟁 축제 때 난 상처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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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딱 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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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힘껏 쳐도 돼
귀공, 뭐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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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
그래,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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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젠가 이성을 잃지
그러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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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철권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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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전사다!
…훌륭한,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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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용물이 되어주지 않겠나?
…설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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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다 만… 글러먹은 항아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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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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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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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당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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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본 척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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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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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추해?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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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다니 너무하잖아!
…음? 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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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마법으로 나무가 되어버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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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 마법을 풀어준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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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나는 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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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의 모두에게 미움받아서, 쫓겨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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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나무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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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정말, 덕분에 살았어
아, 그런데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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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동굴에서 쫓겨날 때
소중한 물건을 전부 뺏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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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보답밖에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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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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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금 시간을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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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동굴에 돌아가서, 소중한 물건을 되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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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나, 분명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야
…아, 조금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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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 그 녀석들이 무서워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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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움츠러들어
그 녀석들이랑, 해안 동굴을 생각하면…
…당신, 왜 이런 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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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도망가, 여긴 위험해
분명 그 녀석들은 당신을 습격하고 때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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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될 거야
…어, 그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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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아준 거야? 내 재봉 바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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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이렇게 잘 대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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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마는 재봉사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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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엄마의 유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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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엄마처럼 되고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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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대로 죽을 수 없겠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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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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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엄마 같은 재봉사가 되고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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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대로 죽으면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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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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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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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계신가요? 아인 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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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인님이 구해주시고 재봉 바늘도 되찾아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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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입니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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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사로서 당신을 모시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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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처음부터 새로 옷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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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의 조정이라면 뭐든 말씀해주세요
주인님, 재봉사 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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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조정, 뭐든 말씀해주세요
이런, 벌써 가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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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길 조심하세요
…혹시, 주인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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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의상을 조정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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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웬만하면 이 보크에게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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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받지 않을 거고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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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인님의 재봉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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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인님의 재봉사니까요!
…주인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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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가지고 계신 의상 중에
옛 데미갓님의 물건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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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는 조정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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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들은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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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재봉사라면 그런 것도 손쉽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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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언젠가 저도 그럴 수 있게 될게요!
…이 보크에게 선물을 주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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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그런데 이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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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해! 황금 재봉 바늘이라니, 처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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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훌륭한 왕가의 문양까지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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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정말 저한테 주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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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이런 대단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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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주세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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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봉 바늘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재봉사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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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골든 재봉사, 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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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데미갓님의 의상을 조정하지 못한다는
그런 약한 소리는 안 할게요!
…엄마에게 이야기하면 기뻐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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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왕가의 재봉사에도 지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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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아직 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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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처음부터 옷을 만들 수 있게 되어야 하겠죠
…주인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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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저의 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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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같은 빛바랜 자는
엘데의 왕을 목표로 한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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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인님이 왕이 된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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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처럼 착한 분이 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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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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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저의 왕이라고 부르는 것을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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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왕, 저의 왕, 저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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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 왕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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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봉사 보크를
부디 계속 곁에 둬주세요
…그렇,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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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부탁을 드렸네요, 부디 잊어주세요
저의 왕이여, 재봉사 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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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조정, 뭐든 말씀해주세요
가시는군요, 저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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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길 조심하세요
…주인님,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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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 황금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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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대로 말을 못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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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굉장히 눈부시다고,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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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황금 나무는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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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것만은 확실하게 알았어요
…저의 왕이여,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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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 황금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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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대로 말을 못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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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굉장히 눈부시다고,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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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황금 나무는 저의 왕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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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것만은 확실하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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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 왕이, 되어주세요
저의 왕이여,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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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 하니, 레아 루카리아의 레날라 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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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게 하는 힘을 가지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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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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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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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다시 태어나도, 분명 어떻게 못 할 거예요
저의 왕이여,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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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시 태어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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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중한 걸 저한테 주시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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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왕은 뭐든 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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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쭉 생각했어요
당신에게 걸맞은 모습이 되고 싶다고…
…저의 왕이여,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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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레아 루카리아의 레날라 님께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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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훌륭하게 다시 태어날게요
…저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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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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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제가, 계속 저의 왕을 모신다니
용서받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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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잘못 된다고 한들, 새로 태어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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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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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인데, 전혀 모르겠어요
주인님,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은 있으신가요?
주인님, 이것은…?
…주인님은 뭐든 아시는군요
…주인님, 기다려주세요
…주인님
추한 제가, 계속 주인님을 모신다니
용서받을 수 없어요
…아까, 엄마 목소리가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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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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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보고 예쁘다고 해준 건
엄마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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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그 목소리를, 저의 왕이 들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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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끼워 맞춘 망상을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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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는 왕의 말씀이기도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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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한 저를, 그래도 예쁘다고 해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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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왕, 저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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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사 보크를, 계속 곁에 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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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엘데의 왕이 되어주세요
…그렇,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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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소리를 했네요, 부디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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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디, 추한 저를 내버리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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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꼭, 당신에게 걸맞은 외모가 될게요…
…아까, 엄마 목소리가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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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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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보고 예쁘다고 해준 건
엄마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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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그 목소리를, 주인님이 들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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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끼워 맞춘 망상을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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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는 주인님의 말씀이기도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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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한 저를, 그래도 예쁘다고 해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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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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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봉사 보크가, 계속 모실 수 있게 해주세요
…그렇,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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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소리를 했네요, 부디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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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디, 추한 저를 내버리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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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꼭, 당신에게 걸맞은 외모가 될게요…
어어! 저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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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까워요, 도저히 받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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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주인님께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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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에요
어어! 저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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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까워요, 도저히 받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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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왕께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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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에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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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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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 꼭 꼭 소중히 여길게요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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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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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 꼭 꼭 소중히 여길게요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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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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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해서 그래?
…아아, 역시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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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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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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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런 걸 하고 싶은 게 아니야…
…아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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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는…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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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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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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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요! 재봉사 보크예요!
…주인님, 어째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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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가 뭔가 잘못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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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역시 제가 추해서 그런가요?
…아아,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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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한테,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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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주인님께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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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주인님!
…아아,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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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가 부족해서, 죄송…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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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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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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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요! 재봉사 보크예요!
…왕이여, 어째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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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가 뭔가 잘못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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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역시 제가 추해서 그런가요?
…아아,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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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왕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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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나의 왕께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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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왕이여! 저의 왕이여!
…아아, 저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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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크가 부족해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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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손님입니까, 별일이 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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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이신듯합니다만, 무슨 일이십니까?
이런, 죄송합니다
따지듯 묻다니 실례를 저질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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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지
과거에는 카리아 왕가를 모시던 대장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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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직, 녹슨 실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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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몰래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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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시다면 시험해보시겠습니까?
이 늙은이의 실력을
다시 이야기를 걸어주시다니 참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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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의 실력, 그렇게까지 녹슬지는 않았나 봅니다
빛바랜 자여, 늙은이의 실력이 또 필요하십니까?
빛바랜 자여, 충고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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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과거에 카리아 왕가의 영지였습니다
이 너머는 왕가 분들이 살던 성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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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루카리아의 학원이 왕가를 배반했을 때
뻐꾸기의 기사들은 이 땅을 습격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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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시킨 후, 성관에 바짝 접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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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을 당했다고는 하나 카리아 왕가의 힘은 건재했기에
기사들은 물러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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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 사용된 무시무시한 마술 함정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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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빛바랜 자여, 성관에는 접근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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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뻐꾸기들과 나란히 시체가 되고 싶지는 않겠지요
아,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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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장장이 일에 집중하면 주위가 눈에 들어오지를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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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가오시면 당신을 상처입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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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빛바랜 자 분들에 비해 제 몸은 너무 크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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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부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아직,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충고를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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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의 성관에는 무시무시한 마술 함정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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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성관에는 접근하지 마십시오
…호오, 블라이드가 그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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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독한 늑대 같은 남자가, 별일이 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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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무언가를 느낀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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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당신이 블라이드의 벗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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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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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 귀공이십니까
라니 님께 말씀은 들었습니다
다시 소개하지요, 저는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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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를 모시던 대장장이이자, 라니 님의 참모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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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은 블라이드와 함께 노크론을 찾고 있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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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의 조언은 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성취하시기를
카리아 왕가를 모시던 대장장이이자, 라니 님의 참모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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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은 블라이드와 함께 노크론을 찾고 있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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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의 조언은 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성취하시기를
귀공이시군요, 라니 님께 말씀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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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지
…귀공, 영원한 도읍 녹스텔라는 알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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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론과 쌍을 이루는 또 하나의 영원한 도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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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랜 조사 결과, 노크론의 위치는 이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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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 안개 낀 숲의 우물에서 지하로 들어가
올려본 곳에 존재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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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그곳으로 올라갈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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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도 잘해줬지만, 지금은 그곳에서 막혀버린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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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블라이드는 라니 님과 의남매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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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인 레날라 님도 인정하셨기에
어린 두 사람은 마치 진짜 누나와 동생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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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종종 놀이 상대가 되어드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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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님이 육체를 버리고 반신의 어두운 길을 가겠다 결심하신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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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도 저도 신하로 모시기로 선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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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누구도, 그 시절을 잊지는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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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블라이드를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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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은 옛날부터 우직합니다
귀공 같은 파트너가 필요하겠지요
…제렌이라니, 이거 또 그리운 이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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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라단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카리아 왕가의 객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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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검사였지만 기이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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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라니 참 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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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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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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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가 되어서는 이런 걸 놓치고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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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잘 들으십시오
카리아 왕가의 운명은 별을 따라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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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 정통 왕녀인 라니 님의 운명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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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군 라단은 별 부수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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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흐르는 별에 맞서 부쉈을 때, 별의 움직임이 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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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장군 라단이 죽을 때
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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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라니 님의 운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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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쩌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노크론으로 가는 길이
…일전에는 엉뚱한 충고를 하고 말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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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이 설마 라니 님을 만나 따를 운명이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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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눈으로도 꿰뚫어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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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십시오,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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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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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라니 님을 위하여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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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라니 님을 위하여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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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라니 님을 위하여
오 귀공, 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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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와 대장장이, 어느 쪽 용건이십니까?
오 귀공, 무슨 용건이십니까?
…아직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귀공, 블라이드와 함께 축제 땅으로 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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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라단이 죽을 때
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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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쩌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노크론으로 가는 길이
오 귀공, 기다렸습니다
블라이드에게 보고는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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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이 그 라단 장군을 쓰러뜨리고 별의 봉인을 푸셨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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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에 침식되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는 하나
장군은 과거에 데미갓 최강을 구가하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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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의 전과와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은 없겠지요
라니 님의 혜안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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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덕에 라니 님의 운명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노크론으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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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의 별이 떨어진 곳에서 지하로 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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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에 넣으십시오, 노크론의 비보를
…아, 그리고 블라이드에게서 전언을 부탁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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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노크론에 가달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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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에게는 다른 중요한 임무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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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쪽이 긴급한 모양입니다
귀공, 블라이드를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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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의 별이 떨어진 곳에서 혼자 지하로 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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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에 넣으십시오, 노크론의 비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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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님이 신인의 어두운 길을 가시기 위해
…축제가 끝나고 장군 라단이 쓰러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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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렌과의 의리를 다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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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다르나, 신하로서 그에게는 감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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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옛 약속을 떠올릴 때가 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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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운명은 움직였고, 그 여마술사도
이제는 불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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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리아의 화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렌이라니, 이거 또 그리운 이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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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라단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기 전에는
카리아 왕가의 객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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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검사였지만 기이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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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참 신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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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에 갈라섰을 터인 제렌이, 라니 님의 운명에 관계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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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지만, 이 참모 이지의 눈으로도 내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블라이드와 이야기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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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귀공에게는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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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는 두 손가락이 라니 님께 부여한 운명의 종자
절대 배반하지 않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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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니 님이 반신으로서
두 손가락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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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미치고, 운명은 무서운 저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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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운명
블라이드의 의지 따위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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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지만, 라니 님을 위해 봉인해둘 수밖에 없습니다
…설마, 블라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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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봉인감옥을 어떻게 빠져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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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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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가 되어 미쳐서마저 라니를 위해 진력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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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씩이나 되어서는, 잘못 판단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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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곧, 그쪽으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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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사과하게 해줘, 블라이드…
오, 귀공이십니까
라니 님께 말씀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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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이 그 라단 장군을 쓰러뜨리고 별의 봉인을 푸셨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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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전과라고 말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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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개하지요, 저는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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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를 모시던 대장장이이자, 라니 님의 참모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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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된 귀공을 환영합니다
함께 라니 님을 위해 존재하는 동지로서
귀공 덕에 라니 님의 운명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노크론으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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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의 별이 떨어진 곳에서 지하로 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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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에 넣으십시오, 노크론의 비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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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님이 신인의 어두운 길을 가시기 위해
귀공이시군요, 라니 님께 말씀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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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이 그 라단 장군을 쓰러뜨리고 별의 봉인을 푸셨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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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전과라고 말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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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개하지요, 저는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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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를 모시던 대장장이이자, 라니 님의 참모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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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된 귀공을 환영합니다
함께 라니 님을 위해 존재하는 동지로서
오 귀공, 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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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계십니까? 라니 님은 드디어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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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레나라 부르시는 탑에서, 반신의 어두운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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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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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님의 참모, 아니, 어린 그녀의 영감으로서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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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은 그야말로 라니 님의 영웅이었습니다
…제 역할도 곧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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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지, 이미 줄곧 라니 님을 모셔왔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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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훌륭한 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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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라니 님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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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마지막까지, 그녀를 섬기십시오
호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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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희소한 물건을 받아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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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지, 호의를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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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천천히 즐기겠습니다
라니 님은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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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레나라 부르시는 탑에서, 반신의 어두운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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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라니 님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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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마지막까지, 그녀를 섬기십시오
그만두십시오,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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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부의 만용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하찮은 족속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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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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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도, 저의 주인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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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도, 저의 주인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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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도, 저의 주인과도
…내다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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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 이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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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님…
그만두려면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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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이라니, 라니 님이 슬퍼하십니다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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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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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도, 저의 주인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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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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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라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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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두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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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왜 여기 있어?
…누나야, 왜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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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말고는 절대로 비밀인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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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
혹시 우리의 도공이 되어줄 거야?
어 정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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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공이 되는 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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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손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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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도공이 될 수 있을지 시험해줄게
누나가 도공이 될 수 있을지 시험해줄게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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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매끈매끈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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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의 손은 매끈매끈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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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형은 우리 도공이 되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누나는 우리 도공이 되지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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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쉽지만…
아 형, 또 와줬구나
아 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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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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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형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
그리고 오늘은 누나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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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누나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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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는 희귀한 꽃이 피어있잖아?
형이 그걸 꺾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마을의 모두에게 부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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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그걸 꺾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마을의 모두에게 부탁했어
누나가 그걸 꺾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마을의 모두에게 부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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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괜찮다고 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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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꽃도 예쁘지만, 늘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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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모두 기뻐할 거야
이 마을의 한가운데에 큰 항아리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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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예쁜 꽃 씨앗을
그 항아리에 넣어주면
누나가 예쁜 꽃 씨앗을
그 항아리에 넣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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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 꽃이 이 마을에 잔뜩 필 거야
…뭐야, 그렇구나…
…형, 역시 우리의 도공이 되어줄 거야?
…누나, 역시 우리의 도공이 되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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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역시 우리의 도공이 되어줄 거야?
형, 너무 실망하지 마
누나, 너무 실망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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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너무 실망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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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이 아니라도 이야기는 할 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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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와주면 좋겠어
형만 괜찮다면 마을의 꽃을 꺾어 가줘
누나만 괜찮다면 마을의 꽃을 꺾어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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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만 괜찮다면 마을의 꽃을 꺾어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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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이 도움이 되면 좋겠어
아, 형 또 와줬구나
아, 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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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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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시간 이야기를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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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예쁜 꽃 씨앗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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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큰 항아리에 넣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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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이 마을에 잔뜩 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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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모두 기뻐할 거야
아, 형 또 와줬구나
아, 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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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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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시간 이야기를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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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큰 항아리에 씨앗을 넣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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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형
고마워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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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돼, 어떤 예쁜 꽃이 필까…
아, 형 또 와줬구나
아, 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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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항아리에 씨앗을 넣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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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쁜 꽃이 피었어! 모두 정말 기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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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처음 봤어
바깥 꽃이구나, 언젠가 잔뜩 보고 싶어
아, 형 또 와줬구나
아, 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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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항아리에 씨앗을 넣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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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그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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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형이 기껏 가져와 줬는데…
미안, 누나가 기껏 가져와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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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아리라 형이랑은 느끼는 방식이 다른 걸까…
나는 항아리라 누나랑은 느끼는 방식이 다른 걸까…
아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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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형, 알렉산더 아저씨는 알아?
그러고 보니 누나, 알렉산더 아저씨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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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 마을에 살았는데
영웅이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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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고 가달라고 했지만
「전사는 고독한 법이니까」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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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했지만, 정말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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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알렉산더 아저씨랑 만나면 전투하는 법을 배워봐
누나도 알렉산더 아저씨랑 만나면 전투하는 법을 배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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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단단하고 강하거든!
…하지만 아저씨는 이제 이 마을에 돌아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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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멀리서 그리워하는 법이니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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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지만, 분명 그게 전사인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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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형, 모두에게는 비밀인데…
…그리고 누나, 모두에게는 비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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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실은 전사 항아리야
언젠가 알렉산더 아저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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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을 떠나 여행해서 영웅이 될 거야
…알렉산더 아저씨는 이제 이 마을에 돌아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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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멀리서 그리워하는 법이니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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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지만, 분명 그게 전사인 거겠지
아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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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밀렵자라고 알아?
…누나, 밀렵자라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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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항아리를 찾아서 부수고는 가져가버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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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절대로 비밀인 곳이니까 괜찮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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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쁜 사람이 있다면
형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나쁜 사람이 있다면
누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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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아저씨가 혼쭐을 내주면 좋을 텐데…
…밀렵자 따위, 알렉산더 아저씨가
혼쭐을 내주면 좋을 텐데…
아, 형 또 와줬구나
아, 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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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으려나?
이 마을에 새 도공이 와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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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로스 씨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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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정말 기운이 없지만, 손은 매끈매끈해
…하지만 난 조금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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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로스 씨, 그렇게 근사한 갑옷을 입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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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가 아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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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겁쟁이라 더는 싸우지 않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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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매끈매끈하고 상냥하게 쓰다듬어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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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처럼 강한 사람이 좋았는데
나는 누나처럼 강한 사람이 좋았는데
…디아로스 씨,
손이 매끈매끈하고 상냥하게 쓰다듬어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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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처럼 강한 사람이 좋았는데
나는 누나처럼 강한 사람이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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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나처럼 강한 사람이 좋았는데
…아, 형!
…아,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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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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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괜찮아
밀렵자는 디아로스 씨가 해치워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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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모두도 많이 부서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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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 울 거야, 난 전사 항아리니까
…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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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는 꼭 그런 전사가 될 거야
누나, 나는 꼭 그런 전사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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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라도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영웅 말이야
…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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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전사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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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지킬 수 있는 영웅이…
…형, 와줬구나
…누나,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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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행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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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항아리로서, 영웅이 되기 위한 여행 말이야
…형, 이건…
…누나,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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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내용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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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아저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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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형
…고마워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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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사 항아리니까, 강해져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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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나에게 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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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난 강해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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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내용물에 걸맞을 만큼
…난 여행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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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항아리로서, 영웅이 되기 위한 여행 말이야
…형, 또 와줬구나
…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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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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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마음은 안 바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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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마치면 여행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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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항아리로서, 영웅이 되기 위한 여행 말이야
…준비를 마치면 여행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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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항아리로서, 영웅이 되기 위한 여행 말이야
…내가 여행을 떠나면 분명 다시 만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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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는 고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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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
안녕,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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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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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꼭 형을 잊지 않을게
나는 곡 누나를 잊지 않을게
나는 꼭 형을 잊지 않을게
나는 곡 누나를 잊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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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곡 누나를 잊지 않을게
…형아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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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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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얘기,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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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이거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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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사 항아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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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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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를 부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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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해, 디아로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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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매끈매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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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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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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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왜 그래, 형?
왜 그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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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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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짓 하지 마
…형, 그런 사람이었구나
…누나, 그런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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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그런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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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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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니까 모두를 부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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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밀렵자였구나
…누나, 밀렵자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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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밀렵자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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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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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니까 모두를 부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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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밀렵자였구나
…누나도 밀렵자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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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도 밀렵자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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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슬로는 그 피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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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반드시 내가 형을…
언젠가 반드시 내가 누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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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반드시 내가 누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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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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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잖아
14살이 되면 같이 별을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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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속 기다리고 있어
계속, 계속 계속 기다리고 있어…
아아, 언니, 드디어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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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가자, 같이 별을 보러 가자
…빛바랜 자여, 무엇 때문에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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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귀 많은 남자에게 말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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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부절 같은 것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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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내 반신을 빼앗았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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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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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골 갑옷 입은 남자에게 말했을 텐데
…귀 많은 남자에게 말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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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부절 같은 것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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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내 반신을 빼앗았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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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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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갑옷 입은 남자에게 말했을 텐데
…그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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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스 장로는 부절을 당신에게 맡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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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도 그의 뜻을 믿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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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티나, 알버스 장로와 같은 백금의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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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실례되는 태도를 취한 것을 사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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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빛바랜 자라는 것만으로, 귀 많은 남자와 똑같을 거라고
어리석게도 단정 짓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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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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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빛바랜 자라는 것만으로, 그 남자와 똑같을 거라고
어리석게도 단정 짓고 말았어
아, 그 부절은 당신이 지녀야 마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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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능하다면, 내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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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아가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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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늑대 로보와는 이별했지만, 그래도 마쳐야 하는 사명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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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데려다주지 않겠어?
미켈라 님의 성수가 있는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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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부탁을 들어준다면 당신에게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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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부절이 있는 곳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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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부절은 황금 나무의 북쪽,
금역 너머에 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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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드 대승강기를 올라가
거인들의 산령에 있는 소르 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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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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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보와 함께 성수가 있는 땅을 떠났을 때,
언젠가 돌아가기 위한 표식을 남겨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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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따라가면 에라의 큰 리프트까지는 갈 수 있을 거야
…이젠 슬슬 때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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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이네, 로보
내 늑대, 절대 배신하지 않는 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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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빛바랜 자 분과 함께 갈 거야
우리의 여행을 헛되이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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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용서해줘, 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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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나를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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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해 싸울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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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당신도 마쳐야 할 사명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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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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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것이 알버스 장로의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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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부절은 황금 나무의 북쪽,
금역 너머에 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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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드 대승강기를 올라가
거인들의 산령에 있는 소르 성에
…또 하나의 부절은 황금 나무의 북쪽,
금역 너머에 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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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드 대승강기를 올라가
거인들의 산령에 있는 소르 성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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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 님의 성수가 있는 땅으로 데려가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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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이네, 로보
내 늑대, 절대 배신하지 않는 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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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빛바랜 자 분과 함께 갈 거야
우리의 여행을 헛되이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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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용서해줘, 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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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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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남았어,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소르 성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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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가 있는 땅으로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부절이 거기 있을 거야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소르 성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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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가 있는 땅으로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부절이 거기 있을 거야
자, 우리의 큰 여동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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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여줘, 첫 물방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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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명이 되어줘, 우리, 모든 백금을 위해
…고마워,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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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명을 다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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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큰 여동생은 분명 희망을 낳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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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후회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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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당신과 함께 싸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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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싸움이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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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나를 장사지내줘
내 늑대, 로보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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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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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미켈라 님의 성수가 있는 땅
나와 로보가 여행을 떠난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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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드디어 여기까지 돌아올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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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 덮인 대지를 쭉 북쪽으로 나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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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고대 나무와 오르디나의 전례 거리를 지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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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어
이곳이 미켈라 님의 성수가 있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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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 덮인 대지를 쭉 북쪽으로 나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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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고대 나무와 오르디나의 전례 거리를 지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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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어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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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만두면 실수로 끝낼 수 있어
빛바랜 자는 다 똑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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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반신을 뺏고서도 부족하다는 거냐!
…사명 없는 싸움에는 의미가 없다
…아아, 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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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첫 물방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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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화산관에 온 것을 환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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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니스, 이 집의 주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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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에게 이야기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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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구석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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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한번 귀공의 뜻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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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화산관의 일원이 되어, 함께 싸워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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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떠맡은 축복의 인도, 손가락들의 오만한 헛소리,
그런 것들을 따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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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황금 나무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렇군, 좋은 대답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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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귀공은 이제부터 화산관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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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안쪽에 손님 방이 있으니 편히 쉬도록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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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부탁하네
…그런가, 유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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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도 슬퍼하겠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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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집을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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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나지 않을 길을 걷도록 하자
호오, 귀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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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도 없이 이 화산관에 찾아오다니, 별난 손님이 다 있군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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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밌군
생각해 보면 그 녀석도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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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빛바랜 자여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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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떠맡은 축복의 인도, 손가락들의 오만한 헛소리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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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문을 품었다면, 우리 화산관의 일원이 되어
함께 싸워볼 생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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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렇군, 좋은 대답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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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귀공은 이제부터 화산관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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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안쪽에 손님 방이 있으니 편히 쉬도록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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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니스, 이 집의 주인이지
앞으로 잘 부탁하네
…그래, 유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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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집을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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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나지 않을 길을 걷도록 하자
…방에 둔 편지, 읽어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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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화산관에서 자네에게 보내는 의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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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름의 답례도 하지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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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동포를 사냥하는 데에 주저한다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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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이 집을 떠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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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황금 나무에 저항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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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자에게 볼일은 없지
손을 더럽힐 각오도 필요한 것이다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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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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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황금 나무에 저항하겠다고?
…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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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답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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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귀공은 이제부터 화산관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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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안쪽에 손님 방이 있으니 편히 쉬도록 하게
귀공, 의뢰를 해내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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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구나, 이걸로 귀공도 배율자, 진정한 화산관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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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보답이다,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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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잊지 말도록
배율의 싸움은 영웅이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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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럽혀진들, 아니, 더럽혀졌기에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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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는 길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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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또 해내준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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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늘 주는 보답이다, 받아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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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귀공에게는 슬슬 말해둬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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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의 진짜 주인, 우리 임금 라이커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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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빛바랜 자에게 축복을 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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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것은, 인도의 사명에 비해 너무나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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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빛바랜 자는 힘을 찾으며 다툰다
그러기를 요구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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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엘든 링이 부서졌을 때, 거대한 룬의 군주들이 요구받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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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은 이에 분노하셨다
나눠 받은 것을 서로 빼앗는 천박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하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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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가, 신이 우리를 우롱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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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의 모독을 범해서라도 존엄의 반기를 들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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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우리 임금 라이커드의 결의이자 화산관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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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이 이대로 영웅의 길을 간다면
언젠가 우리 임금과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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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자들의 해후는, 늘 아름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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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기대되는구나, 후후후
방에 둔 편지는, 화산관에서 자네에게 보내는 의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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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름의 답례도 하지
잘 부탁하네
…귀공이 이대로 영웅의 길을 간다면
언젠가 우리 임금과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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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기대되는구나, 후후후
…그 아이가 그런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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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고민하고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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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라야스는 귀공에게 마음을 열었지
그렇기에, 이해해주었으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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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필요가 없는 진실도 있다네
출생은, 태어난 본인에겐 아무 책임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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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지? 우리는 황금 나무의 규율에 저항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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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따위, 하찮은 이야기 아니겠나
…아아, 조라야스가 안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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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권유 임무도 없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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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사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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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알아주지를 않는지…
귀공, 부탁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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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의 주인이 아닌, 조라야스의 어미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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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 아이가, 자신의 의문에 답을 찾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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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에게, 이 약을 먹여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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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일을 전부 잊어버리도록
그래,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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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람은 조라야스의 존엄을 우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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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가 우리에게 하려는 짓과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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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지만 나는… 그리 바랄 수밖에 없네
…귀공, 감사하다
나의 억지를 들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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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어미가 될 수 없어, 마음이 너무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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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도 그걸 알고 계셨을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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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어쩜 이리도 나약한지…
…그래, 숨을 거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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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줘서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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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잠시 혼자 있게 해주지 않겠나…
…미안, 잠시 혼자 있게 해주게…
귀공, 영웅의 길을 가고 있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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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늘 주는 보답이다, 받아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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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때가 되었겠지
어떤가, 우리 임금과 만나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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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은 분명 귀공을 환영하실 걸세
함께 걸어갈 영웅, 새로운 가족으로
…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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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잠시 눈을 감아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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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의 어전까지 그대를 안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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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작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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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좋은 해후가 되기를
그렇군… 뭐, 억지로 갈 필요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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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억해 두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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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길을 가겠다면, 귀공은 우리 임금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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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에 반기를 들고 황금 나무에 저항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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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화산관의 비원이다
…귀공, 역시, 우리 임금과 만나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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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은 분명 귀공을 환영하실 걸세
함께 걸어갈 영웅, 새로운 가족으로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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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우리 임금께서 패배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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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귀공에게 감사하네
우리 임금께서 아직 약했다는 것을 알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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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끝이 아니야
우리 임금은 불사이시니, 언젠가 더 강하게 소생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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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 나도, 할 일을 하도록 하지
나는 곧 화산관을 떠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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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도 그리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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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게, 우리 임금께서 더 강하게 소생하실
그 길을 보여준 귀공에게 주는 답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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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금 쓸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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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혀진 길을 가는 영웅은, 늘 아름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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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공에게, 마음이 이끌렸던 거야
아,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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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다려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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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의 몸이 크시니, 좀처럼 다 먹을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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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드여, 부디 저의 안에 깃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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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대의 뱀, 그대의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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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에야말로, 함께 신을 집어삼킵시다…
라이커드여, 부디 저의 안에 깃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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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대의 뱀, 그대의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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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에야말로, 함께 신을 집어삼킵시다…
…그럼 이 집을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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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나지 않을 길을 걷도록 하자
…복도 안쪽에 손님 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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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준 열쇠로 열릴 테니, 편히 쉬도록 하게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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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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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황금 나무에 저항하겠다고?
…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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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답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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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귀공은 이제부터 화산관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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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안쪽에 손님 방이 있으니 편히 쉬도록 하게
…그럼 이 집을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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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나지 않을 길을 걷도록 하자
…복도 안쪽에 손님 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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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준 열쇠로 열릴 테니, 편히 쉬도록 하게
이걸로 귀공도 배율자, 진정한 화산관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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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귀공, 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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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라야의… 진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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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아이가 귀공에게 조라야스라는 이름을 말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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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라 할 일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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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운 어미로서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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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라야스를, 앞으로도 잘 대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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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무엇이든, 착한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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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까울 만큼
조라야스를, 앞으로도 잘 대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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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무엇이든, 착한 아이야
…귀공, 조라야스는 귀공에게 마음을 열었지
그렇기에, 이해해주었으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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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필요가 없는 진실도 있다네
출생은, 태어난 본인에겐 아무 책임도 없으니까
내 바람은 조라야스의 존엄을 우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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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지만 나는… 그리 바랄 수밖에 없네
…조라야스, 너는 나를 원망할까…
…귀공, 작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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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또 같은 길을 걷자
…그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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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이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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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을, 먹어야…
아,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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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다려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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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임금은, 좀처럼 다 먹을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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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우리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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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드…
…아아, 라이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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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대의 뱀이…
…오오, 당신은… 빛바랜 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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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엘든 링을 찾아 이 틈새의 땅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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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습니다, 알고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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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얼마나 한탄스러운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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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녀 없는 자
룬의 힘을 얻지도 못하는 열등한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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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이 죽으십시오
…아, 역시 이해를 못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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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그게 바로 못 가진 자의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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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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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 없는 자인 당신이 그럼에도 발버둥친다면
제가 알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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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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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아십니까? 당신들 빛바랜 자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황금의 빛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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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등불에서 빛줄기가 생겨 어느 방향을 가리킬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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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축복의 인도
빛바랜 자가 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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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인도가 알려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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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 없는 자인 당신이 이름도 없이 죽을 곳을 말이지요
왜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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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버둥 치는 거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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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축복의 인도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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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성 스톰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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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만에 하나라도 성에 도달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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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도 초대받을지 모릅니다
그 원탁으로…
…분명 인도는 가리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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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성 스톰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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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늙고 추한 데미갓, 접목의 고드릭의 성이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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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당신은 그 성에 도달하지도 못하겠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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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정합니다
무녀 없는 자라니 참 한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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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만에 하나라도 도달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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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도 초대받을지 모릅니다
그 원탁으로…
…오오, 당신은… 빛바랜 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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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엘든 링을 찾아 이 틈새의 땅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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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습니다, 알고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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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참 슬프지요, 당신은 「무녀 없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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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모르고, 룬의 힘을 얻지도 못하고
원탁에 초대를 받을 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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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름도 없이 죽겠지요
…단, 설령 당신이 「무녀 없는 자」라도
딱 하나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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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레와 만난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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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아십니까? 당신들 빛바랜 자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황금의 빛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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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등불에서 빛줄기가 생겨 어느 방향을 가리킬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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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축복의 인도
빛바랜 자가 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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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인도가 알려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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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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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어디서 죽어야 하는지
…분명 인도는 가리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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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성 스톰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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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늙고 추한 데미갓, 접목의 고드릭의 성이니 말이지요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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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가 가리키는 곳, 절벽 성 스톰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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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무녀 없는 자라도, 엘든 링을 원하겠다면
…오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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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끝에 스톰빌에 도달하셨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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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탁의 초대를 받았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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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신, 원탁은 어떠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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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말씀 안 하셔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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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영웅 된 전사들이 모였던 원탁도
지금은 찌꺼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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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실망하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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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움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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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원탁의 진정한 일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오, 흥미가 있으신가요, 역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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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진정한 일원이 되려면
거대한 룬을 손에 넣고, 대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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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방에 있는 두 손가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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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당신들 빛바랜 자를 인도하는
축복의 주인이라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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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기에 당신은 마주하고 알 필요가 있습니다
거대한 룬을 얻으려면 스톰빌의 주인
접목의 고드릭에게 도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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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추한들 그것도 데미갓의 일원
거대한 룬을 지닌 파편의 군주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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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드릭은 최근 끔찍한 접목의 제물을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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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힘껏 주의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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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까? 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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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녀 없는 자, 본디 열등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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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실수로라도 마음이 변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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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씀해 주십시오
…어라, 마음이 바뀌어서
원탁의 진정한 일원을 목표로 삼으시려는 겁니까?
왜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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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진정한 일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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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톰빌의 주인, 접목의 고드릭에게 도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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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룬을 얻어 대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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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안쪽 방에 있는 두 손가락과
…오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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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게 접목의 고드릭을 쓰러뜨리고
거대한 룬을 얻으셨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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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게 데미갓을 쓰러뜨리고
거대한 룬을 얻으셨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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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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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원탁으로 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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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방에서 두 손가락과 대면하는 겁니다
…그러면 원탁으로 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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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방에서 두 손가락과 대면하는 겁니다
…오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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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히 거대한 룬을 얻고
원탁의 두 손가락과 대면하신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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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두 손가락과 대면하신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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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역시 당신은 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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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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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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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노망난 노인의 헛소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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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엘든 링이 부서졌을 때 두 손가락과 그 인도도
함께 부서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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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두 손가락에서는 저희를 향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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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것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 그래서 총명한 당신에게 드릴 것이 있습니다
…두 손가락의 인도를 벗어날 한 가지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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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시험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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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마음에 드셨다면,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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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겠습니다, 나의 당신
…그렇습니까? 그거 잘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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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십시오
제 역할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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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의 인도가 좋기를 바라지요
음? 무슨 일이시죠?
…드린 손가락, 부디 시도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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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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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도 두 손가락도 한 번 빛바랜 자를 버려놓고…
부서진 지금에야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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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에 무슨 의리가 필요할까요
…드린 손가락, 부디 시도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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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아, 나의 당신, 잘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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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마음에 드신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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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내 생각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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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고귀한 피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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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당신을, 우리의 일원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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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군주 모그 님과 함께 새 왕조를 쌓아 올릴 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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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 님께는 힘과 의지와 사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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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정해져 있겠죠, 나의 당신?
네,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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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것을 받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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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험입니다
그 천을 무녀의 피로 물들여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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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자신의 무녀를 죽여
두 손가락의 인도와 결별을 선언하는 의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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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당신은 무녀가 없으니, 어느 무녀의 피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무래도 잘못 들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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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여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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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잘못 듣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아, 당신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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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당신의 답을 들려주시겠습니까?
…아아, 나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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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험을 마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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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당신은 우리의 정식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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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군주 모그 님과 함께 새로운 왕조를 쌓아 올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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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손가락을 내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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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증표로, 당신 자신에게 고귀한 피를 깃들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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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꼴사납군요
제대로 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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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픔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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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픔은 모그 님, 그리고 우리와 이어졌다는 증표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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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염한 비명이었습니다, 나의 당신
아, 그랬지요
당신에게는 이걸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왕조, 모그윈의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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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 님과 알현할 수 있는 특별한 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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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당신께, 특별히 알선해 드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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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은 아직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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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현은, 다가올 모그윈 왕조의 개벽 후에 이뤄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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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 님은 아직, 신과 함께 규중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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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요
아아, 참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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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분명 사랑과 함께 등용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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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런가요, 나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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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린 천은 마지막 시험입니다
그 천을 무녀의 피로 물들여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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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녀의 피든 상관없습니다
당신은 무녀가 없으니까요
…무녀 없는 열등한 자가 무슨 용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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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빛나는 모그 님의 중신임을 알고도
행패를 부리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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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후회하게 해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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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름도 없이 죽으십시오
…왕조의 기사 된 자가 충고도 듣지 않고
심지어 이러한 행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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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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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후회하게 해 드리죠, 나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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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참하게 죽으십시오
…모그 님의 신금을 괴롭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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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한 열등한 자가
…나씩이나 되어서는, 큰 잘못이었습니다
…어째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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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천한 열등한 자에게
…모그 님, 모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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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말로 약속하신 힘을,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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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는, 충분히 진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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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모그 님…
…모그 님, 어째서 답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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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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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윈 왕조에, 사랑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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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당신, 알고는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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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신이 뭘 하는지
…그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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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냥 착해빠졌다고 얕보고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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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에 직접 알려드리죠!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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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 없는 자에게 고귀한 피는 너무 자극이 강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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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살려둘 가치도 없군요
…어차피 당신은 열등한, 무녀 없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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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이 죽으십시오
아, 정말 유감이군요, 나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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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게 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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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걸맞은 자를 찾을 수 없군요…
…열등한, 무녀 없는 자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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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를, 뭐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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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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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윈 왕조에, 사랑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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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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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이쪽으로 와 주겠어?
당신 빛바랜 자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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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에 들어가려면 정문은 포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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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병사들이 바글바글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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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기 저 구멍을 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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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은 모르는 샛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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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고 성에 침입할 수 있을 거야
응, 그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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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 같은 빛바랜 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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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빌게
그래… 뭐, 믿지 못해도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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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당신이 정문 앞에 가면 신호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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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잘 들어, 다시 생각하는 걸 추천해
성 안에 들어가려면 그 구멍을 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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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은 모르는 샛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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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고 성에 침입할 수 있을 거야
그래…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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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정문 앞에 가면 신호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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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데 내가 더 해줄 말은 없겠지
개문이다! 문을 열어줘!
…난 당신 같은 빛바랜 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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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빌게
…정문을 열었어, 뒷일은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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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데 내가 더 해줄 말은 없겠지
…히익… 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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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렇지
당신을 찾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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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별을 주지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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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받아 둬
…자, 이제 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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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에게 들키기 전에 얼른 가
…자, 이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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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거리다 병사들에게 들키면 어쩌려고
…못 써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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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이것도, 궁상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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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졸병이다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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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것도 너무 가늘어…
…히익! 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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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 깜짝 놀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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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시체를 정리하고 있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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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방치해두면 심하게 악취가 나니까
…아,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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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내 일이니까
아, 당신이군… 무사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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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내가 받은 게 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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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뿐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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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괜찮다면 받아 주겠어?
아, 당신이군
괜찮으면 뭐라도 사 주겠어?
여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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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빌게
…불쌍하군, 나약한 군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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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기껏 부려먹고, 접목을 계속하더니 이 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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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도, 나를, 모욕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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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릭, 민달팽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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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저리게! 느껴라! 내 분노를!
…아, 당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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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고드릭은 나를 실컷 모욕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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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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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인과라는 건 정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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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모습, 추한 마음에 어울리는 추한 결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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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나는 이제 자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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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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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
…그걸 나한테,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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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는 당신의 은인 같은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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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라 생각하고 고맙게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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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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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같은 빛바랜 자를 좋아해
…아, 당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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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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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결국 나는 왕의 하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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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따위에는 눈곱만큼의 가치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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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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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모습, 추한 마음
네펠리 왕은 아직 어느 쪽과도 인연이 없거든
…그리고, 왕은 나를 믿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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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도 마음껏 뒤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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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괜찮다면 좀 팔아줄게
…당신, 또 왔어? 취향 참 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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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뭘 원해?
지금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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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
젠장, 대체 뭐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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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빛바랜 자 주제에 웃기지 말라고!
드디어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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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써먹어줄게
어떠냐, 이제 알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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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분노를!
…젠장, 왜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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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했다고…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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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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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나의 신! 원수의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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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복수가 다하지 않게 하소서!
호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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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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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베르, 온갖 원수의 대행자다
그런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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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의 기사를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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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인 오르도비스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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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전쟁의 옛 영웅인데, 아직도 누군가의 원수인 모양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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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땅은 죽지 못하는 자들로 넘쳐난다
복수가 사라지지 않는 괴로움의 세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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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끓어오르는군…
…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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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원수였던, 그게 다인 시시한 놈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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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응보로 죽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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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너도 진정 복수해야 할 놈이 있다면, 원수의 신께 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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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녀석도 금방 시체가 될 거다
너도 빛바랜 자라면 싸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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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구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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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나 기억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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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빌 성을 지나서 있는 관문 너머에, 혼종 대장장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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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증오하는 뒤틀린 놈이지만,
어째서인지 빛바랜 자의 무기는 벼려주는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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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실력은 확실하니까
무기를 벼려달라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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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는, 그 또한 복수자 같지만
틈새의 땅에서는 다들 너무 오래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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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치고, 미치고서도 원수의 신께 복수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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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그들 대신 원수를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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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린 내게 그렇게 해줬던 것처럼…
…아, 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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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 모양이다
참 기묘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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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도가니의 오르도비스와 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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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원수의 신께 바칠 만한 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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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너도, 대행자가 될 숙명일지도 모르겠군
너와 함께, 도가니의 오르도비스와 싸웠어
…아, 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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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의 오르도비스를 죽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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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꼈어
네가 몰랐더라도, 원수의 신께 바칠 만한 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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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너도, 대행자가 될 숙명일지도 모르겠군
도가니의 오르도비스를 죽였지?
어디 보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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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톰빌 성에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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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고드릭은 끔찍한 접목을 반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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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이삭처럼 팔을 거둬서 수많은 자의 원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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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데미갓이라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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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자에게서는 도망칠 수 없어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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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릭은 분명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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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약, 장군 라단의 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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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에 물어봐야겠군
고드릭은 분명 알고 있다
파쇄전쟁 최대의 원수인 부패의 말레니아를
…아아, 뇌가 새빨갛게 짓무르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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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이여, 이것이 복수에 애타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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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을, 떨림을 진정시켜야만 해…
…네가 누군가의 원수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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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숙명이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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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복수를 바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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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체가 돼라
…안녕, 처음 만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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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너는 누군가의 원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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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대행자가 너를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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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복수를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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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체가 돼라
너, 무슨 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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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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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원수도 아닌 너를 죽일 까닭이 없는데
…너도 질리지를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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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거라면 다른 곳에 가지 않겠어?
…너,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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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있는 한, 대행자도 또한, 나타난다…
…오오 나의 신, 원수의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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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복수가 다하지 않기를…
자, 너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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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자에게서는 도망칠 수 없다
정말이지, 죽고 싶은 녀석이 참 곤란하게 만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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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싸움 따위…
…내가 말 안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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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자에게서는 도망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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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에야말로 복수를 바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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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체가 돼라
…네가 라니가 추천한 사람인가
…네가 라니가 추천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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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야기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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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셀브스, 마술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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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빛바랜 자에게 그녀가 뭘 기대하는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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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하게도 같은 주인을 섬기게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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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도움이나 되기를 바라마
…나는 이 근처의 다른 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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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라니에게 도움이 될 생각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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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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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너 따위에게 쓸 시간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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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뜻을 무시할 수도 없으니까…
…호오, 정말 찾아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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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인 줄도 모르다니 정말 촌놈은 곤란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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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와버렸으니 하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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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하나 심부름을 부탁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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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라는 여자를 찾아서
어느 약을 마시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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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라면 너도 할 수 있겠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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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약을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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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라는 여자를 찾아서, 마시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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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을 기대하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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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빛바랜 자는 한심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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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겠나? 나는 너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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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심부름을 하고 그 보상으로 내 가르침을 받을 기회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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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라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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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하고 대답하도록
…자, 잘 생각한 대답을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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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부름을 받아들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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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너는 손쓸 수 없는 바보천치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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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너와 이야기를 하면 뇌가 쇠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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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말 걸지 마라
…두 번 다시 말 걸지 말라고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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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를 깊게 사과하며 내 심부름을 받아들이겠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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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비로우니 네 사과를 받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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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약을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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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라는 여자를 찾아서, 마시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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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을 기대하마
…쓸데없는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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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고 싶은 것은 심부름의 성취 보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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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면 바로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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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쁘다
…호오, 그래
네펠리에게 그것을 마시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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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줬다, 생각보다 쓸만한 모양이군
잘해줬다. 생각보다 쓸만한 여자인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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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그럼 너에게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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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교수 셀브스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크나큰 영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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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태반은 빛바랜 자가 감당할 범위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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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름대로 열심히 배워 라니에게 도움이 되어라
…바로 가르침을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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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심하군, 하지만 마음은 이해한다
…또 가르침을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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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쁜데…
…너, 아는 척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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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분에 넘치는 짓을 하면 신세를 망치게 된다
…호오, 그걸 나에게 묻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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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와 그 똥개의 임무였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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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무능한 데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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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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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때가 됐으니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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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에 셀렌이라는 휘석 마술사가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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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학원에서 추방됐을 때 조금 돌봐준 인연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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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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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장을 써줄 테니, 그녀를 찾아가 물어봐라
…너, 그 약을 정말 네펠리에게 마시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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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렇다면 약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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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한 재료도 사용하니, 다시 검증할 필요가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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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그 여자에게 너무 기대했던 걸지도 모르겠군…
…남의 방을 무단으로 물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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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한심함의 극치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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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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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펠리를 속이고 그 약을 마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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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이미 공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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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네 꼭두각시를 가지고 싶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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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분에 넘치는 바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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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그 바람을 이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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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선택해라
그래, 그렇게 말해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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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공범이고,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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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를 사랑하기를 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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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말고, 너는 그런 남자다
알고말고, 너는 그런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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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제자를 두는 건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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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는 뜻으로 특별히 꼭두각시를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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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선택해
…호오, 그렇게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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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 잊고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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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를 속이고 그 술을… 나의 정약을 마시게 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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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점에서 너는 내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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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답은 정해진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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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야
…자, 얌전히 나에게 그것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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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게 대하지는 않겠다
특별히 꼭두각시를 주는 것도 생각해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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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할 길 없는 바보천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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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좋다, 어디든 떠나고 두 번 다시 그 낯짝을 보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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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참 유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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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너와 이걸로 작별이라니
…두 번 다시 그 낯짝을 보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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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를 깊게 사과하며 그것을 나에게 돌려주겠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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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비로우니 네 사과를 받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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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도 자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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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를 사랑하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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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말고, 너는 그런 남자다
알고말고, 너는 그런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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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제자를 두는 건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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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는 뜻으로 특별히 꼭두각시를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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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선택해
…꼭두각시의 상태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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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좋은 물건이지…
…이런 이런, 새 꼭두각시를 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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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제법 정이 많군
너도 제법 정이 많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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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나의 사랑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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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줄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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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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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별빛 조각을 조달해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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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보통 것이 아니라, 호박빛의 오래된 녀석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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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너에게 기꺼이 새 꼭두각시를 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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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꼭두각시를 두면 알겠지만
각각 영혼의 모습이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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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알면 더 깊이 각각을 아낄 수 있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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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너는 인형사로서 열심히 하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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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분야의 제자를 두는 건 오랜만이다
…너, 비밀에는 관심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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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꼭두각시를 이 손으로 사랑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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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마저 속이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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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분명 너라면 관심이 있을 텐데
…그래, 역시 그랬군
…그래, 역시 너는 그런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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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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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어떤 물건의 조달을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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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색으로 빛나는, 특별한 별빛 조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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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있다면 나의 정약은 달게 윤기를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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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마저도 분명 사로잡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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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해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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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색으로 빛나는, 특별한 별빛 조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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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있다면 나의 정약은 달게 윤기를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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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마저도 분명 사로잡겠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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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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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를 시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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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를 섬기는 자로 걸맞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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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다, 나도 자랑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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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열심히 그녀에게 도움이 되도록
…설마 너, 역시 관심이 있다고 말할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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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마저 속이는 비밀에
…괜한 이야기는 그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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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험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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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 건 좋지만,
가끔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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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지 못하고 배어 나오는군, 촌놈의 한심함이
…너, 드디어 손에 넣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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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꿈에서마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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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오, 어쩜 이렇게 고혹적인 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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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의 운명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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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아…
…아, 아직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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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보상을 잊고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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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둬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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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대하고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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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비밀이 마무리에 들어간다
…그래,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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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됐다
나의 정약은 더없이 달고 윤기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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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것을 라니에게 마시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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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것 없다, 그 차가운 인형은
어째서인지 너에게 흥미를 품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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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무리 죄를 두르고 고고한 체해도
그건 약하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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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죄를 두르고 고고한 체해도,
라니는 약하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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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너라면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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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약을 라니에게 마시게 해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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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정약을, 라니에게 마시게 하기만 하면 비밀은 성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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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상의 꼭두각시를 손에 넣고 사랑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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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봐라, 그것이 얼마나 큰 쾌락일지…
…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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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오래 참지 못하겠다…
…기대하고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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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비밀이 마무리에 들어간다
…호오, 스크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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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어딜 뒤져서 가져온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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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확실히 이걸 해독할 수 있는 건 나 정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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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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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너무 기대하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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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은 왕왕 범속을 깨닫는 기회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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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뇌의 무력함을 깨닫는 거다
…아,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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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에 늑대 울음소리가 시끄럽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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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블라이드 그 똥개가 이 땅에 돌아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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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떠나라고 전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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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울음소리는 너무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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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잡종이라면 더 그렇고
…호오,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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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술을 마시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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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리석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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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쾌락에 잠겨 비밀을 내보일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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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해 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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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계야 좋지, 다만 상대는 잘 가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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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면 언젠가 큰 코 다칠 거다
…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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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 아니, 당신은…
너, 너… 아니,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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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아채지 못하고, 실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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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디, 카리아 가의 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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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기분 나쁜 인형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습니다
다, 당신도 부디 피디를 유용하게 써주십시오
다, 당신도 부디 피디를 유용하게 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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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창고에는, 인형 외에도 별난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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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마음에 드시는 것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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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만, 불쌍한 이 피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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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맞는 대가를 주셨으면…
아, 당신, 안녕하십니까
아, 당신,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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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것을 가지십시오
아, 당신, 이 피디는 모두 드렸습니다
아, 당신, 이 피디는 모두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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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아아, 용서해주십시오, 용서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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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 마, 이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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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 꼭두각시잖아, 그렇게 사랑해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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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잊어버렸어? 그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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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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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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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니까 심한 짓은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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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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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디, 그렇게 희소한 것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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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부응하지 못해 소, 송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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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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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같은 주인을 섬기고 있잖나
…구제할 길 없는 바보천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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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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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어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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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물건을 말도 없이 가져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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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도둑에겐 천벌이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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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걸 전부 두고 가라!
기,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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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항복이다!
그만둬! 항복한다고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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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못 알아듣는 녀석은 미움을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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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지 않는 사람을 해치는 거냐!
젠장! 들어먹지를 않네!
젠장! 들어먹지를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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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디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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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적반하장이구먼!
…후우, 이해해 줬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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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이분은 말이 통할 거라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이분은 말이 통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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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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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니까 너도 빛바랜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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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원, 깜빡 착각했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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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이 아인이나 그런 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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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흔히 있는 불행한 오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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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걸 알았으니 서로 이 일은 없었던 거로 치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응?
너 진짜 말이 잘 통하네, 참 좋다
너 진짜 말이 잘 통하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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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패치, 건달 패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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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똑같은 빛바랜 자, 끝없이 여행하는 유랑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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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 녀석들, 몰락한 병사들이 모인 강도단의
손님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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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돌봐주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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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 강도질은 위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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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손 떼고 장사라도 시작하려던 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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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또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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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준비해둘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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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야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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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너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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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오해인 걸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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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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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패치, 건달 패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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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똑같은 빛바랜 자, 끝없이 여행하는 유랑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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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 녀석들, 몰락한 병사들이 모인 강도단의
손님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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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돌봐주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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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 강도질은 위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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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손 떼고 장사라도 시작하려던 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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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또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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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준비해둘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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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또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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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장사 준비를 해둘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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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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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한 거긴 해도, 한번 보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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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에 어서 옵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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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손해는 안 보게 할게
여, 패치 상점에 잘 왔다
또 오십쇼~
칫, 불경기군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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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좀 부탁한다
아, 강도단은 딱 그만두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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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녀석들은 물건 들여오는 전문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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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말도 뭣도 안 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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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나랑 파장이 맞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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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패잔병 잡졸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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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으신 분들께 실컷 부려먹히다 쓰레기처럼 버려졌다거나
대충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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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딜 가든 똑같아
참 엿 같지
음? 저 보물상자가 신경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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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뭐어… 특별한 물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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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단골한테 감사의 뜻으로, 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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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좀 아깝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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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단골이 되어주지 않는 이상은 소용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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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면 알지? 기브 앤 테이크라고, 기브 엔 테이크
뭐야, 깜빡하고 안 산 거라도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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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환영이야
아, 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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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애용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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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정했다, 저 보물상자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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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에 감사의 뜻으로 주는 특별한 물건이라고
왜 그래? 내가 너로 정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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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물상자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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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지, 그야 아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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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패치, 두 말은 안 한다!
아, 어… 너 무사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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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져서 깜짝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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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거에 멋대로 손댄 천벌이 내린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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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난 널 용서할게
앞으론 조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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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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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 구경하고 가
아, 어… 너 무사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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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져서 깜짝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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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 보물상자에 그런 함정이 있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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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고는 해도 미안하다
불행한 사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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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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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 구경하고 가
아, 너구나
슬슬 이 동굴을 떠날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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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떠돌이 건달이었으니까, 슬슬 때가 된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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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은 녀석들에게 맡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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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뭣도 안 통하지만, 너 정도는 알아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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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애용해줘
오, 너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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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건달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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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아직 장사를 계속하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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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도 나 혼자 하다 보니 물건은 좀 적어도
절대 손해는 안 보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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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 레아 루카리아 지점, 구경하고 가라
너 역시 보는 눈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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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각상은 분명 비싸게 팔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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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누더기 상인한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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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헤…
어라? 조각상은 안 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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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이 좋은 너답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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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강매할 생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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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물건이야. 아깝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너, 라야라는 아가씨랑 만나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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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가도 인근에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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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별난 애긴 한데, 뭔가 좀 곤란해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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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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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남 돕기를 좋아하면 이야기를 들어줘도 좋지 않을까?
라야라는 아가씨라면 아직 가도 인근에 있지 않을까?
여, 역시 넌 무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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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혼잣말이야. 패치 상점에 잘 왔다
…너 저 황금 나무에 가려고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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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좋은 이야기가 있다
저기로 갈 특별한 방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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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소녀 인형을 본 적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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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낫이나 가시바퀴를 휘두르는 기묘한 자동인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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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옛날에, 전송 마법 장치를 갖추고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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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아 루카리아 학원 안에 있는 큰 수차 바닥에
그 소녀 인형이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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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형의 마법 장치는 아직 안 망가졌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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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일부러 그 녀석에게 잡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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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 기슭까지 데려다준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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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모처럼 좋은 이야기니까 몇 번이든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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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루카리아 학원 안에 있는 큰 수차 바닥에
철제 소녀 인형이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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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그 녀석에게 잡히면
황금 나무 기슭까지 데려다준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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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설마 또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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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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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거짓말은 안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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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화산에 끌려갔다 탈출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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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황금 나무 기슭이었을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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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어… 설명은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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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안 했고, 결국 넌 무사하잖아
결과가 좋았으면 됐지, 안 그래?
…오, 어, 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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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별 우연이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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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쉬고 있었어
난 상관 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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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기 뭔가 빛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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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그래, 난 상관 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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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기 뭔가 빛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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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 돌아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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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미안했다
나름 충고라고 했는데 설마 떨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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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의도는 아니었지만, 폐를 끼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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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결국 넌 무사하잖아
노 카운트다, 노 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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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틀린 충고는 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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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화산관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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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녀석들은 빛바랜 자를 사냥한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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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충고는 틀린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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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화산관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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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녀석들은 빛바랜 자를 사냥한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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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너도 여기 일원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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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다
이쪽이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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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의 견해도 아주 나쁘지만은 않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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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어, 이제부터는 동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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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만 잘 부탁한다
아 그렇지, 장사라면 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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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 화산관 지점, 너한테만 특별히 열어줄게
아 너 마침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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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줄게
넌 여기서는 아직 신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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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해내서 신뢰를 쌓는 게 좋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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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까 선배의 배려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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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열심히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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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그 의뢰에 애먹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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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도움을 요청하는 건 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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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담합 같은 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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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앞에서 맹세했잖아? 황금 나무에 저항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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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치곤 각오가 부족한 거 아냐?
그런 것치곤, 너나 디아로스란 녀석이나, 각오가 부족한 거 아냐?
…너, 트라고스를 사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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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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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아니야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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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한테는 내가 보고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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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어
…왜? 내가 여기 일원인 게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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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라느니, 두 손가락이라느니 하는 게
수상하고 빌어먹을 거라는 건 나도 찬성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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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먹여주고 싶다니까 힘을 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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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타니스한테도 관심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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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주인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아주 도도하게 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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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적인 야심을 공언하면서도 그렇게 카랑카랑하게 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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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여자는 처음 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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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생각보다 악착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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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확실히 타니스에게서 맡아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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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받아둬, 트라고스 사냥 보수래
…너, 라이커드를 해치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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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무서운 남자야
헤헤… 무서운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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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널 보고 있으면 헛소리로 치부할 수 없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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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가 엘데의 왕이 된다는 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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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도 이젠 끝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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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 괴물은 쓰러졌고, 타니스도 자신을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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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적인 야심에 어울리는 엿 같은 결말인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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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수 없지, 나도 건달 생활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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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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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에 마지막 작별 선물이라도 주려고?
…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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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사나울 때 만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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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좀 실수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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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울리지도 않는 일은 하는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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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너라면 신용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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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빠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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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타니스에게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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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아닌데… 자신을 잃은 그 여자는 아무래도 기분이 나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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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도도한 모습으로 있으란 거지…
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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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한다…
어라어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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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물건을 말도 없이 가져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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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도둑에겐 천벌이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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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걸 전부 두고 가라!
…음? 어이, 설마 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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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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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항복! 항복이다!
야, 안 들려? 항복한다고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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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못 알아듣는 녀석은 미움을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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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해치는 거냐!
젠장! 들어먹지를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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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대체 어떻게 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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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해 주마
어디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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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날 얕보지 마라!
…후우, 이해해 줬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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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싸우다니 오싹하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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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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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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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착각했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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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이 아인이나 그런 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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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흔히 있는 불행한 오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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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 일은 없었던 거로 치고, 다시 친하게 지내자
그나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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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도로 먹고살기는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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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거랑 마주치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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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녀석들이랑 장사라도 시작할까…
…또 그 녀석들이랑 장사라도 시작할까…
여,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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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상점, 다시 처음 뵙겠습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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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손해는 안 보게 할게
여, 패치 상점에 잘 왔다
또 오십쇼~
칫, 불경기군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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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좀 부탁한다
뭐야, 깜빡하고 안 산 거라도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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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환영이야
…호오 술이라, 맛있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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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사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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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보다 비싼 건 없다, 우리 할머니 입버릇이거든
아파! 뭐 하는 거냐!
왜 그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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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패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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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젠장! 들어먹지를 않네!
그래, 해 주마
어디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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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날 얕보지 마라!
항복하려면 지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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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라도 꿇으면 용서해 주마!
…그래,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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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말을 못 알아듣는 녀석은 미움을 산다고…
천박한 도둑에게는 천벌이 내리는 법이라고…
…보아하니, 반성한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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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 없었던 일로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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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깔끔하게 노 카운트로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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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한테 용건 있어?
…자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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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없었던 일로 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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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깔끔하게 노 카운트로 하자고
그래, 나한테 용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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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누구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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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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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일레나
남쪽에 있는 몬 성에서 도망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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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의 종복들이 봉기를 일으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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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천적으로 눈이 약해서 확실히 볼 수는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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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서 끔찍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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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제가 도망치도록 해주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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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는 아직 성채에 남아계십니다
그것이 수장의 책무라고 하시면서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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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는 아직 종복들이 남아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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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가시는 길에 조심하세요
여행의 성취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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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혹시 마음이 바뀌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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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제게 말을 걸어주세요
…거기 누구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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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까 그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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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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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성에 남아계신 아버지께 전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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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의 책무를 내던지더라도
저는 아버지께서 성에서 떠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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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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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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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부디 성에 남아계신 아버지께 전해 주세요
부디 부탁드립니다
드린 그 편지를 성에 남아계신 아버지께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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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고한 분이시지만, 분명 알아주실 겁니다
…아버지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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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복들은 분노하고, 저희 모두를 증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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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도망 온 자들도 그들의 공격을 받아… 아무도 남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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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 성도 그렇게 되어버리지는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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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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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성에 남아계신 아버지께 전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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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의 책무를 내던지더라도
저는 아버지께서 성에서 떠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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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주셨으면 합니다
…거기 누구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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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하이타, 저편의 불빛을 찾아 여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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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염치 불고하고 부탁드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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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이 샤브리리의 포도를 가지고 계신다면
제게 베풀어 주실 수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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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천적으로 눈이 약해서 가야 할 곳도 볼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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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포도를 먹으면, 눈 깊은 곳에서 저편의 불빛을 느끼게 되지요
그것을 따라 손가락의 무녀가 되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거기 누구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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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이 샤브리리의 포도를 가지고 계신다면
제게 베풀어 주실 수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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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편의 불빛을 찾아 여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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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포도를 먹으면, 눈 깊은 곳에서 그것을 느끼게 되지요
아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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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다시 저편의 불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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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냥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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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에게도 손가락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당신은 남다른 분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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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주시는 다른 분들께서는
떨리는 손으로 저를 만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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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외치시며
제 눈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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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은 가늘고 심히 말랐고… 그런데도 저에게 포도를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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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은… 정말 강하신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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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다시 저편의 불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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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샤브리리의 포도는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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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거리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하고,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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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름다운 과실이겠지요
…그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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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하지만 그건… 모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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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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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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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마음 쓰지 마세요
…아아 당신, 거기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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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에게 훌륭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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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눈이며, 제가 그것을 먹는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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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편의 불빛은 정말 멀고, 희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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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눈에는 도저히 비치지 않을 정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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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의 눈을 모으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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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드디어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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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손가락의 무녀가 되겠습니다
당신의 상냥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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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에게도 손가락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당신의 상냥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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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에게도 손가락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샤브리리의 포도는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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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거리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하고,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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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름다운 과실이겠지요
…죄송합니다, 모처럼 가르쳐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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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습니다, 부디 마음 쓰지 마세요…
…당신은 저에게 훌륭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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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손가락의 무녀가 되겠습니다
…아아 당신, 거기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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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자국의 포도를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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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손가락에 붙잡힌 자에게서만 생겨나는 특별한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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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것을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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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편의 불빛은 그때보다 훨씬 가까워졌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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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포도로는, 더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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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손가락 자국의 포도를 저에게 베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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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먹지 않으면, 아아, 저는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아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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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자국의 포도, 이것이 정녕 손가락 자국의 포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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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달콤하고 뜨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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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드디어 진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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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에게도 손가락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아아,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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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나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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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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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주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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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고, 무녀가 되면
주인을 찾아다닐 수도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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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것을 당신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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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일 테니까요…
불탄 손가락에 붙잡힌 자에게서만 생겨나는 특별한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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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손가락 자국의 포도를 저에게 베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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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먹지 않으면, 아아, 저는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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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저는 계시를 뵙고 무녀가 되겠습니다
…아아, 당신도 이곳에 도달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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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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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녀, 그리고 당신은 분명 왕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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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이 앞의 문으로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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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문이 열리고, 세 손가락 님이 당신을 맞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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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디 혼돈의 불이 당신에게 깃들기를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이 앞의 문으로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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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문이 열리고, 세 손가락 님이 당신을 맞으시겠지요
…아아, 혼돈의 불은 당신에게 깃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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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를 만져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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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로 저를 불태우고, 당신의 무녀로…
…아아,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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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이, 눈이 불타 녹아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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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를 만져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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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로 저를 불태우고, 당신의 무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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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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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손가락 님의 말씀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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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녀로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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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큰 하나에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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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되고 태어나 마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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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위대한 뜻의 과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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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절망, 그리고 저주
온갖 죄와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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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은 모두 과오로 인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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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되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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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혼돈의 불로 전부 불태워 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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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큰 하나로…
…저에게 포도를 주신 분들은, 다들 말없이 외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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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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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왕이 되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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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절망, 그리고 저주
온갖 죄와 괴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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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워 녹이는 혼돈의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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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무도 구분되지 않고, 태어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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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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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입니다, 그만 하세요
아아, 어째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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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도 상처입히고 싶지 않습니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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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주셨군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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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무사하세요…
…아아, 저편의 불빛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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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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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귀공, 본 적 없는 얼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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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드거
고드릭 님에게서 이 성을 맡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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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보다시피 이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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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복들이 봉기를 일으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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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따라준다고 생각했건만, 계속 속아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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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혀진 자라는 말이 딱 맞지
마음마저 더럽혀졌을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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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에게는 미안한 짓을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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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용건이었는지는 몰라도, 몬 성은 이젠 응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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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지만 사과의 뜻이다
이걸 받아주게
자, 이제 떠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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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목숨을 걸 이유는 귀공에게 없을 테니 말이야
…그래, 일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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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다, 딸이 신세를 진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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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아직 이곳을 떠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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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이 무너지더라도, 수장으로서 할 일이 남아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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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의 보물인 그 검을, 더럽혀진 자들의 손에 넘길 수는 없다…
만약 일레나와 만나게 된다면 전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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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을 다 마치면, 이 아비가 꼭 데리러 가겠다고
…귀공,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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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그 검을 더럽혀진 자들의 손에 넘기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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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역할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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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나를 데리러 가고, 앞으로는 딸아이를 위해 살아야겠어
귀공 덕분에 일레나를 데리러 갈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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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딸아이를 위해 살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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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레나는 너무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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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녀석들의 눈에 걸리지 않으면 좋으련만
…일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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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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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대체 무슨 짓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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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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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보다 수장이기를 택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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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응보가 돌아온 건가…
…찾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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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렇게 만든 축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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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찾아내 근절시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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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일레나, 꼭 그렇게 해줄게…
귀공, 무슨 속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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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싸우는 의미는 없지 않은가
…무슨 속셈인지는 몰라도, 하는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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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드거, 봐주지는 않는다!
…너 같은 패거리까지 들어오다니
귀공, 알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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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뭘 하고 싶었지?
면목 없습니다, 고드릭 님…
…설마, 이런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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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일레, 나…
귀공, 무슨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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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게
…설마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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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일레나를 해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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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대체 뭘 했다고!
전부, 근절시키겠어
미안하다, 일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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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데리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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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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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은 닫았을 터인데, 어디서 길을 잃고 들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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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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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들을 이겼다면, 용사가 될 자질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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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렌, 보잘것없는 낡은 전사… 지켜보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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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그대는 축제를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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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패군의 성채에 불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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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차올랐을 때, 축제의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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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전쟁에서 가장 강했던 데미갓, 장군 라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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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싸움, 추모, 그리고 거대한 룬을 계승하는 전쟁 축제다
호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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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지, 축제는 전사의 명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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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대여, 잠시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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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차올랐을 때, 축제의 알림이 전해질 것이다
호오, 생각보다 시시한 녀석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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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언젠가 알 때가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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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야말로 전사의 명예임을 말이야
그대, 잠시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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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차올랐을 때, 축제의 알림이 전해질 것이다
…자,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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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이 늙은이에게 볼일이 없을 텐데
그대도 언젠가 알 때가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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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야말로 전사의 명예임을 말이야
…자,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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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이 늙은이에게 볼일이 없을 텐데
호오, 그리운 이름을 말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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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라니 님의 부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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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지에게 전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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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의 전쟁 축제, 그것은 분명
라니 님의 운명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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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그 녀석은 아직 무기를 벼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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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몸을 움츠리고, 답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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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도 많고, 정말 별난 거인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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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지… 그 녀석의 무기는 무뎌빠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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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붉은 부패에도 썩지 않았다…
용사들이여,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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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차올랐다, 축제의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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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전쟁 최대의 데미갓, 장군 라단은
지금 그대들을 기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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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들이여, 싸워라! 긍지와 함께 대적을 해치우고
거대한 룬을 그 손에 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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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쟁 축제다! 라단 축제다!
…그대, 준비는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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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 라단 축제를
…그럼,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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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들이여, 축제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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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축제다! 라단 축제다!
이 너머의 교회를 통해 전장으로,
성채 밑 해안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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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라단은 지금도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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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을 잃고, 사체를 잡아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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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통곡하고 있는 게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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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축제의 준비가 되면 또 말을 걸게
…그래, 전쟁 축제는 끝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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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여, 그대에게 감사를 표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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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전쟁 축제였다
장군께서도 필시 기뻐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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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에 침식당해 미치고 문드러지는 것보다
훨씬 더 명예로운 마지막이었을 거다
…자, 드디어 내 역할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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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성채에 남을 이유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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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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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만의 오래된 생각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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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닿는다면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자, 용사여
자, 나도 여행을 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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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닿는다면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자, 용사여
호오, 그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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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용사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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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셀렌의 관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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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쨌든, 이 여자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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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잊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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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는 덩어리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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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류 사상에 빠져 셀 수 없이 많은 마술사를 해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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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루카리아의 학원사상 최악의 재앙이었다
호오,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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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셀렌의 관계자인가?
…하지만 조금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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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는 마치 영혼이 빠진 빈껍데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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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렌의 본질은 아직 어딘가에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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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른 몸을 얻어 다시 나타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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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셀렌의 본질은 아직 어딘가에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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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른 몸을 얻어 다시 나타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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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조력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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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에게서 라니 님이 영웅과 만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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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대였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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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옛 약속을 이루게 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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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소하지만 내 답례다, 받아주게
…조력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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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용사의 전투, 역시 훌륭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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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옛 약속을 이루게 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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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소하지만 내 답례다, 받아주게
…빛바랜 자여, 조력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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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옛 약속을 이루게 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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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소하지만 내 답례다, 받아주게
…그럼 나는 이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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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여, 인연이 닿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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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또 언젠가 멋진 축제에서 만나자
…그럼 나는 이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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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닿는다면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자, 용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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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왜 그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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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복수라도 할 생각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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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 마음을 뺏겼다면
언젠가 카리아의 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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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해두지
…잠들라, 마녀의 몸과 함께…
…그대는, 위험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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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해, 이지…
…덩어리의 마녀 셀렌, 카리아의 원수 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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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원휘석째로 부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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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라, 제렌은 너의 죽음이다
언젠가 카리아의 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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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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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계신 당신… 부디 이쪽으로…
저기…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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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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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은 조금 쌀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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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인의 심부름으로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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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배의 습격을 받는 바람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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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데, 당신께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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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배가 소중한 목걸이를 빼앗았습니다
그것을 되찾아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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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응하는 사례는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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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당신과 같은 빛바랜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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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와 싸우기 꺼려지신다면, 억지로 부탁드릴 순 없겠지만…
아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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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같은 분과 만나 참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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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배는 이 너머의 빈집에서 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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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목걸이를 되찾아 주세요
…그렇군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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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와는 싸울 수 없다는 분도 계실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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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혹시 마음이 바뀌시면 다시 말씀해주세요
마음이 바뀌셨나요?
…불량배는 이 너머의 빈집에서 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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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목걸이를 되찾아 주세요
아아, 그건 도둑맞은 목걸이가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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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당신은 제 은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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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성명도 아직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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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라야, 화산관의 타니스 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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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웅 된 빛바랜 자 분을 찾아
화산관에 오시도록 권하는 권유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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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강하십니다
그저 싸움에 능할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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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에게 칼날을 겨누는 것도 꺼리지 않는
강한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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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함이야말로 저의 주인이 추구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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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이것을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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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된 빛바랜 자이시여,
황금 나무의 땅 알터 고원으로 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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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를 받으면서도 틈새의 땅 변방만을 맴돌며
저 멀리 있는 황금 나무를 그저 올려볼 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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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범부들과 당신은 다릅니다
그것을 확실히 내보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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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은 함께 싸우며 영웅 될 가족으로서
진정 당신을 초대하겠지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드릴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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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이 리에니에와 알터 고원은 가도 끝에서
덱타스 대승강기로 오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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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은 이미 기능이 멈춘 지 오래라,
제대로 된 길이 이어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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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옛 유적 절벽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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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강기 옆 계곡 밑에 있는 옛 갱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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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니에와 알터 고원 양쪽에서 채굴되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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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이 분명 영웅 된 분이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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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뵙게 될 날이 기대되는군요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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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가 믿었던 대로, 당신은 영웅 된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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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당신을 화산관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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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을 잡으시고, 저의 주인과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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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길이 타니스 님과 같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당신의 길이 타니스 님과 같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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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준비가 되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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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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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시 한번, 당신을 화산관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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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을 잡으시고, 저의 주인과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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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길이 타니스 님과 같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러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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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겠습니다
당신의 뜻이 타니스 님과 같기를
저기…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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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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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자의 인상이 썩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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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의 내면에서 화산관을 향한 적의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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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자체는 때때로 있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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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의 적의는 용맹스럽지만 얄팍한,
각오 없는 적의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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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가 영웅일 수 있을까요…
…빛바랜 자시여, 왜 이런 곳에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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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방은 이쪽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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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이상하게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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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저, 뱀 모습으로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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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어떻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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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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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잠시 평정을 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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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뱀 모습을 한 저에게도 변함없이
상냥하게 대해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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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된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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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저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진짜 이름은 조라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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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속여온 것을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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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믿어주세요
이것은 오롯이 저의 거짓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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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의, 아니, 타니스 님의 말씀에는
어떠한 거짓도 없습니다
…타니스 님은 저의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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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대한 왕의 은총을 받아 제가 태어났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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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저만 가진 이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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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은 저의 긍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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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뱀의 모습을 보면 이야기도 들어주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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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권유자로서, 거짓 모습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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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은 달랐습니다
…이 뱀의 몸과 조라야스라는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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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타니스 님만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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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당신과의 비밀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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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다른 분께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옛 유적 절벽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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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강기 옆 계곡 밑에 있는 옛 갱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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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니에와 알터 고원 양쪽에서 채굴되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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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이 분명 영웅 된 분이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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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뵙게 될 날이 기대되는군요
오랜만입니다,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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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권유자로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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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타니스 님 곁에서, 영웅의 길을 나아가세요
…그러고 보니,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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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묘한 소리를 들으신 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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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너머에서, 숨을 내쉬는 소리와 비늘이 맞닿는 듯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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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제가 이상한 소리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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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 없죠, 좀 피곤한 걸까요
…어, 아, 당신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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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했습니다, 생각을 좀 하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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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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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당신께는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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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봤습니다
밤의 어둠 속에서, 복도에 꿈틀거리는 그림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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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이 방의 맞은편 방에 들어갔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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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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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자는 저와 같은, 뱀의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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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에는 제가 모르는 비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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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님은 저에게 뭔가 숨기고 계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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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당신께 부탁드릴 일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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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뭔가 알아내시면, 제게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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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이 방의 옆 방에 들어갔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뱀의 형상을 한 그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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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의 맞은편 방에 들어갔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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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에는 제가 모르는 비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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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뭔가 알아내시면, 제게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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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의 옆 방에 들어갔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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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비밀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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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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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님은, 어머니는 나를 속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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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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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을 받아 태어난 게 맞을까요?
오랜만입니다,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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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으로 초대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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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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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타니스 님 곁에서, 영웅의 길을 나아가세요
오랜만입니다,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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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나요? 리에니에에서 한번 만난 라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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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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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타니스 님 곁에서, 영웅의 길을 나아가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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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권유자 라야,
당신을 화산관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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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타니스 님 곁에서, 영웅의 길을 나아가세요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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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타니스 님 곁에서, 영웅의 길을 나아가세요
벽 너머에서, 묘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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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내쉬는 소리와 비늘이 맞닿는 듯한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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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피곤한 걸까요
…이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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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그리운 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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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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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있어요, 이것이 제가 태어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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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아준 어머니의 일부란 걸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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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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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에 드디어 각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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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알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태어나 타니스 님과 만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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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그분을 어머니라 부르고 싶습니다
타니스 님은, 어머니는 나를 속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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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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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을 받아 태어난 게 맞을까요?
전 알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태어나 타니스 님과 만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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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그분을 어머니라 부르고 싶습니다
아,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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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당신께는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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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물이었습니다, 은총과는 인연이 없는
끔찍한 의식의 자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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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도 뱀에게도,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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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님께도, 용서받아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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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강하십니다
그저 싸움에 능할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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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에게 칼날을 겨누는 것도 꺼리지 않는
강한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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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는 몇 번이나 억지를 부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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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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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를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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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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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이 몸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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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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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걸 마시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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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당신은 늘 상냥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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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달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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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왠지…
…당신께는 몇 번이나 억지를 부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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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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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를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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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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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이 몸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도, 죽여주시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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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상냥하고…엄격한 분입니다
…사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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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언제나 상냥하고…엄격한 분이라는 걸
…아, 당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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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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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님도, 영웅 된 빛바랜 자 여러분도 다들 사라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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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쓸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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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이 계신다면 괜찮겠네요
저는 타니스 님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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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행동해서 폐를 끼치거나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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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 위대한 왕이 내린 은총의, 딸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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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시여, 부디 영웅 된 길을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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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님도 분명 그러기를 원하실 겁니다
그만두세요, 빛바랜 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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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를 때리다니 헛된 일입니다
게다가 저는 절대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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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디 그만두세요
…진정해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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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에요…
호오, 귀공, 못 보던 얼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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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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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냥 디아로스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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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땅에서는 제아무리 훌륭한 가문인들 의미가 없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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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귀공, 어딘가에서 라니아라는 아가씨를 못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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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종사인데 너무 변덕스러워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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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좀 떼면 금방 어디론가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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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찾으면 내게 알려주지 않겠어?
라니아라는 아가씨를 보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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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종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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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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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찾아다니는 것도 몇 번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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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그 왈가닥 녀석
라니아… 라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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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디아로스라고
대답 좀 해봐…
…귀공, 만약 안다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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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자, 동포를 사냥하는 빛바랜 자…
기탄해 마땅한 놈들의 거처가 어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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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은 내 종사를, 라니아를 해쳤다
그 죗값을 받아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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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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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아로스가, 똑똑히 알게 해주마
아,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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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자 놈들이 사람을 보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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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는 내게 동료가 되지 않겠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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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소릴! 내가 무능한 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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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일부러 놈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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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율자 놈들의 거처가
어디 있는지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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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마을을 서쪽으로 벗어난 옛길 너머에 있는 겔미어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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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 정상에 있는 저택에 놈들은 숨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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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해 마땅한 배율자 놈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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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아를 해치고 이 디아로스를 얕본 죄, 꼭 후회하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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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귀공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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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구든 상관없다, 만약 안다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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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자, 동포를 사냥하는 빛바랜 자…
기탄해 마땅한 놈들의 거처가 어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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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은 내 종사를, 라니아를 해쳤다
그 죗값을 받아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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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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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아로스가, 똑똑히 알게 해주마
…놈들은 내 종사를, 라니아를 해쳤다
그 죗값을 받아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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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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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아로스가 똑똑히 알게 해주마
풍차 마을을 서쪽으로 벗어난 옛길 너머에 있는 겔미어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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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 정상에 있는 저택에 놈들은 숨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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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해 마땅한 배율자 놈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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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아, 아…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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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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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도 권유를 받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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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동지인 셈이지
다시, 잘 부탁한다
…그래, 알아
라니아 일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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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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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그만두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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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한 끝에 내린 결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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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나리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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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영웅의 길을 갈 자질이 있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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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정한 영웅은, 굳이 더럽혀진 길을 가는 존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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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빛이 나타난 기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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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것이야말로 내게 부족했던 각오였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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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라니아는 안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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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잔혹한 사건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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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슬픔과 잔혹함에 현혹되어서는 영웅이 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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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라니아도 이해해줄 거야
자신과 나의, 가혹한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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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영웅 된 길을 걷는 거라고
…계속 얕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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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흰 손은 전사의 것이 아니라고… 호슬로의 수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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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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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을 더럽히고 영웅 된 길을 걷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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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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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잠시 혼자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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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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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이 손을 더럽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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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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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그냥 무능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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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그보다도 못해
이대로는 복수를 버리고 가문의 이름을 더럽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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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도 모르는 바보 천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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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더 일찍 알아채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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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끝도 없는 무능함을…
…아아, 형님, 형님 말이 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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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능해 빠졌어요
영웅 같은 걸 꿈꾸는 게 아니었어요…
…역시 나는 그냥 무능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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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그보다도 못해
이대로는 복수를 버리고 가문의 이름을 더럽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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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도 모르는 바보 천치잖아…
후… 넌 기운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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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렇게 더러워지지
…음? 귀공,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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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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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난 도망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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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에서… 아니, 내가 선택하고 각오했을 모든 것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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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무능한 놈이라도, 항아리 돌보기 정도는 할 수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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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처음으로
성실하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런 무능한 놈이라도, 항아리 돌보기 정도는 할 수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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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처음으로
성실하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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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들은, 무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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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켜냈어…?
…그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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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능한 나도,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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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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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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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 거야, 귀공!
…그래, 귀공은 배율자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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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후회해라! 이 디아로스를 얕본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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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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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오!
…라니아, 원수는 갚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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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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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호슬로의 수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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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왜 그러지?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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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산관을 적대할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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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검을 쥘 생각이 없다고!
…귀공,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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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밀렵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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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는, 더는 도망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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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슬로는 그 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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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지켜냈어
…아아, 이게 응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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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서 도망쳐온,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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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항아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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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빛바랜 자인가
별난 손님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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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셀렌, 보다시피 마술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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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볼일이지?
…호오, 휘석 마술을 배우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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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최소한의 소질은 있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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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승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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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레아 루카리아 학원에서 추방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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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해야 할 이단 마녀라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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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하하, 취향 참 독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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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네 스승이 되어 휘석 마술을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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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엄해
상냥한 말을 해주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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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말도록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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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도 없는데 말을 걸다니, 빛바랜 자는 별나구나
무슨 일이지? 딱히 볼일 없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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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별나구나…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적성이 없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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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질이 전부인 건 아닐 테니까
그래, 그러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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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거야
무슨 일이지? 생각이 정리됐어?
내 제자여
우선은 이해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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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마술에 대해선 햇병아리야
무서우리만큼 미숙하고, 아직 걸음마도 못 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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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의 미숙함을 아는 자만이 마술사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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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수업을 시작할까?
잘 왔어, 내 제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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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수업을 시작할까?
아직 수업을 계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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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관없어
우리의 마술은 휘석 내부에서 힘을 찾아 사용하는 술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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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힘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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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은 별의 호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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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호박이 옛 생명의 잔해를, 그 힘을 품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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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에는 별의 생명의 잔해가, 그 힘이 담겨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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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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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마술은 별과 그 생명의 탐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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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걸 잊어버린 엉터리 마술사투성이거든
…너는 잘 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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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지만 감탄스러워
이렇게 빨리 걸음마를 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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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승을 만나서 그런 거겠지만
…왜 그래? 뭐 할 말 있어?
…호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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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브스라니, 싫은 이름을 떠올리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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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아
너에게 도움이 된다면 알고 싶은 걸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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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의 운명은 별에 따라 움직이지
네가 섬기는 라니의 운명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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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거에 장군 라단이 흐르는 별에 맞서고
그 별을 부쉈을 때, 별의 움직임이 봉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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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별의 봉인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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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장군 라단이 죽으면, 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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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라니의 운명도
…내 제자여, 그 손톱은 어떻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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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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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널 감시하고 이윽고 앞잡이로 만드는 악마의 저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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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주술을 풀게 해줘
…이해해줬구나
그럼 바로 주술을 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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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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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겠지, 저주의 주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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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날 얕보고 이런 짓을 해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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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억해 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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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는 덩어리의 마녀 셀렌의 애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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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우롱한 죄는 내 저주를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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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편히 죽지는 못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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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열심히 공포에 떨면서 잠들어 봐
…그래, 네가 거절한다면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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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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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널 감시하고 이윽고 앞잡이로 만드는 악마의 저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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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말을 믿어볼 생각이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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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좋으니 말해줘
…호오, 그 마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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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아줄 스승님을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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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 스승님은 최초의 휘석 마술사야
내 첫 스승님이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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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 엄격한 아줄의 인정을 받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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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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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천천히 이야기하자, 내 제자
…내가 레아 루카리아 학원에서 추방당했다는 건 기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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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휘석 마술의 원류와 그 부흥에 뜻을 뒀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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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카리아 왕가를 받아들여 줏대 없어진 현학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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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가 없는 진지한 탐구로서의 휘석 마술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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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위해서라면 거리낄 희생 따위 없을 정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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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강제할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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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갈라서는 것 또한 사제 지간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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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도 난 너에게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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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휘석 마술 원류의 부흥을 도와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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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길을 가주지 않겠어?
…그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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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네, 지기가 생긴 게 얼마 만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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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승이 좋아서 그래
…미안, 수상한 부탁을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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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씩이나 되어서는, 너에게 어리광을 부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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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줘, 내 제자여
미안해
…내 제자여, 그게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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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생각해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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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고마워, 정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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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지기가 생긴 게 얼마 만인지…
잘 왔구나, 내 제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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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수업을 시작할까?
아직 수업을 계속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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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내 제자여, 부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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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휘석 마술사는 한 분 더 존재해
루사트 스승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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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 스승님과 마찬가지로
학원에서 쫓겨나 어딘가에 유폐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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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루사트 스승님을 찾아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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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휘석 열쇠가 있다면, 스승님을 가둔 장벽을 넘을 수 있을 거야
휘석 마술의 원류를 부흥시키려면 필요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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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아이에 가장 가까웠던 그 몸이…
루사트 스승님은 학원에서 쫓겨난 후 고향에 가셨다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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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드 들판 동쪽에 있는 사리아 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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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까 준 휘석 열쇠를 가지고 있던 것도
사리아의 마술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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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 주변에 유폐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겠지…
…그래, 루사트 스승님은 그런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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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분명 너만이 할 수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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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 제자가, 지기가 되어 참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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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약소하지만 답례야,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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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한 단계 나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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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 스승님과 루사트 스승님의 몸을 학원에 모셔올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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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지긋지긋한 제약만 어떻게 하면…
이걸로 한 단계 나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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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 스승님과 루사트 스승님의 몸을 학원에 모셔올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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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지긋지긋한 제약만 어떻게 하면…
…내 제자여, 이따가 이야기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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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너에게 부탁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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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네 앞에서 말하고 있는 나는 환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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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다른 곳에 있어
학원의 제약 때문에 거기서 움직일 수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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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틈새의 남쪽 끝, 흐느낌의 반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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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묘가 걷는 평원 끝,
마리카 교회에서 내려간 폐허에 붙잡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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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거기로 와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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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맡길 물건이 있어
내 몸은 틈새의 남쪽 끝, 흐느낌의 반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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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묘가 걷는 평원 끝,
마리카 교회에서 내려간 폐허에 붙잡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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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거기로 와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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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맡길 물건이 있어
내 제자여, 잘 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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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때문에 귀찮게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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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맡길 물건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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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휘석을 받아줘
…별이 떨어졌을 때, 내 운명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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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해당할지도 몰라
그 전에 너에게 맡기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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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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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내 제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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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 자신이야… 부디,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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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아무리 해봤자 소용 없다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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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도 않는군, 변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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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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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 자신이야…
…내 제자여, 꽤 오랜만에 본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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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네 덕분에 새로운 몸을 얻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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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몸이네
젊고 건강해서 원휘석과도 잘 융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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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젠 지긋지긋한 제약도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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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학원에 돌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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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를 폐하고 원류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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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다 네 덕분이야…
드디어 학원에 돌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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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 왕가를 폐하고 원류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말이야
…내 제자여, 수업을 시작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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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몸의 보답이기도 해
모처럼이니 조금 엄하게 가도록 하마
아직 수업을 계속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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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함이 부족했나?
…아, 내 제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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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의 도움을 받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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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봐, 카리아의 여왕은 이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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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 스승님과 루사트 스승님의 몸을 모셔오고
학원은 원류, 그 극치에 오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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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떨어진 아이들은 언젠가
빛나는 별의 아이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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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가능하다면 네가 이대로 학원에 남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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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이뤄질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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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의 사명이 있고, 엘데의 왕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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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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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왕이 되든, 나는 네 스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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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귀여운 제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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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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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학원은 새로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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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엘데의 왕이 되어라
…아, 조금 성급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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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와 학원의, 충성의 증표야
…언젠가 너와 이야기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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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은 별의 호박이고, 마술은 별과 그 생명의 탐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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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엘데의 왕이 된다면 꼭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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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에 깃든 생명의 신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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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수업이 기대되는구나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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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네가 왕이 되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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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내 곁에 돌아오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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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 아무리 바보 제자라도
있을 곳 정도는 마련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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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지? 내 제자여
아, 잘 왔어, 내 제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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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할까? 너라면 언제든 환영이야
호오, 기뻐
계속 신경 써주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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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루사트 스승님을 찾기 원하는 건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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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의 몸이 필요하거든
휘석 마술의 원류, 그 극치에 이르기 위해…
…그래, 루사트 스승님은 그런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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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멋진 일이야
이제 스승님의 몸을 모셔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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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줄 스승님과 루사트 스승님의 몸이 한 데 모이면
분명 학원은 원류, 그 극치에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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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떨어진 아이들이 언젠가
빛나는 별의 아이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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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분명 너만이 할 수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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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 제자가, 지기가 되어 참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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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약소하지만 답례야, 받아줘
아직 수업을 계속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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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관 없어
모처럼이니 철저하게 가볼까
아줄 스승님의 몸을 모셔오고
학원은 원류로 돌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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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떨어진 아이들이 언젠가
빛나는 별의 아이가 되기 위해
…제렌, 나의 죽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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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군, 네 덕분에 이제 제약이 나를 속박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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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이제 볼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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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교실의 일부가 되어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으,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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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 제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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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아…
…내, 제자여…
…호오 스크롤인가, 학원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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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전혀 모르는 마술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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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업에 그걸 추가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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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탐구심을 계속 잊지 말도록
내 제자여
무슨 짓이지?
그래, 유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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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갈라서게 되다니…
…너, 무슨 생각이지?
나를 죽여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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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 없을 텐데…
너, 무슨 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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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 계속한다면 농담으로 끝내지 않을 거다
…그래, 유감이구나, 내 제자여
…아아,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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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떨어진 아이는… 빛나는 별이…
지기를 얻었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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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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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피 묻은 손가락 네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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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내겠다, 그 흉혈와 함께
…네 녀석, 처음 보는 빛바랜 자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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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우스와 검을 맞대고 살아남다니, 그럭저럭 쓸만한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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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유라
피 묻은 손가락을 사냥하는 사냥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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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은 흉혈에 매료된 빛바랜 자
동포를 덮치는 광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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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 땅에서 여행을 계속하는 한, 다시 싸우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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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나, 원래는 동포였다 해도 그 녀석들은 이미 미쳤어
이제는 서로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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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때문에 검이 무뎌지는 일이 없길 바라지
네리우스와 검을 맞대고 살아남다니, 적어도 운은 있나 보군
그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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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도 피 묻은 손가락 사냥꾼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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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손가락의 습격을 받았을 때는 이 반지를 쓰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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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운이 있다면
사냥꾼에게서 힘을 빌릴 수 있을 거다
…너, 새로 온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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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유라
피 묻은 손가락을 사냥하는 사냥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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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미 피 묻은 손가락과 검을 맞대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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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혈에 매료된 빛바랜 자, 동포를 덮치는 광도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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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은 이 땅을 여행하려면 피할 수 없는 재앙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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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나, 원래는 동포였다 해도 그 녀석들은 이미 미쳤어
이제는 서로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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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사사로운 정으로 검을 무디게 만들지 마라
네가 또 운이 있다면
사냥꾼에게서 힘을 빌릴 수 있을 거다
마지막으로 하나 충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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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길 호수에는 접근하지 마라
그곳은 용의 영역이거든
…이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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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자
…호오, 또 만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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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심해라
이 아길 호수는 용의 영역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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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은 강하고 아름다우며…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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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염에 불타 죽기를 바라는 망자가 아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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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는 짓은 어리석은 놈들이나 하는 짓이지
…호오, 난 분명 충고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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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길 호수는 용의 영역이니 접근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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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았다
어리석지 않다면 돌아가라
아직 늦지 않았다
어리석지 않다면 돌아가라
…너, 또 만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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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우스와 검을 맞대고 살아남다니, 그럭저럭 쓸만한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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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우스와 검을 맞대고 살아남다니, 적어도 운은 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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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만, 내 이름은 유라
피 묻은 손가락을 사냥하는 사냥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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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은 흉혈에 매료된 빛바랜 자
동포를 덮치는 광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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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 땅에서 여행을 계속하는 한, 다시 싸우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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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나, 원래는 동포였다 해도 그 녀석들은 이미 미쳤어
이제는 서로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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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때문에 검이 무뎌지는 일이 없길 바라지
…너, 새로 온 빛바랜 자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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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조심해라, 이 아길 호수는 용의 영역이거든
…넌 퍽 어리석은 자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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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용에게 도전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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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막지 않겠다, 어차피 의미도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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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어리석은 녀석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너, 또 만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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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만, 내 이름은 유라
피 묻은 손가락을 사냥하는 사냥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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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은 흉혈에 매료된 빛바랜 자
동포를 덮치는 광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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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 땅에서 여행을 계속하는 한, 다시 싸우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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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나, 원래는 동포였다 해도 그 녀석들은 이미 미쳤어
이제는 서로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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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때문에 검이 무뎌지는 일이 없길 바라지
…너, 새로 온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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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퍽 어리석은 자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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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용에게 도전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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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지 않겠다, 어차피 의미도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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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는 어리석은 녀석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막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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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다면 어리석게 용에게 도전해라
…너인가, 오랜만에 하는 용사냥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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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와 함께하다니, 그립군
…그리고 넌 용을 쓰러뜨렸다, 그렇다면 말해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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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넣은 그 용의 심장은 용찬의 공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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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네 안에서 힘을 위해 그것을 먹고자 하는
참을 수 없는 굶주림, 갈망이 싹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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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해안 끝의 작은 섬에 있는 폐교회로 가봐라
…그러나 기억해 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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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찬을 행한 자는 언젠가 인간이 아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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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에 대한 굶주림, 갈망은 사라지지 않고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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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흘러넘치고 계속해서 널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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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힘은 분명 강하고 아름다우며…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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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용찬은 파멸의 길이야
…훌륭하게 쓰러뜨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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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말해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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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놈, 들볶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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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새로 온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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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용사냥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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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와 함께하다니, 그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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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넌 용을 쓰러뜨렸다, 그렇다면 말해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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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넣은 그 용의 심장은 용찬의 공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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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네 안에서 힘을 위해 그것을 먹고자 하는
참을 수 없는 굶주림, 갈망이 싹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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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해안 끝의 작은 섬에 있는 폐교회로 가봐라
…너, 새로 온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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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을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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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말해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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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넣은 그 용의 심장은 용찬의 공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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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네 안에서 힘을 위해 그것을 먹고자 하는
참을 수 없는 굶주림, 갈망이 싹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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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해안 끝의 작은 섬에 있는 폐교회로 가봐라
…오, 오오 너였나, 저번에는 큰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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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피 묻은 손가락은 성가신 남자였지
드디어 베어낼 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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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보답이다, 받아둬
…흠, 아무래도 시간이 별로 없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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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야말로 만나고 싶군
보라색 피 손가락, 엘레오노라…
…그래, 나는 계속 엘레오노라를 쫓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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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가장 위험한 피 묻은 손가락
뛰어난 전사가 벌써 여럿 희생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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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엘레오노라는 흉혈에 매료되었음에도 긍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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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만약 네가 그녀에게 습격당한다면
도망치는 게 널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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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절대 수치가 아니란 걸 알아둬
…이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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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자
…엘레오노라, 역시 당신에게는 못 당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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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도, 정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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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가락은 베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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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디 흉혈을 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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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검을, 몸을, 그리고 아름다운 용염을 더럽히지 않으시길…
…드디어 만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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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어야 할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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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묘한 표정을 지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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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몸의 원래 소유자를 알고 계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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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매우 아쉽게 됐군요
그는 이미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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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저, 샤브리리에게 이 몸을 맡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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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희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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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계집을 불가마에 지피려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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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는 그 길을 걷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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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잔인한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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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스스로 바란다 한들, 계집의 희생 없이는 제 길도 가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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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를 과연 누가 왕이라고 부를지요?
…왕이 되어야 할 빛바랜 자여, 험난한 길을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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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계집에 불을 지피지 말고 제 몸으로 불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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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대에게 그럴 각오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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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할지라도 옳은 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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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샤브리리의 말에 귀를 귀울이십시오
왕이 되어야 할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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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의 도읍 아래 머나먼 땅의 지하로 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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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 손가락과, 그 미친 불과 대면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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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을 받아들이면 당신은 불씨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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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계집을 불피우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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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왕의 길을 걷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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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왕이 될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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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를 불태우고 쓰러뜨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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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갈라놓고 멀리하는 모든 것을 침식해 불태워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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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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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왕이 되어야 할 빛바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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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의 도읍 아래 머나먼 땅의 지하로 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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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 손가락과, 그 미친 불과 대면하는 겁니다
황금 나무를 불태우고 쓰러뜨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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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갈라놓고 멀리하는 모든 것을 침식해 불태워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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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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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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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검을 맞댈 이유는 없지 않나
…하는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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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젠가 피에 미칠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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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냥하겠다
…이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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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히 죽어주게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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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흉도가 되었는가…
…나는, 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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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베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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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이상한 행동을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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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제가 밉습니까?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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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왕이 될 생각이 없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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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볼일은 없군요
…아아, 유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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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 미치는 바보 천치였나요
…샤브리리는 혼돈, 절대 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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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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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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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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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죽음이 만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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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군, 지금 널 추모해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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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죽음에 살지는 않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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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영혼은 나무로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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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이여, 이 자의 영혼을 다스리소서
…귀공,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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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D, 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고 사근을 뜯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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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충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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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너머의 마을에는 죽음이 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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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배」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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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시체를 드러내는 취미가 없다면 다가가지 마라
이 너머의 마을에는 죽음이 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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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지 마라
…귀공, 충고도 못 알아듣는 바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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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근을 뜯을 힘은 있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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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짐승의 힘에는 관심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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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고 사근을 뜯을 생각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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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사제, 그랭을 소개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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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할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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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랭도 대신할 자를 필요로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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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좋다, 지도를 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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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를 해뒀다
그곳에 전송문을 숨겨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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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사용해서 짐승 사제 그랭과 만나라
…나는 다른 할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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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서 환지네의 각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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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끔찍한 흔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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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황금의 규율을 더럽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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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해야만 하지
…왜 그러지? 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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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해둔 곳에 전송문을 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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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사용해서 짐승 사제 그랭과 만나라
…호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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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하지는 않겠다
…왜 그러지? 마음이 바뀌었나
…귀공,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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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근을 뜯을 힘은 있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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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D, 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고 사근을 뜯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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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짐승의 힘에는 관심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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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고 사근을 뜯을 생각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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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사제, 그랭을 소개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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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할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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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랭도 대신할 자를 필요로 하겠지
죽음의 왕자여, 똑똑히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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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의 분노를! 황금률의 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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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의 마녀는 이 꼴이다! 올바르게 죽은 고깃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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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히 봐라! 죽음의 왕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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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러운 창녀는, 고깃덩어리는 이제
두 번 다시 잉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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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의 어미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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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응보다, D의 분노다!
마녀 자식! 죽음의 왕자 자식!
…아,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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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의 마녀는 죽었다
황금률은 더럽혀지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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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나의 형, 다리안의 낯을 볼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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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이여, 저의 영혼을 다스리소서
…이제야 다리안의 낯을 볼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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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이여, 저의 영혼을 다스리소서
…으,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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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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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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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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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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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나에게 D의 검을… D의 갑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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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나에게 D의 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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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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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분노를 위해…
오,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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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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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의 마녀, 똑똑히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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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안의 원수, 똑똑히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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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분노를…
…귀공, 못 보던 얼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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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D, 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고 사근을 뜯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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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충고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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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에게 다가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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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를 봤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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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시체를 드러내는 취미는 없잖은가
죽음에 사는 자에게 다가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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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를 봤을 때는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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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충고를 한 보람이 있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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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에게 다가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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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를 봤을 때는
…호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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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충고도 못 알아듣는 바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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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근을 뜯을 힘은 있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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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사근을 뜯을 힘은 있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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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짐승의 힘에는 관심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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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고 사근을 뜯을 생각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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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사제, 그랭을 소개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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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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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랭도 대신할 자를 필요로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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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좋다, 지도를 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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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를 해뒀다
그곳에 전송문을 숨겨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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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사용해서 짐승 사제 그랭과 만나라
…나는 다른 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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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지네의 각인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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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끔찍한 흔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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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황금의 규율을 더럽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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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해야만 하지
…왜 그러지? 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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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해둔 곳에 전송문을 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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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사용해서 짐승 사제 그랭과 만나라
…호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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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하지는 않겠다
…왜 그러지? 마음이 바뀌었나
…그랭과 만난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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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이 사근을 뜯는 자라면… 우리는 이제 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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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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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는 황금률의 힘을
…아직 뭔가 있나?
…아 귀공, 무슨 용건이지?
…아 귀공, 열심히 하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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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로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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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무슨 용건이지?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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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랭과 만나지 않은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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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귀공이 원하는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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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랭이 굶어 죽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랭 건은 귀공이 원하는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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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를 사냥하고 사근을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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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각오가 없으면 못 하는 일이지
…나는 황금률을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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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완전히 망가진 세계를 수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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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엘든 링만을 인도로 삼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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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음에 사는 자는 황금률의 섭리에서 벗어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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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존재하기만 해도 인도는 더러워지고 올바름이 그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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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우선 근절해야만 하는 것이다
한 마리도 남김없이…
…귀공, 로지에르를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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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노대에 숨은 그 불쌍한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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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훌륭한 마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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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하고,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심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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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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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혀진 가시에 꿰뚫려 헛소리를 반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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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반 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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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기억해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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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죽음에 사는 자들에 현혹된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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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혀진 인도는 사람을 좀먹고… 망가뜨린다고
…호오,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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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검, 어디서 손에 넣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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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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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건의 주인이라면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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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신 돌려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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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을 번거롭게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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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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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개죽음을 당하고 싶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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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이여, 이 자의 영혼을 다스리소서
…빛바랜 자들 중에서도, 시시한 자들이 늘었군…
…설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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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데빈… 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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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속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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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마녀의 포로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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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귀공은 더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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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을 더럽히는 자, 내 형의 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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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죽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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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창녀의 고깃덩어리에 네 시체도 쑤셔 넣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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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그대로 안겨있어라! 그걸 바라는 거잖나!
…더러운 놈, 이것이 내 형의 응보다!
…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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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 줘, 다리안, 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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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접목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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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틈새의 땅에 와서, 저를 위해 싸워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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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베이고, 다리가 베이고, 목이 베여, 거미의 일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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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나요? 거미에 접목될 때, 사람은 번데기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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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상하죠
당신은 혼자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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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빌 성에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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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 분의 감언이설에 넘어갔나요,
아니면 거미의 일부가 되고 싶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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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렇다면 저랑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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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용기가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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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거든요
팔이 베이고, 다리가 베이고, 목이 베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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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같아지고 싶은데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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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겁해요
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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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이 아이를 데려가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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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이 아이들을 데려가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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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없는 저랑 있으면 불쌍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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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영혼의 호감을 사는 모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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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도 분명 기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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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도 분명 기뻐할 거예요
용기가 없는 저랑 있으면 불쌍하니까요…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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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빌 성에 가신다면 번데기 여러분에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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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저는 아직 겁쟁이지만
꼭 여러분과 똑같이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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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픈 거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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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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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유품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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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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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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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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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여러분에게는 전해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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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저는 아직 겁쟁이지만
꼭 여러분과 똑같이 될 거라고
…다들 믿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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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하는 저도, 언젠가 무언가 해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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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에 가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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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원탁에 가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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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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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로데리카입니다
이름도 대지 않고, 결례를 저질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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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곳은 굉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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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이 숨긴 곳, 왕이 되려는 영웅들의 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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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의 인도가 이런 신비로 이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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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에게 원탁의 인도는 너무 눈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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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찾아보겠어요
…저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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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아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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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금이라도 제게 그런 재능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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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알고, 갈고닦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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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 님께 가르쳐달라고 부탁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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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무섭게 생기셨고, 원탁에 붙잡혔고,
저희 빛바랜 자를 미워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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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당연해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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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분이 정말 착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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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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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두의 유품을 전해주시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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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저 그곳에 주저앉아 제 모습에 한탄하며
계속 모두를 배반하고 있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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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받아주세요
처음 뵙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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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로데리카, 조금 전에 여기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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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곳은 굉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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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이 숨긴 곳, 왕이 되려는 영웅들의 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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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의 인도가 이런 신비로 이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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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에게 원탁의 인도는 너무 눈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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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찾아보겠어요
저에게 원탁의 인도는 너무 눈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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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찾아보겠어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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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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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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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지만, 그게 지금의 저라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조령에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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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알고, 갈고닦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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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 님께 가르쳐달라고 부탁해볼래요
아, 당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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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휴그 님을 설득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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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조령 일을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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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만큼의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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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당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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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 접목된 모두를 위로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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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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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조령사 로데리카를 부디 잘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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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 일인가요?
…요즘 들어서 겨우 조령 일이 뭔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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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불사성이 규율 아래에서 어떻게 존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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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에 이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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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 님은, 제가 이제 수습이 아니라고 말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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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조령사 로데리카를 부디 잘 부탁드려요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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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데려가 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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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을 데려가 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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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불러내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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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영혼의 호감을 사는 모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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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도 분명 기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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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도 분명 기뻐할 거예요
…당신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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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원탁 건너편 안쪽에 누군가가 찾아온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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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떨어진 곳에서마저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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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를 두려워하고 한탄하며 울부짖는 영혼들의 목소리가
그리고 끔찍한 미친 저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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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가 엄청나게 많고, 목소리가 끊기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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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 하겠어요,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어떤 일이 행해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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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접목마저 이렇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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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서는 안 된다, 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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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당신같이 강한 사람이라도
…원탁 건너편 안쪽에서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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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를 두려워하고 한탄하며 울부짖는 영혼들의 목소리가
그리고 끔찍한 미친 저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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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서는 안 된다, 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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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당신같이 강한 사람이라도
…전에 말씀드렸던, 저주를 두려워하는 영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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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먹는 자 님이 원탁에서 나가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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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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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대변 먹는 자 님이 또 오신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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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요, 저주를 두려워하고 한탄하며 울부짖는 영혼들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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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끔찍한 미친 저주가 한층 더 심하게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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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 듣다 보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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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주 또한 흔들리지 않는 규율이에요
…저주를 두려워하는 영혼들의 목소리가 또 들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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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번과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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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영혼들은, 풀려났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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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이 영혼들을 풀어주셨나요?
…보세요, 원탁이 불타고 무너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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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은 미쳤고, 빛바랜 자들은 다들 이미 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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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저와 휴그 님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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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뭐라 할 생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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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 일도 지금까지처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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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부탁이에요, 휴그 님을 설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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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원탁과 너무 강하게 이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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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여기 있으면, 원탁과 함께 무너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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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사슬도 끊어졌으니, 휴그 님은 이제 자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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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에서 벗어나셨으면 해요
네, 조령 일이죠?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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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말해도, 휴그 님은 완고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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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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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시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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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는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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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 님이 바라는 그것은, 저에게는 저주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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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 여왕의 무시무시한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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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까요
…아아, 역시 저만이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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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잊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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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휴그 님은 무너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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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면 원탁에서 벗어나시도록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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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만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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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휴그 님의 선택이니까요
…저는 휴그 님과 함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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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 님은 저에게 살 의미를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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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번에는 제가, 아주 조금이나마
그분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당신은 부디 엘데의 왕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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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 님은 계속 말씀하셨어요
당신이야말로 자신의 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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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휴그 님의 무기로,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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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우리를 저주하는 여왕 마리카를
…저에게, 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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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셔본 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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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는 애가 아니니까, 도전, 해볼게요
저를 번데기로 만들어주시려고요?
아아, 하지만 저는 겁 많은 비겁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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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호 바깥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요
그러니 부디 그만두세요
당신의 마음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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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만두세요
아니면, 당신도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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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렇게 미쳐가는 건가요?
부탁입니다, 그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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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을 해도 당신의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아요
…거기 아무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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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네스 하이트를 구할 자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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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를 버리고 올바른 질서를 따를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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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황금 나무여! 저에게도 내려주소서!
…왜 꾸물거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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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남쪽, 안개 낀 숲의 끝에 있는 내 성채를 되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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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보수가 궁금한가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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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라, 이 케네스 하이트는 인색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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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 듯이 내 성채를 되찾거든 성대히 대접하도록 하지
그래, 한 가지 충고해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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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릭의 빛바랜 자 사냥을 조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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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은 그대들 빛바랜 자를 끔찍한 접목의 제물로밖에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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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고드릭은 군주란 이름에 걸맞지 않는 외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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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읍에서 여자 사이에 섞여 도망쳐서는 라단에게 겁먹어 성에 틀어박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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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니아를 깔보고 패배하더니 그 발가락을 핥으며 복종을 맹세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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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나약하고 수치스런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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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명가라 한들 황금의 일족, 고드프리의 피는 옅은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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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딱한 자다
…왜 꾸물거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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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남쪽, 안개 낀 숲의 끝에 있는 내 성채를 되찾아라
…오오 그대, 와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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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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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빛바랜 자라 해도 환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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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자만이 올바른 질서를 따르라는 법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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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케네스 하이트
림그레이브의 후계자, 영주의 적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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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그대에게 부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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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남쪽, 안개 낀 숲 끝에 있는 내 성채를 되찾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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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빌에서 파견된 기사장이 어리석게도 피에 미쳐버려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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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슨 일이지?
…음?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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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미 기사장이 죽었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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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 무슨 요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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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었네, 잘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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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는 하나, 그 행동은 내 칭송할 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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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보수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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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말고 받게
오오,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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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채를 되찾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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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군! 기사장은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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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아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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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부탁하길 잘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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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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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말고 받도록
자, 나는 성채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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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산더미야
우선 아인과의 교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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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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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 아래에서는 그러한 아인이라도
교류를 나누는 이웃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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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질서는 비천한 자를 버리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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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이 림그레이브의 후계자, 케네스 하이트의 사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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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잘 봐두도록
아, 그나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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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섬길 생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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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쓸모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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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역하며 황금 나무의 올바른 질서를 배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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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 빛바랜 눈동자에 축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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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결코 나쁜 제안은 아닐 텐데?
오오, 그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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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대는 보는 눈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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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 성채에서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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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그대를 나의 기사로서 임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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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미래겠군
황금 나무가 우리에게 축복을 내리리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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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럴 텐가, 너무나 어리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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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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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행운이니 망설일 법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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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뀌거든 내 성채로 찾아오도록
무슨 일인가? 망설임이 풀어졌는가?
…그렇군,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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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는 갑작스러운 행운이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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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재촉할 생각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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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뀌거든 언제든 내 성채로 찾아오도록
…으,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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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여왕을… 이래선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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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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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겠지? 내 성채의 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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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없는 땅은 이렇게까지 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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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야만 한다
고드릭 같은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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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의 정통을 맡길 수 있는
올바르고 강한 왕을
…기대해준 그대에게는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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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꼴로는 기사를 서위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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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네스 하이트, 진심으로 사과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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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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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의 정통을 맡길 수 있는
올바르고 강한 왕을
…나는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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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그레이브의 정통을 맡길 수 있는
올바르고 강한 왕을
…오오,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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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했군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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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왕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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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 왕은 올바르고 강하다
림그레이브의 정통을 맡길 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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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네스 하이트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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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과 함께 이 성을 제압한 후에
나의 성채로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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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지난 약속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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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나의 기사로 서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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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도록
나는 왕과 함께 이 성을 제압한 후에
나의 성채로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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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지난 약속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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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나의 기사로 서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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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도록
무슨 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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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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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짓 하지 말게!
젠장! 빛바랜 자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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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하이트를 얕보지 마라!
…다들 미쳐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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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는가…
…아아, 아무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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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여, 왜 저를 버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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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어요, 축복에 이끌려 오신 영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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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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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어 이 원탁에 몸을 맡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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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님, 아주 잠시, 저에게 안겨주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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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살아가는 힘, 의지를 저에게 나눠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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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면 저는 영웅의 온기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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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휘장의 은총이 내려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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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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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 고향에서는 이것이 성스러운 방식인걸요
…아아 감사합니다, 영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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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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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 속에 점화된 것이 휘장의 은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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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덧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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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 또 필요해지시면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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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을, 몇 번이라도 안아드릴게요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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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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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혹시 마음이 바뀌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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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방에 찾아와주세요
…어머,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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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마음이 바뀌셨나요?
잘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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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또 안겨주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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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은 아직 은총의 불이 켜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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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자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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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당신은 정말 따뜻해…
…평안하세요
…고향에서 저는 동침의 처녀라 불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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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웅의 온기, 살아가는 힘을 이 몸에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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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분의 사체와 동침해 다시 위대한 생명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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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러기 위한 존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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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고귀한 분이 다시 생명을 얻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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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으로 눈을 떠… 고향에서 쫓겨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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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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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저는 동침의 처녀로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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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몇 번이든, 이렇게 저에게 안겨주세요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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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을 하나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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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검의 주인을 찾아 돌려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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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저에게 보내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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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중하고… 마음이 담긴 물건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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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면 원래 주인께 돌려드리고 싶어요
드린 단검의 주인을 찾아 돌려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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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중하고… 마음이 담긴 물건 같거든요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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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칼날의 각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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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에르 님이 잠자리에서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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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이 처음으로 죽은 옛 음모가 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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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실행범인 암살자들의 검은 칼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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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각인과 음모의 진실이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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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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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에르 님은 울고 계셨어요
…로지에르 님이 잠자리에서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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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이 처음으로 죽은 옛 음모가 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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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실행범인 암살자들의 검은 칼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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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각인과 음모의 진실이 있을 거라고
…로지에르 님을 도우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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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뻐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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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분명 강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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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상처 입은 몸을 지탱하고 뜻을 잇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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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당신은 영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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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지에르 님과… 저에게는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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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중한 물건을 받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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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술이라니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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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즐길게요…
…사실은, 어떤 분께 들은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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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에르 님이 말씀하신 검은 칼날의 각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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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원탁을 떠나실 수 없는 로지에르 님께는 드릴 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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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까요?
…드디어 되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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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분이 빼앗긴 성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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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도 이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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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원탁의 여러분께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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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아, 동침의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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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이여, 고귀한 분 고드윈의 죽음을 침범하지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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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죽음에 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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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왕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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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책망할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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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약한 자가 자신의 왕을 얻는 일을
…역시 당신이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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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것 같기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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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찌할 생각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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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난폭한 황금률의 원리주의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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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든 것을 부정할 건가요?
…알았어요, 그러면 저를 죽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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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드윈과, 죽음의 왕자와 동침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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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의 어머니였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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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들을 향한 원망과 증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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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내가 받아야겠죠
자, 죽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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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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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죽음에 살며 자신의 왕을 얻고자 하는 우리를
…이상한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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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죽음에 사는 자들을 보호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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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의 마녀라고까지 불리는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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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런데도 저에게 안겨주시는군요
…저는 곧 고드윈과 동침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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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명 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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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왕자이자 처음으로 죽은 데미갓인 그의 새로운 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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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들을 위한 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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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부탁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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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를, 룬을 치켜들고, 왕이 되어주실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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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들을, 그 삶을 허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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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엘데의 왕이
…저는 곧 고드윈과 동침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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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를, 룬을 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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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룬을 치켜들고, 왕이 되어주실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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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들을, 그 삶을 허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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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엘데의 왕이
…이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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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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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떠맡은 사체가 아니라, 제 의지로 고드윈과 동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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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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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 아이는 분명 당신의 온기를 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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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침의 처녀로 태어나 이 이상의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받아도 되나요? 그렇게 귀중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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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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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당신은 이상한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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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따위에게 대접하셔도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
…당신은 성흔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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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의 첫 죽음에 새겨지는, 지네 모양 상처의 깨진 고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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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의 성흔은 원탁이 되찾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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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하나 더 존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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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것을 찾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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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왕을 얻을 그때까지
…고드윈의 죽음에는 성흔이 새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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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지네 모양 상처의 깨진 고리는, 하나 더 존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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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것을 찾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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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왕을 얻을 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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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또 이 손을 더럽힐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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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신은 저에게 안겨주실 건가요?
…고드윈의 죽음에는 성흔이 새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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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지네 모양 상처의 깨진 고리는, 하나 더 존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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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것을 찾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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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왕을 얻을 그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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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하나의 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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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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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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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면 고드윈은, 마땅한 첫 죽은 자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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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두 번째의, 위대한 생을 얻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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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의, 아니 저희의 영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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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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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잠시만이라도, 세게 안게 해주세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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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 당신인가요?
…당신들은, 계속, 그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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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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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저주를 느낀 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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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고 꺼리는 생명의 숙병
그 추한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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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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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닌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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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리다, 더러움을 모르고 무지함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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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에게 볼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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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 정적이다
…방해하지 마라
…방해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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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는 원탁에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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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것 때문에 너는 죽임을 당하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는 것이다
…아니,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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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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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저주를 느끼고 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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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마른 숙병 냄새가 풀풀 풍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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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내 모판은 충분히 무르익었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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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짧은 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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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의 몸을 해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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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읍 지하, 하수의 감옥에 붙잡힌 내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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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너를 죽이고 더럽혀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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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숙병을 진정 너의 것으로 만들어 주마
…너, 나의 몸을 해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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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읍 지하, 하수의 감옥에 붙잡힌 내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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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너를 죽이고 더럽혀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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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숙병을 진정 너의 것으로 만들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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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내! 여기서 내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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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게 해줘! 더럽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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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의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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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의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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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변 먹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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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 모두의 저주다!
…너, 누구야?
…나갈래, 여기서 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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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겠어, 꼼꼼하게 더럽혀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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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다음에는 저주받아서 태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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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손주도, 그다음도
계속 저주가 끝나지 않도록
…죽이겠어, 꼼꼼하게 더럽혀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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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다음에는 저주받아서 태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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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손주도, 그다음도
계속 저주가 끝나지 않도록
나는 「대변 먹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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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 모두의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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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게 해줘, 더럽히게 해줘…
…내보내, 여기서 내보내
…너를 죽이고 더럽혀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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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숙병을 진정 너의 것으로 만들어 주마
…자, 축복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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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병의 모판이 돼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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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축복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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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를 느끼는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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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거절하지 않은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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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지? …나는 드디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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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다
그리고 나는 「대변 먹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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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축복할 때가 온 거다
…나를 축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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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의 저주로 내 몸을 침범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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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든 몇 번이든, 그렇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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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규율을 더럽히는 저주의 고리가 찾아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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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잔뜩 죽였다, 잔뜩 더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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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은 결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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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의 저주가 태어나, 수천의 저주받은 아이가 태어나
수만의 저주받은 손주가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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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서 수많은 내가 태어나고
영원히 죽이고 더럽히고 축복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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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좋다, 내 인도는 이렇게 훌륭한 것이었다고
…내 몸은 도읍 지하, 그 하수 감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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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해줘, 모판의 저주로 내 몸을 침범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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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규율을 더럽히는 저주의 고리가 찾아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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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한다, 저주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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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저주받아 태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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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손주도, 그다음도, 계속 저주가 끝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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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이여, 저주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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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꼭, 더럽혀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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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마… 나는, 나다… 「대변 먹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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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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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있으라!
…호오, 제법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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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빛바랜 자가 원탁을 찾아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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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원탁의 선도자로서, 너를 받아들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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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안전하다…느긋하게 있다 가도록
…선도자로서 하나 충고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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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 이 원탁에 그저 방문했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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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식객 같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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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잊지 않고 분간하도록
…이야기는 끝이다
어디 느긋하게 있다 가도록
…무슨 용건이지? 나는 바쁘다만…
…호오, 불만인가
원탁의 식객이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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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다못해 주어진 축복의 첫 말을 기억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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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네가 결코 입바른 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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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겠다고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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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따라 파편의 군주를 쓰러뜨리고
거대한 룬의 주인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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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면 원탁 안쪽 방의 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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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두 손가락의 말씀을 듣겠지
만약 네가 두 손가락의 말씀을 들었다면 환영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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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진정한 일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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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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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질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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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을 피난소라도 되는 줄 착각하는
빛바랜 자라고 볼 수도 없는 것들은
…이야기는 끝이다, 나는 바쁘다
…할 말이 없다면 말을 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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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구제할 길 없이 어리석다고 과시할 건 없잖나
…너, 두 손가락의 말씀을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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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약속대로 너를 원탁의 진정한 일원으로 환영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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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드온 오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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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로서, 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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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알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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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얼마 없는 동지다
계속 그렇게 있어 주게
…너는 거대한 룬을 더 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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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동지로서 조금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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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룬을 품은 파편의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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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은 그중 5명이 어디 있는지를 파악했다
네가 쓰러뜨린 자를 포함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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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스톰빌의 주인, 접목의 고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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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케일리드 들판에서
말레니아의 부패와 마주 싸운 장군 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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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겔미어 화산관의 주인, 법무관 라이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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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도읍 로데일의 주인
모습 없는 왕, 축복의 모르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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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술학원 레아 루카리아, 만월의 여왕 레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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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거대한 룬을 원하지?
스톰빌의 주인, 접목의 고드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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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엘데의 왕 고드프리의 자손이자
없는 힘을 구한 이형의 추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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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은 림그레이브 북서쪽 절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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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네가 잘 알고 있겠지
별 부수는 붉은 사자, 장군 라단은 압도적인 무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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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림그레이브 동쪽에 펼쳐진 케일리드 들판에서
말레니아의 부패와 마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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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케일리드는 붉은 부패에 삼켜져
쉽게 다가갈 수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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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 군 잔당은 아직 그 땅에 머무르며
불로 부패에 대응하고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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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라단은 아직 케일리드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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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니겠지만
법무관 라이커드는 겔미어 화산관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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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없는 재판관이자 책문사들의 우두머리
뱀처럼 꺼려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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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미어 화산은 황금 나무의 대지,
알터 고원 서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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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전쟁에서 가장 처참한 전투의 무대가 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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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드는 모독의 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용서받지 못할 적이 되었지
축복의 모르고트는 도읍 로데일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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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터 고원 동쪽, 황금 나무 기슭에 그 도읍이 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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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은 우리가 그곳에 다가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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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의 수복에 필요한
여러 개의 거대한 룬을 가지지 않는 동안에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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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 모습 없는 왕은
당장 노릴 상대는 아니다
마술학원 레아 루카리아는 림그레이브 북쪽
안개 낀 리에니에에 우뚝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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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날라는 그 우두머리인 카리아 왕가의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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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날라 자신은 데미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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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녀를 버리고 여왕 마리카의 두번째 남편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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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버리고
여왕 마리카의 두번째 남편이 된 국서 라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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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룬은 그 남자가 보냈다고 하는
호박 알에 깃들어있다
나와 원탁이 아직 어디 있는지 모르는 데미갓은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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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한 황금, 성수의 미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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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쌍둥이, 불패의 검 말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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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날라의 딸, 달의 왕녀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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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의 군주라 불리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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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은 어디 있는지 계속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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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룬을 버렸다고 하는 라니를 제외한
3명이 어디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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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그 정보를 찾아와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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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로 너에게 제공하겠다
나만이 아는 비보, 또는 비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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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고자 하는 동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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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협력해주게
대가로 너에게 특별한 물건을 제공하겠다
…아 너인가, 무슨 일이지?
…아직 뭔가 있나?
…호오, 또 하나의 거대한 룬을 얻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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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군
너는 훌륭한 동료, 빛바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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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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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터 고원 동쪽, 황금 나무 기슭에 있는 도읍 로데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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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의 봉인도 이제 너를 막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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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마, 네가 엘든 링에 다가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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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우리 빛바랜 자의 인도가 가리키는 끝일 테니
가거라
알터 고원 동쪽, 황금 나무 기슭에 있는 도읍 로데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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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의 봉인도 이제 너를 막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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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마, 네가 엘든 링에 다가가는 것을
별 부수는 붉은 사자, 장군 라단은 압도적인 무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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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림그레이브 동쪽에 펼쳐진 케일리드 들판에서
말레니아의 부패와 마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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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단은 아직 케일리드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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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니겠지만
축복의 모르고트는 도읍 로데일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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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터 고원 동쪽, 황금 나무 기슭에 그 도읍이 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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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은 우리가 그곳에 다가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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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의 수복에 필요한
여러 개의 거대한 룬을 가지지 않는 동안에는 말이지
마술학원 레아 루카리아는 림그레이브 북쪽
안개 낀 리에니에에 우뚝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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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날라는 그 우두머리인 카리아 왕가의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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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대한 룬은 그녀가 품에 안고 있는
호박 알에 깃들어있다
…너, 두 손가락의 말씀을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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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너를 원탁의 진정한 일원으로 환영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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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드온 오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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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로서, 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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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알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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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얼마 없는 동지다
계속 그렇게 있어 주게
…너, 네펠리와는 이야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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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녀석은 내 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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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잃었던 걸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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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휘두르는 것밖에 재주가 없는 야만인이지만,
의심하지 않는 어린 면이 마음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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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돕게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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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너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용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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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그래도 실력은 확실할 거다
…호오, 알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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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녀석은 의심을 품고 말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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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쓸모가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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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곤란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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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의지 따위, 흉조의 뿔보다도 못한 해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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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왕이 우리 빛바랜 자에게 바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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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것일지도 모른다
…호오, 그 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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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브스, 또 못된 버릇이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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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너에게는 너의 방식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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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은 누군가를 묶기 위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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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
그 불쾌한 남자의 말을 그대로 따를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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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보다, 그 약을 나에게 줘서 그 자식을 속여보지 않겠나?
…좋다, 정약은 내가 처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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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시치미를 떼고 셀브스를 만나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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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약을 무사히 대상에게 먹였다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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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식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않을 거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상상도 못하는 썩은 유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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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러운 거만함을 잘 구경하도록
…뭐, 억지로 시킬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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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깝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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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꼴이지만 그 아이는 확실히 원석이다
내 취향이 아닐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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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시시한 인형사에게 넘기다니
…그 아이가 신세를 졌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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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였던 자로서, 감사를 표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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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덥잖은 일로 품이 들게 했군
…뭐, 억지로 시킬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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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 남자의 말을 그대로 따르고 싶다면 그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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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 그 일은 미안하게 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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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샤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나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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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주인으로서 사과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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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엔샤는 이미 패배하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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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이미 끝났다
…아, 사과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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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얻은 비부절, 그 나머지 하나의 정보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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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백금의 사람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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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니에의 안개 호수, 라스카 폐허 서쪽에 있는 동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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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분명 알고 있을 거다
나머지 한 비부절이 어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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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늑대와 함께 도망친 여자를
…여자 백금의 사람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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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니에의 안개 호수, 라스카 폐허 서쪽에 있는 동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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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분명 알고 있을 거다
나머지 한 비부절이 어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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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늑대와 함께 도망친 여자를
…아, 사과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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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얻은 비부절, 그 나머지 하나의 정보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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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 마을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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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니에 남서쪽, 제단의 절벽 아래에 있는 백금 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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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노인들이 어딘가에 숨겼을 거다
나머지 한 비부절을
…백금 마을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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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니에 남서쪽, 제단의 절벽 아래에 있는 백금 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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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노인들이 어딘가에 숨겼을 거다
나머지 한 비부절을
…그래 알고 있다, 너도 가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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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의 가시를 넘기 위해
눈 깊은 거인들의 산령, 멸망의 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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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야 할 곳은 금역 너머, 로르드 대승강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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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고마워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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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것은 인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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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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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이 나일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눈 깊은 거인들의 산령, 멸망의 불로 가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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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곳은 금역 너머, 로르드 대승강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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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지도에 표시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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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설령 그것이 큰 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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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 따위, 이미 옛날에 무너졌다
…호오, 비부절 두 개를 모두 손에 넣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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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한 보람이 있지만…역시 너는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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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샤 같은 것보다도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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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드디어 비부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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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고 싶지? 그것이 가리키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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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마찬가지다
기대하고 있겠네
…그래, 역시 성수가 있는 땅은
비부절이 가리키는 곳에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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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단과 맞섰던 말레니아도 아마 그곳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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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에 자신이 썩어버리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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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수가 그 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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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켈라는, 이미…
아 미안하다, 생각에 잠겨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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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보는 가치가 있다
약속대로 제공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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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는 비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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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는 비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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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는 동지다
계속 그렇게 있어주게
특별한 물건을
…그래, 역시 성수는 빈 껍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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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는 성수에 깃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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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완전히 깃들기 전에
누군가가 성수를 절개해 아이를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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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아무래도 사실인가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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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귀찮아졌군
온 지혜라 하면서 이렇게까지 알지 못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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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여왕이 우려할만했나…
…호오, 피의 군주인가 하는 것이 그런 곳에 숨어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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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빛바랜 자를 피 묻은 손가락으로 만들고
왕조 복고를 호언장담하는 과대망상가에게 걸맞은 움막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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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숨어있으라고 해라
그러면 망상은 끝나지 않는 단꿈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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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사할 가치는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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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옳다면, 어쩌면…
…오오 그런가! 역시 미켈라는 피의 군주의 곁에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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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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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이, 아니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중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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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서가 드디어 밝혀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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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제공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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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는 비보, 그중에서도 제일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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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는 비술, 그중에서도 제일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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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는 특별한 물건을
…자,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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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안에서 계속 잠든다면 그걸로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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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멸망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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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 그것만은 정체를 모르겠군…
…너, 황금 나무를 불태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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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탁도 곧 끝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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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경 쓸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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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이 원탁은
빛바랜 자가 엘데의 왕이 되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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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필연의 결과 황금 나무가 불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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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끝 또한 필연이라는 거다
…나는 당분간 원탁에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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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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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새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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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지혜라는 것은 그런 거다
…안다는 것에는 끝도, 완전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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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나는
온 지혜라는 이름으로 계속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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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도, 어쩌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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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싸움이 끝날 때 우리는 계속 우리로 존재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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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엘데의 왕이 되려고 하는 자여
…아, 역시 너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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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는 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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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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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뜻은 좋다만, 달성해야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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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마리카는 우리에게 원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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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발버둥 치는 것을 말이지
…이 내가 그것이 뭔지 모를 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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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여줄 비밀 따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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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을 너무 얕보지 마라
…동지여, 지금까지 너는 잘 싸웠다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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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는, 왕이 되지 못한다
설령 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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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신을 죽일 수 없는 거다
온 지식의 세계여!
…처음 뵙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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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로지에르, 보다시피 마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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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에 찾는 물건이 좀 있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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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에게서 도망 다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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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스톰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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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에는 빛바랜 자를 사냥해서
접목의 제물로 삼으려는 녀석들이 북적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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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해서 접근할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군요, 거대한 룬을 얻기 위해 고드릭에게 도전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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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축복의 인도가 보이는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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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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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신과 같은 빛바랜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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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참 인도를 본 일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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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틈새에 찾아왔을 때의 심정은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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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 가지 마술 관련 전투 기술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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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면 배워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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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축복의 인도를 받은 빛바랜 자 중 하나로서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어라, 아직 전투 기술을 배우시겠습니까?
안녕하신가요, 무사해서 다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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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기술을 배우고 가시겠습니까?
…제가 배운 전투 기술은 휘석 마술의 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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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의 북쪽, 레아 루카리아의
큰 학원에서 발전시켰다고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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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황금률과 대립하는 섭리였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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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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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황금률이, 대립하는 섭리마저 받아들이는
관용적인 것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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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부서지고 일그러져 수복이 필요해진 지금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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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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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도 못하는 남에게 열 마음은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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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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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제물 같은 건 되지 않도록 합시다
어라? 아직 뭔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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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변덕으로 말해주시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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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엇을 위해 이 성에 들어왔는지
…안녕, 또 만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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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세라 죄송합니다, 도저히 몸이 안 움직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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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뭔가 용무가 있으십니까?
오, 그러십니까! 고드릭을 쓰러뜨리고 거대한 룬을 얻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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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모두 스톰빌에 간 목적은 달성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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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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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선물로 이것을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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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꼴입니다
싸움은커녕 움직이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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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것은 이제 저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입니다
스톰빌 지하에 있었던 이형의 몸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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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유물입니다
검은 칼날의 음모라 불린 흉행이 있던 밤의 유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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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황금 나무의 전성기, 아직 엘든 링이 부서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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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흑검 말리케스에게서 죽음의 룬 조각을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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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밤에 황금의 고드윈을 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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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역사상 첫 데미갓의 죽음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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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이 부서지고 파쇄전쟁이 일어나는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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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학자를 지망했기에,
그 음모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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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어난 세계의 뒤틀림을 고치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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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계기를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이것은, 설마 검은 칼날의 각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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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당신이 얻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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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이야기했던 검은 칼날의 음모가 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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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실행범은 영원한 도읍의 후예인 암살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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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구 옷을 두르고 은 갑옷을 입은,
여성만으로 구성된 집단이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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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들의 무기인 검은 칼날에는
의식을 통해 죽음의 룬의 힘이 깃들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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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합니다, 그것을 저에게 잠시 맡겨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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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들여 조사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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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라고는 해도 죽음의 룬의 힘을 깃들게 하려면
나름의 의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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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식의 각인은 그 주인의 흔적을
어딘가에 반드시 남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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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저는 반쯤 죽음에 침식된 몸이니
분명 보이는 것이 있겠지요
어라, 아직 뭔가 용무가 있으십니까?
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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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뭔가 용무가 있으십니까?
아, D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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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은 옛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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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죽음을 찾던 인연으로 한때 같이 여행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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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길은 갈라졌습니다
이제 그 길이 겹칠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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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친구라는 건 때때로 그렇게 되는 법이지요
…처음 뵙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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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로지에르, 마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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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는 해도 지금은 이런 상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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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사태가 일어나서, 몸이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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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일이네요…
…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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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술 관련 전투 기술을 몇 가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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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면 배워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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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얌전히 있는 건 좀 지루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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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상대가 좀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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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는 끝났습니다, 이 각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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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의식의 주인, 그러니까 음모의 주범도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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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왕녀 라니, 라다곤과 첫 부인 레날라의 아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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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라단, 법무관 라이커드와 남매인 데미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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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에는 그녀의 이름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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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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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례한 부탁을 좀 드려도 괜찮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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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왕녀 라니가 음모의 주범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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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몸에는 운명의 죽음의 주흔이 새겨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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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얻어주실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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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모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계속 추구했던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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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이 축복의 인도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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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을 만나고 엘데의 왕이 되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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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답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니가 있을 곳은 조금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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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루카리아 학원 북쪽에, 어느 성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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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라니의 생가인 카리아 왕가의 고향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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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곳에 왕가의 옛 신하들이 모이고 있다는 소문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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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는 파쇄전쟁 때 종적을 감춘 이후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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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고향 성관에 돌아간 걸지도 모릅니다
달의 왕녀 라니가 음모의 주범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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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몸에는 운명의 죽음의 주흔이 새겨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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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얻어주실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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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고향 성관에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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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루카리아 학원 북쪽에 있는 카리아 왕가의 성관에
…역시 당신에게는 이야기해두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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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사는 자들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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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의 섭리에서 벗어나 죽음에 사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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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같은 사람들 말로는,
존재마저 용서할 수 없는 더러운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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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흔을 원하는 것은,
그들을 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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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고 생각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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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음모가 있던 밤을 조사하면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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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아무것도 침범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살았기에 규율의 상처에 닿고 말았다는 것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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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 제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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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격노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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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조금은 슬퍼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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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럴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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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짓말쟁이니까요
…뭐어, 덕분에 이 꼴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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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조심하세요, 그 몸에 너무 닿지 않도록
음, 아직 무슨 일 있나요?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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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는 육체를 버리고 함께 주흔도 버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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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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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지금 모습이 당신 말대로 소녀 인형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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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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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곧대로 제안하는 걸 용서해주셨으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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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라니의 신하가 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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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방편으로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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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버린 육체가 어디에 있는지 아직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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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녀를 따르며 신변을 살피고
그것을 찾아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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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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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수한 전사인 데다가,
어딘가 사람을 믿게 만드는 구석이 있으니까요
…방편으로, 라니의 신하가 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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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따르며 신변을 살피면서 찾아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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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흔과 함께 버려진 원래 육체가 어디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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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부탁인 것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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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아니, 당신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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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수한 전사인 데다가,
어딘가 사람을 믿게 만드는 구석이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D에게 조금 들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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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지네의 각인을 발견했다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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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지네는 주흔과 관련된 옛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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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알고 이용하는 자가 만약 사악하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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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도울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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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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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디, 당신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군요
…일단 당신에게 말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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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요즘 매우 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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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매우 깊이 잠들 것 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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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폐를 끼치게 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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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사죄해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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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서운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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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으… 주,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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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아… 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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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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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나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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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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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주시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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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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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우선 시도해보는 편이거든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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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이라면 그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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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죄송합니다
모처럼 호의를 베풀어 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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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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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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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하는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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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칠 곳도 없어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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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버리도록 하죠
…괜히 날뛰지 않는 게 현명한 겁니다
…완전히,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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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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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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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착각하지 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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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항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완전히,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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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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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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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아… 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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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드위…
…처음 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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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르나르, 귀공과 같은 빛바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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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들려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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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은 이 틈새의 땅에서 계속 싸울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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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규율이 손쓸 수 없이 망가졌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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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를 계속 믿을 수 있겠나?
…그래, 귀공은 그야말로 빛바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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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지금에 와서는 귀중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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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귀공, 나의 전투 기술을 계승할 생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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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밖에 몰랐기에 전투 기술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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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전해두고 싶은 것이다
귀공처럼 올곧은 빛바랜 자에게
…호오, 아직 부족한가
재미있군, 철저하게 어울려주마
…귀공인가, 무사해서 다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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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전투 기술을 배우고 가겠나?
…이 땅에는 나도 아직 모르는 수많은 전투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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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전사들이 무기를 들고 싸워, 패하고 죽어간 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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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드러내주는 영웅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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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검과 전투 기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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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패배와, 죽음의 의미를 알려주지
…귀공은 솔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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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로서는 확실히 약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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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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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내 전투 기술을 계승할 생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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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밖에 몰랐기에 전투 기술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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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전해두고 싶은 것이다
귀공 같은 빛바랜 자에게
…관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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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좋다, 전투 기술을 계승하고 싶어지면 말을 걸어줘
…귀공인가, 전투 기술을 계승하고 싶어졌나?
…귀공, 또 만나자
…귀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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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곳에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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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은 축복을 모독하고 동포를 사냥하는 배율자의 소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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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미를 알고 있는 건가?
…알고 있다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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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빛바랜 자라고 생각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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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의문을 품는 것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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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독의 결말은 비참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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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를 사냥하기 전에, 잘 생각하도록
모독의 결말은 비참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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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를 사냥하기 전에, 잘 생각하도록
…귀공, 사냥한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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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시 한번 인사해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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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귀공과 같은 배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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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율자에게는 배율자다운
싸움 방식, 전투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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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호오, 아직 부족한가
…귀공, 아직 살아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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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전투 기술을 배우고 가겠나?
…이제는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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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뺏고 자신의 것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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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자는 그러기 위해 동포를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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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상잔, 그것에 반기를 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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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자는 더 천박한 포식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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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스꽝스럽군
…배율자다워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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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귀공이 적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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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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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첫 빛바랜 자들, 그 생존자들을
함께 사냥하는 특별한 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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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마음이 든다면, 다음에는 전장에서 만나자
귀공,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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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스 님에게서 저번 사냥의 보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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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에게 주마, 귀공이 가져야 할 물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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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율의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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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그때까지
…귀공, 라이커드를 죽인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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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망하지는 않는다, 강한 자가 뺏는 것이 우리의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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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에 몸을 맡겼을 때부터
그도 비참한 죽음은 각오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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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걸로 화산관도 끝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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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약속을 이루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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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동포를 사냥하고 빼앗아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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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부를 사용해 황금 나무에 저항할 때다
…위대한 뜻이여,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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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베르나르, 친구의 유지를 이어 너를 짓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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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의 장기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겠다
…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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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곳에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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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은 축복을 모독하고 동포를 사냥하는 배율자의 소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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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미를 알고 있는 건가?
…알고 있다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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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귀공은 망설이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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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는 것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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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독의 결말은 비참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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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를 사냥하기 전에, 잘 생각하도록
…그렇다면 당장 이곳에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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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할 각오도 없는 어중이떠중이는 방해일 뿐
…당장 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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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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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모독하고 동포를 사냥하는 배율자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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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독의 결말은 비참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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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를 사냥하기 전에, 잘 생각하도록
…호오, 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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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기술의 보답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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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군, 감사히 받도록 하겠다
…호오, 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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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어울릴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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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에 취한 배율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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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 무슨 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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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말하지 않겠다, 그만둬라
…하는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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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여, 이것도 인도인가
천박하게 서로 뺏는 것이 바로 우리, 빛바랜 자다…
…귀공, 재미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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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을, 찾아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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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빛바랜 자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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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의 교회에 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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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리엘, 이 교회를 맡고 있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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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이렇게나 황폐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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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대는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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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맺음의 교회에 어떤 유래가 있는지를
아, 그러십니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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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전쟁이 일어난 후,
사람은 모두 중요한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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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맺음의 교회는, 과거에 황금 나무와 달
두 왕가가 화목을 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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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리 라다곤 님과 만월의 레날라 님이
부부의 연을 맺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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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지금도 이 교회는 함께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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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읍의 황금 나무와, 레아 루카리아의 학원을
아, 그래서 그대는 어떤 용무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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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이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둘러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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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리가 안 좋아서 안내는 해드릴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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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필요한 물건이 있으시다면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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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배움을 찾아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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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제가 아는 모든 것을 그대에게 전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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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이든 기도든, 배움에 차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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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양쪽이 맺음을 이룬 곳이니까요
…그대, 아직 무슨 일이 있습니까?
…안녕하십니까, 무슨 용무이신지요?
…그대는 별의 물방울을 가지고 계시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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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말씀드리는 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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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맺음의 교회에 깃든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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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라다곤 님은 별의 물방울로 자신을 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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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의 전투를 참회하고
레날라 님께 사랑을 맹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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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의 규율과 달의 운명이 맺어졌을 때
싸움의 상처는 모두 청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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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이후 그 기적은 이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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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라다곤 님과 똑같이 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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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고 망가진 인간관계는
본디 있어야 할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가겠지요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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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깃든 기적이 언젠가 다시 세계를 맺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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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은 이번에야말로 절대 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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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인 그대, 만약 엘데의 왕이 되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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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왕이 되어주십시오
…그대, 그 검을 가져가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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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요, 질책할 생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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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천박할 도둑일 리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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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검이 원했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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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 않는 지하실에서 공연히 모셔지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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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손으로 올바르게 휘둘러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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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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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맺음의 교회의 사제로서
그 검의 봉인을 풀고 그대에게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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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당당히 그 검을 드십시오
…그대, 만족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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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계기로, 격정을 억누르는 것을 익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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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께 같은 행동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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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화내고, 어떤 사람은 슬퍼하고…
인간관계는 상처 입고 무너져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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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무엇보다 그대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그대, 만족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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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이렇게 커서 놀라게 해버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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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지요, 저는 미리엘
이 교회를 맡고 있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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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이렇게나 황폐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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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대는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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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맺음의 교회에 어떤 유래가 있는지를
…그대, 드디어 만족하셨습니까
…기적을 바라신다면 안쪽의 물그릇에서 무릎을 꿇고,
별의 물방울로 스스로를 맑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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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속죄, 상처 입고 망가진 인간관계를
본디 있어야 할 평온한 모습으로 되돌리겠지요
…그대, 이 땅에 깃든 기적, 속죄를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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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당신이 상처 입히고 망가뜨린 인간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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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있어야 할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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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히 여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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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가져와 준 평온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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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 다시 그것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라다곤 님, 말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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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곤 님은 붉은 머리를 휘날리시던 영웅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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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의 군세를 이끌고 이 땅에 찾아왔지만
전투 중에 레날라 님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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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전투를 회개하고 카리아의 여왕인 그녀의 반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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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엘데의 왕 고드프리가 틈새에서 추방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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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레날라 님을 버리고 황금 나무의 도읍에 돌아가
여왕 마리카의 국서, 두 번째 남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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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엘데의 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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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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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곤 님이 왜 레날라 님을 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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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애초에 일개 영웅인 그가 왜 엘데의 왕으로 선택되었는가
…다만, 라다곤 님에게… 비밀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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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의 도읍의 어느 고명한 조각가가
라다곤 님의 큰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 불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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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엿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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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큰 조각상에 그 비밀을 숨겼다고
…레날라 님, 말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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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날라 님은 카리아 왕가의 여왕
그리고 레아 루카리아 학원의 통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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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위대한 만월의 마술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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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편인 라다곤 님에게 버림받은 후 마음을 잃어버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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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왕가에 반기를 들었을 때, 그 대서고의 포로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레날라 님은, 라다곤 님이 보낸 호박 알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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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할 주술에 빠져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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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다시 태어나는 비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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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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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은 그것이 번복되었을 때 더 비참하게 망가지는 법입니다
…호오, 이것은… 감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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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주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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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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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감로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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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받겠습니다
…호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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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함께 배우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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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는 본디 이단 같은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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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맺어질 수 있습니다
그만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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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거의 돌과 같은 존재
상처 입지도, 죽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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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대를 해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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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짓은 그만두십시오
…질리지 않는 분이시군요,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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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앙? 뭐냐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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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냐, 불만 있냐
…호오, 너 이 목걸이를 갖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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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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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성의를 보여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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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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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어쩌다 손에 넣었을 뿐이니까
…말이 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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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너부터 룬을 내놔
수상한 짓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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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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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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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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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꺼낸 얘기니까 원망하기 없기다
…아앙? 아직 뭐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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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건가, 새우가 먹고 싶은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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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확실히 갓 삶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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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낼 걸 내주면 너한테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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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하는 게 있다면 의논을 해보자고
…뭐냐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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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불만이라도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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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죽여버린다
…아앙? 뭐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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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를 보여줄 생각이 들었냐?
그 목걸이를 갖고 싶다면서?
…영문 모를 자식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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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얼른 꺼져
죽여버린다
…뭐야, 아직도 덜 먹었냐?
오, 너냐
또 새우를 먹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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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너냐
또 먹고 싶냐?
…새우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놈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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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는 친하게 지낼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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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자
…뭐야, 그 계집애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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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은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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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든 속는 녀석이 나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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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별난 계집애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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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잘됐네
객사하지는 않았다니까
…너도 빛바랜 자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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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보이냐? 축복의 인도인가 뭔가 하는 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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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나도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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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나 같은 잡스러운 악당이 이 땅에 이끌려 온 것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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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농담 같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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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벌써 옛날에 맛이 간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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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금 나무인가 하는 녀석
…아앙? 사소한 말은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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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든 속는 녀석이 나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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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물건이 싫으면 사지 말든가
…아앙? 뭐냐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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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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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좋은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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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침 게를 삶았다고
…뭐야, 아직도 덜 먹었냐?
오, 너냐
또 게를 먹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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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너냐
또 먹고 싶냐?
…게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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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고
…너한테는 말해두는 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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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먹는 자라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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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쁜 끔찍한 갑옷을 입은, 세상을 저주하는 미치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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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식이랑 마주쳐도 절대 다가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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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같은 감옥에 갇혀본 적이 있어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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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식은 나 같은 잡스러운 악당이랑은 다른
무시무시한 남자야
…그 자식은 영혼을 영원히 저주하기 위해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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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더럽히고, 그 자식의 저주를 잔뜩 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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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도로 구역질 나는 광경을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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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무서워서, 애처럼 얼어붙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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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더럽혀지고 있었는데도
…그래, 보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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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던, 더럽혀진 시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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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먹는 자 말고는 생각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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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를 어슬렁거린다고, 그 무시무시한 남자가
…헤, 꼴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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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에 빠진 잡스러운 악당에게, 어울리는 마지막인 거다
…야, 너 있잖아,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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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주받고 싶지 않아
죽는 건 괜찮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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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태어나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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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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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 정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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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다고? 그렇게 귀중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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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오 그래, 물론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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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받으면 안 돌려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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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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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를 안주 삼아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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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생각만 해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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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안주 삼아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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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생각만 해도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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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식, 뭐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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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빅 보기를 알고도 행패를 부리는 거냐!
…그래, 그 계집이 고용한 녀석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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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그러면 한 판 붙자!
…젠장, 역시 안 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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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그러면 한 판 붙자!
…이제 좀 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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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보기의 무거운 주먹을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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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나도, 나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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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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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뱀을… 라이커드 님을…
으… 그대, 빛바랜 자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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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에 도전하는 자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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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한다, 큰 뱀을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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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드 님을 먹은 큰 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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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죽이는 창은 왕의 방에 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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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그 창을 휘두르고 찔러서 꿰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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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뱀을… 그 끔찍한 괴물을…
…과거에 라이커드 님의 모독적인 야심은
패왕의 웅심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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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몸이 큰 뱀에 먹힌 후, 그 천한 탐욕에 떨어지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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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더 이상 라이커드 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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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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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이름을, 야심을, 이 이상 모욕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빛바랜 자여, 뱀 죽이는 창은 왕의 방에 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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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창으로만 큰 뱀을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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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어줘, 큰 뱀을… 그 끔찍한 괴물을…
…너, 빛바랜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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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룬을 베풀어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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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과거에는
레아 루카리아의 학원에서 휘석 마술을 배웠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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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베풀어준다면 대신 그걸 알려줄 수도 있어
아, 고마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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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좋은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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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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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관심이 있다면 약속한 대로 마술을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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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대단한 마술은 모르지만…
아직 더 배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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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 보잘것없는 마술로 괜찮다면 대환영이야
아직 더 배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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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좋아
…그런가,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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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만약 만에 하나라도 마음이 바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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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을 걸어줘
…아, 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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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룬을 베풀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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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과거에는 레아 루카리아의 학원에서 휘석 마술을 배웠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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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베풀어준다면 대신 그걸 알려줄 수도 있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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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어줬는데도 대단한 마술을 알려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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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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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대로, 대신 이 땅에 대해 내가 아는 것들을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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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북쪽으로 수면 높이 치솟은 건물이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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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레아 루카리아의 학원, 휘석 마술사들의 배움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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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원은 이미 폐쇄된 지 오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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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전쟁에 끝까지 간섭하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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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도읍으로 통하는 동문과
이 땅으로 이어지는 남문을 함께 마법으로 봉인했거든
…그리고 그 봉인은 아직도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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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열쇠가 없는 한, 학원에 들어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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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나도 그래
휘석 열쇠는 하찮은 하급 마술사는 바랄 수도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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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될 때 우연히 학원 밖에 있었던 바람에
배움터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지
…그러니까 너, 휘석 열쇠를 찾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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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 못하면 학원에 들어갈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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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지나지 않으면 황금 나무의 도읍에도 갈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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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네 몫 말고 또 하나, 휘석 열쇠를 손에 넣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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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괜찮아, 네 모든 볼일을 마친 후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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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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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아, 나는 탁한 돌
마술 재능은 눈꼽만큼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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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시 한 번, 그 배움터에 돌아가고 싶어…
아 그리고… 백금의 사람을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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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영원한 도읍의 비술로 태어난 저주받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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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마른 노인들도 말 못하는 「개구리」들도, 모두 저주받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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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자들을 미워하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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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잘것없는 마술을 배워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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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둔석이 스승 흉내를 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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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휘석 열쇠를 나에게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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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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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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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면 다시 그 배움터로 돌아갈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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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마술을… 별을 다시 탐구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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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셀렌 씨에게도 사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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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거 대단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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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마다
그녀는 학원 역사를 통틀어 제일가는 재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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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건 멀리서 지켜보는 게 고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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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학원에서 추방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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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의 마녀, 많은 마술사를 참혹하게 해친 용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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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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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련한 여성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휘석 열쇠를 찾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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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 못하면 학원에 들어갈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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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지나지 않으면 황금 나무의 도읍에도 갈 수 없으니까
…너,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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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겠다고? 많이 귀중한 물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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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잘것없는 마술과는 도저히 걸맞지 않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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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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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할 때를 위해 아껴두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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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평생 한 번뿐인 술일 테니까
…너, 휘석 열쇠를 찾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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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받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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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쇠는 네가 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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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우선 너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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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한번 저 배움터에 돌아가고 싶은 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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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겠다고 남을 방해할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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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서 내가 계속 탁한 돌인 걸지도 모르지
…레아 루카리아 학원에 가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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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행, 그리고 전투를 계속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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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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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를 받아들여서, 레아 루카리아의 학원에 가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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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괜찮다면, 언젠가 학원에 찾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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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나도 조금은 좋은 스승이 되어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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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말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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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둔석이라고,
마술 재능은 눈꼽만큼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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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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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스크롤을 읽어낼 수 없어
너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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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 그러지 마
…이제는 들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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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런 일이…
…아아, 레아… 루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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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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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워하여라, 너는 좋은 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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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주인을 잘못 섬겼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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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가라, 머나먼 정상으로
…호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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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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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인가, 고드릭 일행은 아닌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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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펠리 루
너와 같은 빛바랜 자,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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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의 명을 받아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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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지독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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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릭 자식, 접목이라니, 군주가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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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더러워져 버렸어
…만약 네가 고드릭에게 도전하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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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나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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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람을 너무 더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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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하는 정도는, 분명 의붓아버지도 용서해주시겠지
미안, 조금 말이 많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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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빛바랜 자이니, 자신의 인도를 믿고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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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 엘데의 왕좌에
…호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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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탁에 불려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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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 루, 스톰빌에서 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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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다행이군, 주고 싶은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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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릭의 접목장에서 발견한 물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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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쓰러뜨린, 네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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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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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장이나 뒤지고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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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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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탁에 불려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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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 루, 스톰빌에서 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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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다행이군, 주고 싶은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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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릭의 접목장에서 발견한 물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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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쓰러뜨린 건 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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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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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장이나 뒤지고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
…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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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붓아버지와는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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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지금 서재에 계신다
바로 저기 있는, 엔샤 님이 지키는 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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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직이라면 만나고 가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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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붓아버지는 원탁의 지도자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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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좋은 말씀을 해주실 거야
…그럼 나는 슬슬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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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나자, 전사여
…호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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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에 불려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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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 루, 스톰빌에서 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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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원탁에 인도받은 빛바랜 자로서, 잘 부탁한다
…호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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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얼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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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펠리 루,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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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의 명을 받아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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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원탁에 인도받은 빛바랜 자로서, 잘 부탁한다
…그건 뭔가의 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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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마음에 작용하는 종류인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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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에게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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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리 루는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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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두려움도, 한때의 망설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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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스스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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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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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이 마을의 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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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같은 광경을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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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들의 유린, 약탈, 살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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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의 악몽을
…하지만 나는 이제 그 시절의 꼬마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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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늦었지만, 하다못해 응보는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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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한 장본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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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주마, 네펠리 루는 전사다
…아,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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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혼자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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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지만, 마음이 흐트러졌어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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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나는 의붓아버지에게 버림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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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에 빠져, 목숨을 잊고… 그의 장기말이 되지 못한 벌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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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기드온 경은 계속 나의 인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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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엘데의 왕이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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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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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배반하고 말았어
…그리고 나는 이제, 아버지를 완전히 믿지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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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들이, 의붓아버지의 명으로 그 참극을 일으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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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의는 어디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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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자신이 엘데의 왕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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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약한 자가 뺏기지 않도록 다스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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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이 거짓이었던 건가?
…아아, 아니야, 그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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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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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는, 나의 인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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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그 인도를 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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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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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의 나에게는 어울릴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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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달콤한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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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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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뼛가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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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폭풍의 냄새가 나
고마워, 받을게
…나는 로데리카와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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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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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뼛가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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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매 생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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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이 뼛가루는, 오래된 폭풍 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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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매 생각이 나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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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신세를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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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버지와는 결별하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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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렸거든
먼 옛날, 전사가 됐을 때의 맹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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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고향이랑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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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을 불러서, 더러워진 바람을 날려버리고 싶어
새삼스럽지만 나는 네펠리 루,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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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라 부르는 자도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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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인도를 버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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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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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엘데의 왕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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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꺼이 그 일익이 되겠어
…작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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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에서 폭풍을 부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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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의 인도는, 너의 싸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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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없겠지
나는 이곳에서 폭풍을 부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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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의 인도는, 너의 싸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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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없겠지
…무슨 속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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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사가 할 행동이 아니다
…그래, 도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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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새겨주마, 이 네펠리 루가
…너따위, 아버지를 귀찮게 할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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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아버지, 저는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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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 왕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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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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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못 보던 얼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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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잘 됐군
자네, 술에 관심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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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그냥 술이 아니지
과거에 데미갓에게만 허락되었던 감로, 정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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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소승은 정주의 비밀을 알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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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네가 원료 모으기를 도와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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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나눠줄 생각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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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땅은, 아무래도 우리 같은
빛바랜 자에게는 상냥하지 않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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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탓인지 요즘에는 전장을 뒤지는 것도 힘들다네
오오 그래, 도와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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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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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걸 가져가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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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트리나의 수정 구슬이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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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 않는 잠에 빠진 행복한 녀석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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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짙은 안개를 받을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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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는 잠의 짙은 안개를 특별하게 거른 여과액인 셈이지
…자네, 잠의 짙은 안개를 받아 모아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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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게 2개 더 모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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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게 3개 더 모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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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게 4개 더 모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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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게 5개 더 모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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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게 6개 더 모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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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를 나눠줄 생각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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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좋지, 세상의 희열과 시시함을 알려준다네
세상에! 시시한 양반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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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자네도 언젠가 술을 원하게 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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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 가는 세상에 지치면,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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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비밀을 알고 싶어지면 말이지…
무슨 일이지? 자네, 혹시 관심이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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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데미갓에게만 허락되었던 감로,
정주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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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소승은 정주의 비밀을 알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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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네가 원료 모으기를 도와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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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나눠줄 생각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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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오 자네,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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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가? 잠의 짙은 안개는 모았는가?
…그거로는 아직 조금 모자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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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나, 정주를 나눠 받고 싶다면
짙은 안개 2개 정도는 더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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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나, 정주를 나눠 받고 싶다면
짙은 안개 3개 정도는 더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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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나, 정주를 나눠 받고 싶다면
짙은 안개 4개 정도는 더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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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나, 정주를 나눠 받고 싶다면
짙은 안개 5개 정도는 더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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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나, 정주를 나눠 받고 싶다면
짙은 안개 6개 정도는 더 필요하다고
…흠흠 이건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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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무구하고 좋은 안개군, 앙금도 제대로 모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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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고생 많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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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게 약속한 정주니 챙겨가게
…자네, 잠의 짙은 안개를 또 모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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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또 정주를 나눠주겠네
…소승이 충고 하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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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는 비밀을 파헤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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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네가 한때의 희열보다 누군가의 비밀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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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에게 정주를 대접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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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과실이라네
숨길수록 푹 익고 달콤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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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알면 다 마음대로일세
우애도, 지배도, 속임도 말이지…
…자네, 아직 뭔가 할 말 있나?
오, 자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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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잠의 짙은 안개를 모아 왔나?
…자네, 꽤 술을 좋아하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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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알고 지내게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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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다시피 소승은 경건한 성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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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탐구하는 것 또한 진지한 기도와 다르지 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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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트리나시여, 우리의 신앙은 술에 있나이다
사람의 마음에 있나이다, 인 게다
…아, 자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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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있던 성수로 가는 길이 다시 열렸다고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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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몸을 채찍질해서 왔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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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네가 한 일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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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땅은 참 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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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야말로 술이 필요하지
…자네, 아직 뭔가 할 말 있나?
오, 자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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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얼어붙을 뻔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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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이 땅에서 어느 고귀한 분이 납치당하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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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은 그 단서를 찾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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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수 숲으로 사라졌다고 하는
도적놈들의 피가 남긴 발자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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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표정이 묘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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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하지 않았던가, 소승이 경건한 성직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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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밀을 안고 있는 법이라네
…과거에 이 땅에서 어느 고귀한 분이 납치당하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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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은 그 단서를 찾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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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수 숲으로 사라졌다고 하는
도적놈들의 피가 남긴 발자취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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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아니 미켈라 님, 당신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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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많은 비밀을 맛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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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당신에게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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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디 소승을, 이 소승을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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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 마음의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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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디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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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인 당신이 신이 되실 때, 곁에 있기를
줄곧 많은 비밀을 맛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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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당신에게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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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디 소승을, 이 소승을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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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 마음의 세계에
…호오 소승에게 그것을 주는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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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낯짝이 두꺼운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니면 끝도 없는 선의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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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렵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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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다, 받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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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의 비밀을 자네가 이해할 수 있을 리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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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정신 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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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은 보다시피 가난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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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정말이지, 요즘 빛바랜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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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를 공경할 줄도 모르나
…후우, 생각보다 힘들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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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걸 마실까…
…저열, 단락, 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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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구제할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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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왔습니다,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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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오셨다면 퍽 놀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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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읍은 황금 나무의 기슭
축복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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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넘칠 듯한 소리, 향, 반짝임…
모든 것이 올바르고 영원합니다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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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은 빛바랜 자인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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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다 당신을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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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도읍에서 나가십시오
저는 친절로 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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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곳이란 게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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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에 선택받은 우리에게 이 황금 도읍이 주어졌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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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지 못한 당신들에게는 더 어울리는 벽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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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그대로 있어도 아무것도 더럽히지 않을 그런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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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전쟁 때는 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어울리는 곳을 잘못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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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를 모르고 축복왕 모르고트에게 반역하여
성지를 뺏고 침탈하려 군대를 일으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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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십시오, 모르고트 왕의 치세는 위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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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황금 나무의 도읍을 침략하지 못해
우리는 영원히 축복을 구가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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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역자들은 끔찍한 흉조에 홀려
벽 밖에 시체의 산을 쌓아 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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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지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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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도읍에서 나가야 합니다
…당신을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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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도읍에서 나가십시오
…호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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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흉조의 아이를 사냥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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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흠, 이건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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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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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빛바랜 자, 야만인이지만
나름대로 도리는 아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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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당신이 한동안 도읍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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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셰인하이트 가의 이름으로
흉조의 아이 사냥을 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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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읍의 지하는 버려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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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추레한 흉조의 아이들이,
그것도 뿔마저 못 자른 흉귀의 아이들이 숨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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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탄스럽게도 얼마 전부터
놈들의 추악한 외침이 지상에까지 들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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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를 계속 더럽히는 꼴이지요
자,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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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버려진 곳에 숨어들어간 흉조의 아이들을 사냥하고
저 추악한 외침을 멈추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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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하겠습니다
부디 우리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시기를
…아직 흉조의 아이들을 사냥하지 못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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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굼뜬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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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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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요, 인내도 귀족의 도량이니까요
…아직 흉조의 아이들을 사냥하지 못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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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들의 그 추악한 외침…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군요
오,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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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곳에 있던 흉조의 아이들을 사냥해줬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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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악한 외침이 싹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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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나저나 잘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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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신관분들도 퍽 기뻐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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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뿐만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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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 공적이라고 제대로 알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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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왕 모르고트를 만나 뵙는 일이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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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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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작 가문의 자가 축복왕을 뵙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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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족의 영원한 영광이 될 것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당신을 잊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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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우리 셰인하이트에 전해지는 가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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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게 명을 이뤄낸 상으로 드리지요
…당신 같은 빛바랜 자에게는 분에 넘치는 물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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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괜찮겠지요, 셰인하이트 가의
영예의 시작을 축하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자, 저는 몸단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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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라도 축복왕을 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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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사나운 모습은 용서받지 못할 테니까요
…왕을,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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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황금을 더럽히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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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왕을, 모르고트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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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빛바랜 자 님… 돌아와 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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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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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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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를 불태웠어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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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불씨가 되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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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죠? 그래서 돌아와 주신 거죠?
네, 빛바랜 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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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을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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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의 인도, 축복을 따르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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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빛을 다시 당신께…
빛바랜 자 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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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 너머는 케일리드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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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장군 라단과 결여된 몸 말레니아가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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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에 잠식된 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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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벽 삼아 퍼지는 것을 막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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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벽 안은 완전히 썩어들어
제대로 된 사람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요
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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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태운 불은 붉은 부패를 막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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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특별한 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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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죠? 지금도 연기를 뿜는 붉은 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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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에 불타고서야 저는 당신의 불씨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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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부디 저를 바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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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운명의 죽음으로 걸어가실 때
빛바랜 자 님, 뭔가 부족하셨나요?
빛바랜 자 님, 잘 돌아오셨어요
축복이 당신을 인도하시기를…
불의 기도,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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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불태울 불을 찾던 도중에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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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깊은 산령에서 찾아온, 거인의 불의 승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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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불이 제 안에 깃들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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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도움이 되다니, 저를 태우기를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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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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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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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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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다른 불을 찾아서 저를 불태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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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씨가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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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분명 엘데의 왕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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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녀로서, 돕고 싶어요
함께 걷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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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두 손가락 님을, 아니
모든 것을 배반하게 되더라도
…빛바랜 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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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씨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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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걸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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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님…
아아,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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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과 함께 걷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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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운명의 죽음으로 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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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데려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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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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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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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움이 되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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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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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걷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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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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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구든 당장 나에게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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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에는 붉은 부패가 꿈틀거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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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주야, 내가 내가 아니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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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져도 될 게 아니야
…당장 나에게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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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에는 붉은 부패가 꿈틀거리고 있어
…그 침으로 찌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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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를 억누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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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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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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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그저 썩어들어가는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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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믿을게
…잠깐 눈을 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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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는 추한 몸은 안 보는 게 좋아
…생각보다 쉽게 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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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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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기다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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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미안했어
정신을 잃는 바람에 고맙다는 말도 못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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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가 말한 대로야
그 침을 몸에 찌른 후로 붉은 부패가 날뛰지 않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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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도 꾸지 않게 되었고… 아직 믿기지 않지만
제대로 움직일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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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어떻게 감사를 해도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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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약소하지만 답례야
부디 받아줘
…나는 여행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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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침을 몸에 찌른 후, 흐릿하게 떠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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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숙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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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것도 전부 네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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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밀리센트, 언젠가 어딘가에서 또 만나자
…나는 여행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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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침을 몸에 찌른 후, 흐릿하게 떠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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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숙명이
…아, 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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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이곳이 정겹게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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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누군가와 만나지 않을까 해서 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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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아무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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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면서 작별 인사를 한 누군가가
있기를 바랐던 걸지도 모르겠네
…부질없는 소리를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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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덕분에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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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져야 해…
…너, 또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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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는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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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계속, 붉은 부패는 꿈틀거리지 않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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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렇게 계속 여행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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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참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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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이 오른팔을 잘라내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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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으로 너를 도울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지금 말레니아의 흔적을 쫓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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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드 들판, 장군 라단과의 싸움에서 부패의 힘을 해방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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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그녀와,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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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레니아는 북쪽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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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황금 나무 너머의 땅에
…너, 그 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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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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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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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신세만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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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그 의수를 다룰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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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검을 휘두를 수 있을지 몰라
…하지만 만약 그 의수를 다룰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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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검을 휘두를 수 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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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말레니아의 흔적을 쫓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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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저 황금 나무 너머에 있어
…또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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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준 의수,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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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 팔인 것처럼 검도 휘두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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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주제넘겠지만, 검만큼은 자신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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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또 네가 필요하다면 전투에 불러줘
…또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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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준 의수,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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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 팔인 것처럼 검도 휘두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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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주제넘겠지만, 검만큼은 자신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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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네가 필요하다면 전투에 불러줘
…네가 필요하다면 전투에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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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야
…설마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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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대체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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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너는 너야
나는 그거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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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필요할 때 전투에 불러줘
…나는 이 유적 서쪽에 있다는 성을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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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유적 북쪽에 있다는 성을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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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영주가 과거에 성수로 가기 위한 부절을 받았다고 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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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말레니아는 지금 성수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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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북쪽 땅 어딘가에 숨어있어
…나는 이 유적 서쪽에 있다는 성을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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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유적 북쪽에 있다는 성을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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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영주가 과거에 성수로 가기 위한 부절을 받았다고 들었거든
…또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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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서로 목적이 비슷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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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너에게도 말해두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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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말레니아의 혈연인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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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레니아의 아이인지 동생인지,
아니면 분신인지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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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확실히, 그녀와 나 사이에는 가까운 관계가 느껴져
…나는 말레니아에게 돌려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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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말레니아의 것이었던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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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의 부름에 사람으로서 저항하는 긍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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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라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그녀가 버렸던 금제를
…나는 말레니아에게 돌려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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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말레니아의 것이었던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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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의 부름에 사람으로서 저항하는 긍지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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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싸움에 가세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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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서는 절대 그 4명을 이길 수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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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처음부터 계속 신세를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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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네가 있었기에 잠시나마
나는 나로 살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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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준 침, 내 모든 것의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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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레니아에게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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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원래 그녀의 것이니까
…하지만 나는 이제 여기까지인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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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면목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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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침을, 뽑아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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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의 주인에게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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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어서 필 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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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채로 썩기를 선택하겠다고
…잠시 혼자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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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가 심하게 꿈틀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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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 사람이 만져서는 안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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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고깃덩어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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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로 너를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갑자기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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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 하지 마
…어째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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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데…
…너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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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걸로 작별이야
이렇게, 끝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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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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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워
…아, 네가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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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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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나를, 그저, 이때를 위해…
…오오,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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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리, 과거에는 현자라고도 불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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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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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니아의 붉은 늪을 넘어도 강건한 빛바랜 자 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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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짜로 부탁드리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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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부탁을 들어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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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사리아 도시의 비밀을 알려드리지요
오오, 저의 부탁을 들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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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당신께 한 여자아이의 치료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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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이름은 밀리센트, 저기 보이는 사리아 도시를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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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있는 교회에서, 부패병에 걸려 앓아누워있지요
밀리센트의 부패병은 불치의 업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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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황금 나무가 화려했을 시절, 가장 신에 가까운 데미갓마저
그 병을 고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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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억누를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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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는, 그러기 위한 침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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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아 도시를 눈앞에 두고 펼쳐지는, 붉고 깊은 에오니아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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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에 있을 무구한 금의 침을
자, 우선은 찾아 손에 넣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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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깊은 에오니아 늪에 있을 무구한 금의 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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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신다면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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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드린 사리아 도시의 비밀을
…오 죄송합니다, 너무 서둘렀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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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기다리는 것은 익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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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 부탁을 들어주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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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또 말을 걸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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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오, 마음이 변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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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 부탁을 들어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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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리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사리아 도시의 비밀을
오오, 무구한 금의 침을 찾아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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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드린 사리아 도시의 비밀은 이쪽에 적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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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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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 침을 잘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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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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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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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잘 만들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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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무엇인지 알며, 섬세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그런 명공이 만든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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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조금만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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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침이라도,
부러진 채로는 써먹을 수 없을 테니까요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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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을 마쳤습니다
이 침은 부패병을 억누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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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그 아이, 밀리센트에게 전해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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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름의 사례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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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센트는 저기 보이는 사리아 도시를 빠져나가
절벽 위에 있는 교회에서 앓아누워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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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아니 그녀의 부패병을 신이라 받드는
무지한 벌레들에게 받들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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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지 않습니까
그 아이에게는 아무 죄도 없는데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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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그 아이를 그렇게 신경 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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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센트는, 제가 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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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기였을 때, 에오니아 숲에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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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 제 사랑하는 딸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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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부패병은 기억을 망가뜨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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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저를 기억하지도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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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늙는다는 건 사람을 참견쟁이로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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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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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침이라도,
부러진 채로는 써먹을 수 없을 테니까요
…그 침을 전해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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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아 도시를 빠져나가 절벽 위에 있는 교회에서
앓아누워있는 밀리센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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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름의 사례는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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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침을 밀리센트에게 전해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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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그 아이도 여행을 떠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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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운명과, 올바르게 마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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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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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로 당신께 알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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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후예 사리아, 그 잃어버린 마술을
…당신, 그 아이, 밀리센트를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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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자기 어머니를 닮아 뛰어난 검사의 소양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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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외팔이인 데다, 무엇보다 너무 어리니 말입니다
…이런, 알고 계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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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밀리센트는 이 폐가에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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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하게나마 남아있던 것이겠지요
부패병이 망가뜨린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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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아이는 이제 저를 만나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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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저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운명과 올바르게 마주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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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도 젊은이를 위하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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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는 것이 제일입니다
오오, 잘 오셨습니다
…아직 용건이 있으십니까?
…호오, 그 아이에게 황금 의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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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정말, 정말 훌륭한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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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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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선해주신 덕에 밀리센트는 검사로 각성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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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 아이의 어머니처럼 말입니다
…그 아이, 밀리센트는 꽃봉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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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숙하지만, 언젠가 아름답게 피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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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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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제가 본 중에서도 최상의 꽃봉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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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도 그 아이 앞에서는 빛을 잃겠지요…
…부패의 기도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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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조금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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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의 여신, 말레니아 님의 이야기를
…말레니아 님은 여왕 마리카와 국서 라다곤 사이에서
쌍둥이 데미갓으로 태어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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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붉은 부패를 품은 반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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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은 일반적인 데미갓과는 다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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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 즉 여왕 마리카의 시대가 끝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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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되어 새로운 규율을 치켜들기 위해
고귀하게 태어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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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니아 님과 라단이 싸워 에오니아에 붉은 큰 꽃이 피어난 날부터
저는 매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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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니아 님과, 그 아름다운 부패의 규율에
난숙한 윤회의 섭리에…
…호오, 그렇습니까
그 아이가 그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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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밀리센트다운, 어린 말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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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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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어머니에게,
말레니아 님께 다가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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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녀들의 운명이니 말이지요
…어, 오오 당신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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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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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요
…아,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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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 밀리센트와 이제 곧 헤어지게 된다고 생각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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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눈물이 흐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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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곧 그녀의 자매와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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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분명 패배해 꽃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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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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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 아이와 자매들의 싸움과 마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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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의 편에 서서, 밀리센트를 죽여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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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군가가 아닌, 당신의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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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센트는, 당신을 특히 신뢰하는 듯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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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절망이야말로
꽃봉오리를 선명한 꽃으로 만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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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레니아 님이 여신이 되셨을 때
그 아이는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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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전쟁 처녀로 말입니다
…그래서 당신께, 긴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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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센트가 자매와 만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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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그 아이를 죽여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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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군가가 아닌, 당신의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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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센트는, 특별한 감정을 품은 듯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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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꺾여야만 비로소 선명한 꽃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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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레니아 님이 여신이 되셨을 때
붉은 전쟁 처녀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당신도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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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꽃봉오리인 그 아이가 최상의 꽃으로 피어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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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밀리센트를 죽여주십시오, 당신의 손으로
…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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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다려지네요, 그 아이가 자매와 만날 때가
…만약 그 때가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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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밀리센트를 죽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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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센트,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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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침을 뽑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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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조금, 정말 조금이면…최상의 꽃으로 피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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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는 겁니까? 말레니아 님이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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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붉은 부패의 아이들을
…밀리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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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니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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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우리가 싫으십니까…
…이거로 아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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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죽여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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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셨다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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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두 원래대로 되돌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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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센트,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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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누가 너를 꺾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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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떻게 이런 심한, 심한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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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밀리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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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상의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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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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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그리는, 공물의 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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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받겠습니다
…호오,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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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개화를 축하하는 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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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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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만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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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짓을 해도 얻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직 아시지 못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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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게도, 머리가 불편하십니까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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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는 몇 마리든 있으니 말입니다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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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실 때까지, 몇 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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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처음 뵙는 분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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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에 잘 오셨습니다
저는 콜린, 성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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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가락 님이 저희에게 주신 힘, 기도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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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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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원탁에 모인 누군가가 엘데의 왕이 될 때
그를 보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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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규율의 수복과 올바른 치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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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신은 아직 보이십니까? 축복의 인도가
그렇습니까!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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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게, 요즘에는 많습니다
인도가 보이지 않는 빛바랜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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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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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두 손가락 님의 기도를 배우고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오오, 그거참… 한탄스러운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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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기할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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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계기로 일시적으로 인도가 보이지 않게 되는…
그런 일도 있다는 모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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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심하지 말고 계속 여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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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좋은 인도가 찾아오기를
…무슨 일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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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축복의 인도가 보이게 되셨습니까?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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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낙심하지 말고 계속 여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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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좋은 인도가 찾아오기를
아직 기도를 배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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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상관없습니다, 열심인 건 좋지요
오오 무사하셨습니까,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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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도를 배우고 가시겠습니까?
당신이 황금률과 함께하시기를
…당신에게도 이야기하는 게 좋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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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원탁을 떠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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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면 경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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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빛바랜 자로, 틈새의 땅 밖에 있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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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올 축복의 인도를 정확히 예견한 대학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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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지금은 틈새의 땅에 있고,
혼자 황금률을 탐구하고 있다고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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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가르침을 얻고 그 탐구를 돕고 싶습니다
오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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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탁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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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야기했던 금가면 경을 찾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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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당신과는 한동안 작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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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기도는 지금 배워두시지요
오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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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탁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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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면 경이라 불리는 대학자 님을 찾아
가르침을 얻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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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당신과는 한동안 작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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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기도는 지금 배워두시지요
오오, 또 만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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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을 떠나서도 아는 사람과 만난다… 참 기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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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후로 저도 조금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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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에게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금가면 경과는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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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황금 나무와 더 가까운 곳에 계신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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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힘든 길이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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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을 떠나 혼자가 되고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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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나, 아무것도 몰랐는지…
어! 그게 정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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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 모습은 틀림없이 금가면 경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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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땅에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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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이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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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에게도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해야 좋을지
…이곳을 떠나 금가면 경에게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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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오 또 만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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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에 금가면 경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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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곁에서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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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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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생님의 사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부탁드립니다
아직 기도를 배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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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열심인 건 좋은 일입니다
오오 무사하셨습니까,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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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도를 배우고 가시겠습니까?
당신이 황금률과 함께하시기를
…선생님은 계속 사색에 집중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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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그 손가락을 필사적으로 쫓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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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극히 일부밖에 이해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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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에게 주어진 천직이란 걸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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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이 이 재주 없는 저에게 기록자의 소임을 주셨다는 걸 말입니다
선생님! 대체 왜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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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계속해주십시오! 사색을! 선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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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기록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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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곤 따위 사소한 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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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황금률은 저희 눈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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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일 게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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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망설일 게 어디 있습니까!
…아, 당신이군요
죄송합니다,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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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멈추셔서 당황하는 바람에
…아직 무슨 일 있으십니까?
…당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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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생님은 멈춰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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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여기까지 와서, 어떻게 이런 일이…
…황금 나무에 다가가자, 선생님의 사색은 훨씬 격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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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엄밀한 수리이면서, 날뛰는 선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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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멈추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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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지금 기괴한 수수께끼에 직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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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은 여왕 마리카를 유일한 신으로 삼는 규율입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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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의 둘째 남편, 국서 라다곤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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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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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답을 얻지 못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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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곤의 이름을 찾아낸 그때부터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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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제가 재주가 없는 게 한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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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이 선생님 곁에 있는데, 아무런 도움도 드릴 수 없습니다
…당신은 대체 선생님께 무엇을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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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뭘 하셨든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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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손가락이 다시 움직이고 사색이 재개되었다면
그저 그거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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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감사 인사마저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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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당신에게만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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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록한, 황금률의 심연의 일부를
…라다곤은, 마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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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손가락은, 그 수리와 선율은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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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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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저는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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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당신은 이해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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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저는 계속 기록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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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사색은, 진실은
저의 이해를 필요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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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저 기록자입니다
끝까지 기록자를 일관할 것입니다
라다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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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답을 얻지 못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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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곤의 이름을 찾아낸 그때부터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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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하지만 그게 과연 얼마나 중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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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는, 황금률은 저희 눈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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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일 게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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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망설일 게 어디 있습니까!
…당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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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까지,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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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기도를 배우고 가시겠습니까?
…아직 무슨 일 있으십니까?
…당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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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무슨 일 있으십니까?
사실은… 무서운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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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손가락에, 그 수리와 선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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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의 완전성에 대한 의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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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용서받지 못할 오만을, 느끼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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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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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는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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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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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상해지고 만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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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선생님이 아직 황금률에 충실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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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런 금기의 화산에 들어가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아아, 선생님, 부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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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끔찍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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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을 믿고 싶어, 선생님의 기록자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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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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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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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있다는 겁니까? 이 끔찍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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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할 수 있을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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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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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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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그저 미치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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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과대망상을 맹신하고, 황금률의 완전성을 부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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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적인 완전을 이루려 한, 신앙파탄자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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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일이 다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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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그렇게나 탐구한 완전성이 저렇게 불타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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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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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 있습니다, 제발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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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가락을, 당신의 수리를, 선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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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제가 기록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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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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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계신가요…?
…이건 기도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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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인 것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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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쁘게 받겠습니다
…이건 기도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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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에 이어지지 않는 기도가 적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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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황금률을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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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는 없습니다
…이건 이단의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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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에 이어지지 않는 기도가 적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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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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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순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앙이 더러워져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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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선생님에게 도움이 될 무언가를
그 조각이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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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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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이 땅에서 술은 환시의 마중물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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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것에게는 아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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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쁘게 받겠습니다
당신, 뭘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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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십시오!
…하는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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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저항의 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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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이여, 저와 함께 하소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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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가 당신을 내치기를
…두 번 다시 저희를 방해하지 마십시오
…축복의, 인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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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에게는…
…아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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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당신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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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죽음은 즉 황금 나무에 돌아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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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뿌리가 당신을 부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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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묘가 떠돌고 있다, 영혼 없는 데미갓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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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영원한 여왕 마리카, 당신의 추한 아이를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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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나무여, 위대한 황금의 묘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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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물방울은 이제 가득 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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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된 일인가, 우리가 죽을 땅이 더럽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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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다, 황금 나무에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죽어서도 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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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미를 빼앗긴 아인들이 날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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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계십니까, 케네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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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는 피에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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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살려줘, 나는 귀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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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들에게, 혼종들에게 잡아먹히면 나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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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것만은 싫어, 더럽히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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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전투를, 전사로서의 전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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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여, 그런데 왜 이 문은 열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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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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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님, 무녀님
어디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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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제 포도를 받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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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저것인가, 저 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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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갈 수 있나
황금 나무의 기슭, 내 고향에!
......
…이 마을은 이제 끝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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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알버스 장로
당신만이라도 부디, 숨죽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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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바이크 님
당신은 왕이 아니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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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계십니까?
저희의 왕, 미친 불의 왕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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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갈라놓고 멀리하는 모든 것을
불태워 녹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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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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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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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놈들이, 몰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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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루카리아, 위대한 마술의 배움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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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문을 닫는가? 나는 왜 휘석 머리를 쓸 수 없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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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님, 면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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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왕가의 땅을 맡겨주셨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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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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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의여, 후세에 전할 지어다
별과 달의 섭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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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원히 숨길 지어다
왕녀의 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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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님, 계속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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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왕가의 부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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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에 만월 있으라…
…자 다들 어두운 지하에서 나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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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님께 우리의 눈을 바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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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그분은 미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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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복수도 미친 불에 녹아버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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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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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딘가에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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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 기슭으로 돌아가는 또 하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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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갱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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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축제 노래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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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벗겨가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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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부는 더럽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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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황금 나무, 황금 나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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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우뚝 선 황금의 규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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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인도하소서, 저희의 엘데의 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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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계의 수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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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드, 나의 주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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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 더럽혀진 전장이
당신이 바라는 모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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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따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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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너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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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가는 이제 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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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몸도 성치 않은 추녀 따위에 마음을 뺏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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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죄인에게 성도 보검도 뺏기는 게다…
히, 히히… 어리석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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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에게 들킬까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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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히히… 나만은 살아남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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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화산관에 돌아가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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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하기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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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니아의 첫 꽃은
그야말로 이 땅에서 피어난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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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니아 님, 당신은 여신이 되시는 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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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전쟁 축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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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단 장군께 전사의 영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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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제렌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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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한 번만 더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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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에 춤추는 당신의 아름다운 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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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말라, 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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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여, 너희들을 힘을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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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심장을, 먹게 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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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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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붉게 썩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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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드 땅도, 마술도시 사리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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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부 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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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여! 소르의 차가운 태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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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좀먹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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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시체에 재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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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뵐 면목이 없습니다, 미켈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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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태양이 좀먹히지 않습니다
저희의 기도가 약한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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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벗은 계속 영혼 없는 채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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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볼 수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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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성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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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여,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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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성수로 가는 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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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분명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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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여, 보여주소서…에브레펠로 가는 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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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 피가 저주받은 흉조의 아이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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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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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 님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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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 같은 그 몸을 너 따위가 만져도 될 리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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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위대한 피의 군주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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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를 왕조의 말석에 앉혀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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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윈 왕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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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윈 왕조,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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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황금 나무는 아직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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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불에 타도 흔들림 없이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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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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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아직 황금의 백성이다…
…귀환이다
기다려왔던 왕의 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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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왕께서 다시 한번
엘든 링을 치켜드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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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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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자여, 뛰어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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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우고 떠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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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기술을, 자신이 전사라는 것을
언젠가 다시 함께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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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 우리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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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통의 줄기, 가지들 모이는 줄기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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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이야말로 걸맞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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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다 버려진 흉조의 왕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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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하고 기형인 남매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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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우리는 황금의 백성, 정통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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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늙은 땅, 잿구름 드리워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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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올려다보면 큰 나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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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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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 우리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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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다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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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산기슭, 우리 고향으로
황금 나무여, 황금의 고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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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생명의 물방울을 주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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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다스리고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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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을 지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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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를 물리치고, 불을 물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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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조를 물리치고, 빛바램을 물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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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는 축복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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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는 축복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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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며 따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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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길이여, 오오 아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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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길의 불이여, 부디 전부 태우소서…
오오, 오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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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짝과 함께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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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어 끝이 안 보이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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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싸운 조각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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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죽음의 운명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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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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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가 온 길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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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가 왔던 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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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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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가 왔던 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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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여, 황금의 고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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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생명의 물방울을 주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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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다스리고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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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을 지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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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를 물리치고, 불을 물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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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조를 물리치고, 빛바램을 물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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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는 축복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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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는 축복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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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며 따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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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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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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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빛바랜 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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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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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습격할 생각은 없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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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라도 사 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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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칼레, 이래 봬도 장사꾼이지
…왜 그래? 뭔가 더 사 갈래?
…너는 저번에 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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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왔구나, 뭔가 사 갈래?
…아, 역시 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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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뭔가 사 갈 거지?
그럼 이만
그럼 이만, 좋은 거래였어
나는 방랑 민족 출신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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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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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이 부서진 후로 이 땅의 녀석들은 대부분 이상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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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같은 빛바랜 자들 덕에 어떻게든 먹고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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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앞으로도 좋은 거래를 부탁한다
아, 혹시 룬에 여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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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가방을 사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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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방이 있다면 간단한 아이템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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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땅에서 계속 싸울 거라면 그런 것도 필요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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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도 제법이고, 사주면 내 지갑도 든든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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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귀중한 손님이 계속 살아남기를 바라거든
나를 믿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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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거래였어
이 땅에는 나 말고도 살아남은 우리 일족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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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만나고, 마음이 내킨다면 좋은 거래를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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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랑 민족은 옛날부터 황금의 축복과는 인연이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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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착할 수도 없었고, 가난하게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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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엘든 링이 부서진 지금도 어찌어찌 멀쩡하게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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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는 너희 빛바랜 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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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닮은 걸지도 모르겠어
…너에게는 말해두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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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면, 나는 이곳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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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민족은 여행을 하는 법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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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여기 있어도,
대대상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없어 보이거든
아, 너에게는 필요 없는 충고일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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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족 사람에게는 손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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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민족에게는 규칙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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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해도 좋다,
돌아봐주지 않아도 버려져도, 무엇도 바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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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를 해하는 자만은 절대 용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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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그것이 우리의 규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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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집착이 강한, 귀찮은 일족이지
그러고 보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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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어?
…그래,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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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옛날에는 고향 같은 게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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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상이라고 불렸는데… 어느샌가 소실되어
이미 오랫동안 아무도 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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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 그걸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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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상이라 불릴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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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도 없는 물건을 잔뜩 팔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안개 숲에서, 늑대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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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직 그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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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 오히려 너에게 소개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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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늑대의 울음소리가 또 들리면,
그 바로 아래에서 신호를 보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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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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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괜히, 그 녀석이랑 네가 잘 맞을 것 같아서
아 그렇지, 너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녀석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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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딘가에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그 바로 아래에서 신호를 보내 봐
호오, 블라이드를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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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잘됐네, 당신을 보낸 보람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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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은 무뚝뚝하고 재주도 없고,
물건도 지지리도 못 찾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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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좋은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어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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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을 남겨둔 보람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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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이곳에서 장사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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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뭔가 사 갈 거지?
…또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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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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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이곳에서 장사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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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사 가지 않을래?
…너 이 주변에서 까마귀 못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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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편지를 단 묘지까마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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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런 까마귀를 발견하면 그 편지를 나에게 팔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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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은 잘 쳐줄게
고마워, 이 편지를 가지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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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대로 가격은 잘 쳐줄게, 받아
네가 가져와 준 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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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대로 방랑 민족의 암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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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소실된 대대상에서 위치를 알리기 위해 날렸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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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드디어 다가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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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덕분이야
…이 암호를 해독하면 나는 또 이곳을 떠날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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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목적지는 석문으로 남겨둘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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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연이 닿으면 그곳에서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나는 타고난 고독이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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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제 와서 조상에게 할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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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고는 싶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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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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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뭐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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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을 남겨둔 보람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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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장사는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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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뭔가 사 갈 거지?
아, 그 편지의 암호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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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그 도읍의 지하를 가리키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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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이 도읍의 지하를 가리키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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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하로 가는 길을 도저히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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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급한 길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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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머무르면서 조사해볼 거야
…이 편지, 어디서 발견했지?
…그래, 그런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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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 우물과 이어져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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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암호가 가리키는 도읍 지하의 어딘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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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상이 있는 곳이라기에는 조금 수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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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어쩔 수 없으니
예비 조사를 하고 가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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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또 신세를 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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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뜻이야,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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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에는 내놓지 않는 특별한 물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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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대상에서 만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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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사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아, 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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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왔어? 내 조상의 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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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족이 산채로 지하에 묻혀, 병들고 미친 말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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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렸어?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닌 탄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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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 손가락의 신도라고? 광병을 불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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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좋아! 그러면 실제로 그렇게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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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세계여, 사람들이여
우리를 버리고 돌아보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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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의 고독에 간섭하고 짓밟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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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놈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아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 장사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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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작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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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인도를 받아 엘데의 왕이 되고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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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빛바랜 자의 방식은, 이제 나와 공존할 수 없어
…너에게는 사과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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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부탁으로 휘두르고는, 결국 이렇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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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 장사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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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별이야
…잠시,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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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 화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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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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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을 받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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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도… 나도 그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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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도 고통도 절망도, 규율을 전부 불태워 녹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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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혼돈의 불을…
아아, 나도… 나도 그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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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도 고통도 절망도, 규율을 전부 불태워 녹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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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혼돈의 불을…
…세 손가락이여, 문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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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에게, 노란 혼돈의 불을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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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도 고통도 절망도, 규율을 전부 불태워 녹이는 미친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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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돈이 있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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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돈이 있기 위해
…미친 불은, 그저, 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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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릇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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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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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손가락의 심연에, 다다른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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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될, 자에게,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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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벗어던지고, 문으로 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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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벗어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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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왕에게 부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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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도 고통도 절망도, 규율을 전부 불태워 녹여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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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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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은, 그저, 나를 불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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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릇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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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여, 혼돈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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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도 고통도 절망도, 규율을 전부 불태워 녹여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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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돈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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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술을,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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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그런 장사는 안 해
뇌물은 안 받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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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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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저 당신의 호의라면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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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잘 부탁해, 단골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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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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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갔어?
아아, 본성은 강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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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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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민족에게 손을 대면 어떻게 되는지!
하찮은 본성이었구나
아, 난 죽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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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너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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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짓밟을 거냐?
그래 알겠어, 너는 그쪽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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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짓밟는, 축복받은 악의야!
네놈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아…
…네놈들 모두, 불타서 녹아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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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미친 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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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서 오세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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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예요, 여기예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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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오셨습니다… 방랑 민족의 상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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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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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 벌써 계속, 쪼들리고 있어…
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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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와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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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 가줘…
…너, 못 보던 얼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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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석진 곳을 용케 찾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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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어
손님인 건 마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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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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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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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출처에 대해서는 따지기 없기야
…너 또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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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건을 알아보다니 의외로 안목이 좋네…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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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이야?
…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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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왔네…
…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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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 기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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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
…거래인가?
…아직, 뭔가 있나?
…또 거래인가?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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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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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이신가요…?
저,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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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문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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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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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셨군요
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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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상품도 없는데…
마, 마음에 안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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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손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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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짓 하지 마라
…또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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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짓 하지 마라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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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다른 데로 가 줘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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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라니, 제법 오랜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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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벽지에까지, 대체 무엇을 원하나?
…아직 뭔가, 원하는 게 있나?
…또 오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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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분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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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인이 파는 물건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었나?
…잘 지내시게
…누구, 거기 있는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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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 볼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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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또, 굉장히 그리운 일이네
…더, 사고팔 게 있나?
…안녕, 또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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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약과는 좀처럼 떨어질 수 없는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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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그만두세요 손님!
젠장! 대체 뭐야!
…천박한 강도 자식
…천박한 강도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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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 녹아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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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짓이야! 그만둬!
젠장, 얕보지 마라 강도 자식!
…손대지 마, 우리 방랑 민족에게
…이대로 끝날 거라 생각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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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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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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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님… 그러지, 마…
이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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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 버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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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님…
어, 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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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님…
손, 님…
…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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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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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둬
…강도인가, 어쩔 수 없군
…하찮군
…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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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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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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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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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할게요! 사과드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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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짓은, 하지 마세요!
그만두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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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만두라고 했잖아요…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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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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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역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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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수상했어!
죽어라! 강도 자식!
…정말이지, 이놈도 저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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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어…
…그만두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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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강도가 아니라면
…한탄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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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이런 패거리뿐이로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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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민족의 무서움을
설마, 고작 강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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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둔해졌군…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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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면 아직, 잊을 수 있어
…이런 곳에까지 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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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어디에나 나타나는구나
너는 너무 시끄러워, 사라져줘
…그저 고독마저, 허락되지 않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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